말의 진심 - 언어의 마음을 알려주는 40가지 심리학
최정우 지음 / 밀리언서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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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최정우

심리상담가, 작가, 강연가로 활동하고 있다.


차례

말의 진심 알아차리기. 절반의 표현으로 100% 진심 전하기. 상대의 마음을 두드리는 말 한마디


부분 소개

말할 때 상대의 감정을 먼저 헤아리자.

심리학에는 '사후 결정 부조화'라는 이론이 있다고 한다. 결정을 내린 후에도 그 결정에 대한 불편함과 불안감을 느낄 때가 있다. 내가 한 선택이 맞는지 확신이 없을 때 내가 한 선택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나의 선택이 옳았다는 정보만을 찾는 심리를 '사후 결정 부조화'라고 한다.

예를 들어 사소한 결정이나 중대사를 결정하고 나서 자신의 결정으로 인해 뭔가 손해 본 것 같고, 불안할 때 더더욱 이미 지난 선택에 대한 옳았다는 확증을 구하러 다닌다. 이런 경험은 다들 해봤으리라 생각된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하나의 상황을 두고 2가지 선택을 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이미 한 자신의 선택이 최선이라 믿고 집중하여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최고의 선택을 하는 비결이라고 말한다. 한 마디로 고심해서 선택했으면 자신의 선택에 뒤돌아 보지 말고 현재에 맞춰 잘 살라는 의미이다. 말의 진심인데, 심리학과 연결 지어 이야기해 주니 더욱 이해가 간다. 우리의 심리 상태가 말에 반영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는 자신을 내려놓고 '자신과의 경쟁'을 선택하라고도 이야기한다.

그리고, 문제 해결, 실용적인 대화도 중요하지만, 상대의 감정을 먼저 헤아리면 상대와 더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음을 이야기해 준다. 너무나 공감이 된다. 우리가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싶을 때는 내 문제를 상대에게 해결해 달라는 의미보다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해 달라는 의미도 있기에 이 부분에서 공감이 되었다.

그리고, "간접적인 공격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 되지 않는다. 직접적인 대화와 이해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라고 42쪽에 나와 있다. 이 부분에서도 공감이 되었다. 뭐든지 우회적으로 표현하고 자신이 바라는 바를 분명히 이야기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이야기하고 비난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것은 갈등만 조장할 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방법 같다.

49쪽에 나와 있는 심리도 너무 공감이 되었다.

심리학의 귀인 이론에 따르면, 사람들은 성공의 원인을 내부 요인(자신)에게 돌리려 하고 실패의 원인은 남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런 심리가 결국 내로남불 심리일 수 있다. 나는 되고, 남은 안 되는.

다른 사람이 안 좋은 행동을 하면 그 사람의 잘못을 맹렬히 비난하면서, 자신이 그런 상황에 놓여 똑같은 행동을 했을 때 본인은 어쩔 수 없어서 그런 행동을 했다고 하는 경우일 것이다.

52쪽에서 좋은 말이 나온다. 고대 철학자 플라톤의 말이라고 한다.

당신이 만나는 모든 사람은

당신은 잘 알지 못하는 전투를 하고 있다.

항상 친절하게 대하라."

책 52쪽

불안에 관한 심리학과 불안에 대처하는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이 책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불안감은 그대로 받아들이고, 일단 시작부터 해 보자고 말한다.

불안은 내가 살아 있고, 내가 사람이고,

우리가 뭔가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준다."

60쪽

사회심리학자 마크 리어리 교수의 '사회성 측정 이론'에 따르면,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신이 거절당했다고 느꼈을 때, '나는 어디에든 속하기 어려운 사람이다'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누군가의 인사에 기분이 상했고 신경이 쓰인다면 스스로 점검해 보라고 한다.

우리도 사회생활하면서 이런 경우를 맞닥뜨리지 않을까? 내가 인사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냥 가거나 아니면 상대가 인사를 하지 않고 그냥 가면 기분이 오묘하다. 뭔가 저 사람의 기분을 살피게 되고 내가 뭘 잘못했는지 내 상태를 점검해 보는데 그런 사람은 자존감이 낮다고 한다. 상대의 반응에 내 기분이 좌지우지되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 상대가 평상시와 다르게 행동한다면 혹은 인사를 제대로 받아주지 않는다면 거절당한다는 느낌을 쉽게 지울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런데, 여기서 코코 샤넬의 이야기가 아주 명언이다.

당신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는 신경 쓰지 않습니다.

당신에 대해서도 전혀 생각하지 않고요."

66쪽

나는 그러기 쉽지 않다. 상대의 눈빛, 말투, 표정에 매일 신경을 쓰는 것은 아니지만, 종종 신경이 쓰일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이렇게 코코 샤넬처럼 자신을 향한 시선에 의연하게 대처하고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자신의 정신 건강에 좋을 것이라 동감한다.

인간은 한 가지 의견을 채택하면

그것을 지지하거나

동의하는 모든 종류의 것들을 끄집어낸다."

67쪽

영국의 철학자 베이컨의 말이다. 어떤 생각을 믿기로 결심하면 그 믿음과 결심에 부합하는 정보만 받아들이려고 하는 경향은 나에게도 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이 심리학에서 말하는 '확증 편향'이라고 한다. 확증 편향이 무서운 점은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다는 것이고 특정 믿음에 부합하는 정보만을 받아들여서 투자하면 크나큰 손실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점이다.

서로 의견이 대립될 때는 대화를 중단하고 잠시 시간을 두고 감정이 누르러지면 그때 다시 대화를 시도해 보라고 이 책에서는 말하고 있다. 상대가 확증 편향에서 벗어나도록 도움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가 나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평온한 감정을 가지도록 만들어 주라고 한다. - 71쪽



밥 같이 먹을래요?에 담긴 진심. 164쪽

읽고 나서


이 책에서는 저자의 의견을 뒷받침할 만한 유명한 심리학자 및 철학자, 저명인사의 이론과 말을 인용해 설명해 준다. 그래서,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보다 그 이면에 숨겨진 심리적인 접근을 통해 말하는 이의 심리를 파헤쳐 준다. 그래서, 어떤 마음을 가지고 또는 어떤 감정을 가지고 대화를 혹은 말을 해야 할지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그런 점에서 굉장히 실용적이고 일상생활에서 나의 심리 상태를 점검하며 내가 왜 이런 말을 하는지, 혹은 상대가 왜 저런 말을 했는지 가늠해 볼 수 있도록 말의 이해를 돕도록 하는 책이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 어떤 말을 하는지에 대해 실제적인 내용이 있어 적용 가능한 내용이다. 그래서 나의 진짜 의도를 담아 말하는 것을 시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대화 이면에 어떤 속뜻이 있는지 생각해 보며 재미있게 읽었다.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쓴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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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고물상 북멘토 가치동화 55
박현숙 지음, 유영주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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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편의점》 이후로 박현숙 작가님의 수상한 시리즈를 빠짐없이 보는 애독자다. 코로나가 한참 창궐할 때 도서관에서 온갖 책을 빌려보던 중 어린이 도서에도 한참 꽂혀서 우연히 보게 된 수상한 시리즈. 그때, 책 제목이 상당히 눈길을 끌었다. 수상한데. 편의점이라고? 그 조합이 나로서는 참 흥미로웠다. 우리 일상의 배경 속 편의점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야기. 그 이후로, 수상한 아파트, 수상한 도서관, 수상한 식당, 수상한 운동장, 수상한 놀이터, 지하실, 방송실, 기차역, 화장실, 친구 집, 학원, 우리 반 등 계속 나올 때마다 볼 만큼 재미있었다.

오늘은 《수상한 고물상》이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제목. 단숨에 책장이 넘어간다. 고물상의 추억을 더듬으며 읽어 내려갔다. 작가님 시절에는 고물상이 집주변에 좀 있었던 것 같다. 요즘에는 작은 고물상들은 잘 안 보이는데, 예전에는 고물상들이 눈에 뜨일 정도로 보이긴 했다. 그 고물상을 둘러싼 이야기들. 왠지 고물상하면 폐품이 높다랗게 쌓여 있어 으스스한 분위기도 들고 영화나 드라마 같은 곳에서의 고물상의 장소는 특정한 이미지가 연상된다. 나쁜 사람들이 모여 뭔가를 도모하고 흔적을 없애기 위해 갖다 버리고 은폐하고, 또 고물상 한복판에서 패를 지어 싸우고, 거친 느낌의 루아르의 한 장면이 떠오르기도 한다.

이 책은 내가 갖고 있던 고물상의 이미지와는 전혀 상관없고, 고물상에 가서 폐품을 팔아넘기는 할머니와 고물상 주인과의 관계, 아이들이 빨간 모자 할머니의 정체를 궁금해하며 뒤를 쫓아 벌어지는 일들, 그리고 아이들의 학교 주변, 부모님 이야기도 나오는 아이들을 둘러싼 일상 속 이야기에서 볼 수 있는 등장인물들의 이야기이다.

이 책《수상한 고물상》은 벌써 15번째 수상한 시리즈다. 이 책은 그간 다 읽고서, 남아있는 책 《수상한 운동장》이다.


책을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도 수상한 시리즈는 잘 보는 것 같다. 수상한 시리즈를 읽는 어린 친구가 초반 수상한 시리즈가 재미있었다고 한다. 초반에는 뭔가 미스터리한 요소가 더 흥미를 끌었다고 한다. 워낙 탐정 소설을 좋아하는 친구이기에.


나는 수상한 시리즈 중에 아파트, 편의점, 식당 등이 재미있었던 같다.





등장인물

나여진, 미지, 이대팔, 연우(프랑스에서 행운의 인형을 사 온 아이) , 빨간 모자 할머니(어르신들의 특징이 잘 드러난 캐릭터:한번 믿으면 그대로 쭉 잘 안 바꾸시고 패턴을 유지하시는 심리. 고양이를 살피는 따뜻한 할머니. 임신한 고양이가 비를 피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놓으시는 할머니), 언덕배기 보물 고물상 주인, 왕창 고물상, 여진이 엄마, 여진이 할머니, 이대팔 부모 등


이 책 내용과는 직접적인 상관이 없지만, 현실 세계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스쿨존 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들었던 부분이다. 스쿨존에서 보호받아야 할 어린이들이 희생 당하지 않도록 스쿨존에서는 서행 운전하고 보행자를 더 유심히 살펴 운전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 실제 있었던 스쿨존 사고 묘사를 한 부분이다. 실제 이 사건을 보도를 통해 접하고 굉장히 마음이 아팠다.

오타일까요? 맞춤법 사전에는 맞는 걸로 되어있다.

읽고 나서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이야기. 빨간 모자 할머니의 정체는 무엇일까? 계속 궁금해하며 읽을 수밖에 없는 이야기책이다. 아이들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충분히 몰입감 있게 읽힌다. 아이들의 이야기 속에서 상황이 그려지고, 상상이 된다. 박현숙 작가님 책은 글과 상황 묘사의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고 쉽게 바로바로 읽혀 좋다.

하나의 재미있는 스토리이지만,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거리가 생기고 아이들과 토론할 거리도 생긴다. 요즘 사회적으로 이슈가 쭉 되어온 가스라이팅이 연상되기도 하고.

이 책을 읽은 어린이도 '재미있다!'라고 하면서 나는 읽기도 전인데 먼저 읽고 스포를 해 주었다.

이 책은 어른도 읽고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것 같다.

내가 읽으며 생각한 점 : 아이들과 책의 내용 나누며 이야기하고 싶은 점들

1. 징크스 혹은 행운의 물건이란 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연우가 사온 행운의 인형을 두고 초반부와 후반부에서 나온 해석이 달라진다. 우리는 항상 결과를 보고 징후들을 판단한다. 해석하기 나름)

2. 사람은 믿는 대로 보이고 들리는 것일까?

3. 부모님이 심각하게 오랫동안 아이들 앞에서 싸우면 무슨 생각이 들고 어떤 감정이 들까?

부부 싸움은 자녀에게 큰 불안감을 준다. 있지도 않은 일을 상상하게 하기도 하고 자녀의 탓이라고 생각해 엉뚱한 행동을 할 수 있다. (이대팔의 금덩어리)

4. 폐지 줍는 할머니는 무조건 도와야 하는 사람인가? 소설마다 폐지 줍는 노인에 대한 묘사가 한결 같다. 어떤 일을 하는 것은 그 사람의 부분이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직업을 보고 편견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 폐지 줍는 할머니는 어떤 사람인가? 우리가 도와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

5. 세상에는 나쁜 사람도 존재하고, 선한 사람도 존재하고, 그냥 그저 그런 보통의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을 믿을 수 있는가?

6. 어른이라고 다 옳은 말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을 분별할 수 있는가?

7. 누군가에게 한번 믿음을 가졌다고 해서 끝까지 믿음을 지녀야 할 필요가 있는가?

8. 너한테만 잘 해주는 세상 장사꾼은 없다. 가격이 심하게 낮거나, 높거나 하면 의심해 봐라. 그리고, 한 사람의 말만 곧이곧대로 믿지 말고 비교해 봐라.

9. 너는 착하고 예쁘고 나한테는 소중한 사람이야라고 말하며 나쁜 짓을 하라고 시킨다면 너를 이용하는 것뿐이야. 납득이 안 가는 말로 세뇌시키며 자신을 망치는 어른의 말에 거를 줄 아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나이만 먹었지 어른 같지 않은 악한 사람도 있다는 것.

10. 사실 확인도 안 해보고 불안해하거나 미리 걱정하거나 넘겨 짚으며 행동하지 말기.

11. 가스라이팅!

무섭지만, 너의 약한 심리 상태를 이용해 접근하는 나쁜 어른들도 있으니 항상 조심해. 달콤한 말로 너를 유혹해도 넘어가지 마. 인정받으려고, 혹은 사랑받고 싶어서 자꾸 그 사람의 마음에 들고자 그 사람에게 다 맞춰주는 것은 현명한 방법도 아니고 사랑이 아니야. 너의 모든 것을 짓밟고 요구하는 사람은 너를 위하는 게 아니라 너를 이용하고 망치려는 악한 짓이야.

12. 친구들 사이에서 무리한 부탁을 거절하는 것, 내 의사를 확실히 표현하는 것도 필요해.

13. 가치 판단을 끊임없이 하고, 옳고 그름에 대해 생각해 보고 말하고 행동하기.

14. 시키는 대로만 행동하지 않기. 능동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해보고 어른들과 공유해보기.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수상한고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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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는 파랑 - 피아니스트가 음악을 기억하는 방법
김지희 지음 / 윌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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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파랑의 색감도 참 다양하지요? 음악의 세계도 같은 음을 눌러도 다양한 느낌이 들 수 있다. 표지가 이 책의 의도를 다 말해 주는 것 같은 느낌이다. 어린이도 이렇게 말했다. "g 면 솔이잖아요. 그럼 솔은 파랑? 빨, 주, 노, 초, 파해서 다섯 번째 음이니까."

책 뒤표지


김지희 : 피아니스트, 오페라 코치. 미국 현대 오페라 전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에 담긴 작품 목록

BBC 빅밴드 오케스트라부터 요제프 슈트라우스

피아니스트가 음악을 기억하는 방법을 읽고.

저자의 집필 의도에 아주 공감이 많이 되고, 이 책을 읽으며 좋은 음악을 발견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발견했으면 한다고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 자신이 호감이 가는 음악을 찾아 들을 것 같다.

유명한 음악이라도 자신이 좋아야 듣게 되고, 잘 알려지지 않은 곡이라도 본인만 좋으면 그 음악을 듣게 되는 것처럼 음악의 취향의 문제라고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저자의 취향과 음악 감상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리고, 음악이 일상에서 어떻게 살아 숨 쉬는지 자연스레 떠오르는 음악이 무엇인지 저자만의 방법으로 간간이 힌트를 준다. 그런 생각을 공유해 주는 것이 마치 좋아하는 것을 같이 나누는 기쁨이랄까? 나는 그 음악을 그렇게 생각했는데, 이 저자는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다양한 감상 포인트를 알게 되어 좋았다.

앞으로도 추상적이라고 생각한 음악(기악 음악, 특히 절대음악)을 이렇게 다양한 감각이나 자신만의 경험, 정보를 통해 글로 풀어써 준다면 같이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가사가 붙여진 음악은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가사 자체가 메시지이기 때문에 말보다 힘이 세다고 생각한다.

실질적인 감상법이 나와 있어 굉장히 유용한 것 같다. 곡을 듣고 어떤 식으로 상상하면 좋을지를 구체적으로 서술했다. 예를 들어, 음악 자체에 대한 상상으로 그 곡을 들으면 어떤 이미지가 보이는가? 몇 시쯤인가? 무슨 냄새가 날까? 조용할까? 소음이 들릴까? 어떤 음식과 잘 어울릴까? 공기에는 어떤 냄새가 날까? 누구와 함께 들으면 좋을까? 아니면 혼자? 지금 내 기분과 어울릴까? 멜로디를 손으로 만진다면 어떤 촉감일까? 등 실제로 음악을 듣다 보면 이렇게 자연스럽게 된다. 그런 사항들이 구체적으로 책에 적혀 있다.

또 작곡가를 위한 상상 목록도 상당히 수긍이 간다. 실제로 레슨 할 때 선생님들은 이렇게 접근을 한다. 그 곡을 연주하기 위해 작곡가나 곡에 대한 탐구를 저자의 상상 목록대로 해 보는 것이 아주 큰 도움이 된다. 곡을 해석하는 데 있어서 또 그 곡을 작곡가의 의도대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과정이기도 하다.

한 곡에 하나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음악 에세이처럼 술술 읽힌다.

요즘 감상 관련 책에는 곡의 qr코드가 수록되어 있는 책도 있는데, 그런 점은 살짝 아쉬웠다.

음악 감상에 관련된 나의 생각

꽤 오랫동안 음악을 즐기다 보면 모든 예술은 다 통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음악을 들으면 색감이 떠오르기도 하고, 그림을 보다 보면 어울리는 음악들이 마구 연상되는 작용. 한마디로 같은 주제에 쏠리는 다양한 감각들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미국, 프랑스, 영국 등을 거쳐 다양한 음악 공부를 하고 현재 오페라 코치로서 활동하면서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음악에 대한 인상을 글로 표현했다. 음악처럼 시간에 흐름에 따라 사라지는 것은 붙잡을 수도 없고 한정된 공간에 존재하고 있음이 아닌 경우에는 그 순간 느끼는 나만의 느낌과 감상이 중요하다. 그 순간을 다양한 감각을 통해 이 저자는 표현했다. 음악을 들으면 거기에 어울리는, 떠오르는 색채로 표현되고 그 음악에 따른 감각을 글로 풀어쓴 책이다. 바흐부터 쳇 베이커의 재즈 연주자까지 다양한 음악을 들으며 생각했던 곡에 관련된 정보, 에피소드, 음악적 상상력을 글로 풀어썼다.

이런 책은 읽으면서 공감을 하던지 아니면 자신의 감상폭이 넓지 않아도 책에 나와 있는 음악들을 들으면서 클래식 음악이나 재즈 음악을 잘 듣지 않는 사람도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다만, 책에 기술되어 있는 저자의 이미지를 참고로 해서 음악을 감상하면서 자신만의 느낌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음악 감상에는 정답이 없고, 자신이 느낀 그 감정이 정답이니까. 음악을 듣고 무리하게 다른 것과 접목하지 않아도 음악 자체로, 소리 자체로 가슴 찡하게 하는 울림이 있다. 그것을 느낀 다음에 다른 것도 들어올 수 있고 다른 것을 생각할 여력이 생기는 것 같기도 하다. 듣는 이가 음악을 들었을 때 아무 감흥이 없는데 다른 감각들을 가지고 우회적으로 표현하다고 해도 음악의 정수는 맛보기 힘들다. 음악은 주관적이다. 같은 음악을 들어도 다양한 느낌과 감정, 그림이 떠오른다고 한다. 그 재미가 있어서 예술을 즐기니, 음악 안에서 맘껏 자유롭게 자신만의 방법대로 즐기시기를. 그런데, 어떤 것을 알고, 이해하고, 자세히 살펴보면 즐길 거리가 더 많아진다는 것은 분명하다.

저자는 이 곡(라벨: 보로딘 풍으로)을 듣고 라벤더색 커튼 같았다고 한다.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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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바꾸는 인생 심리학 - 지금은 인생을 고쳐 쓸 시간입니다
황시투안 지음, 정은지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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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지가 없어 좋다. 많은 책들이 책 커버에 통일성을 기하기 위해 띠지를 별도로 만들어 덧입히는데 요즘 같은 때엔 띠지를 다시 둘러 놓기도 그렇다고 버리기도 애매한 점이 있다. 그냥 띠지는 하나의 덧포장인데 포장지가 아까운 느낌이 들때가 있다. 지구 환경을 위해 그냥 생략해도 될 띠지는 없을까? 잠깐 근사한 것으로 치자면 띠지가 한 몫 하겠지만 이 책처럼 하단에 붙박이로 새겨 놓는 것도 한 방법인 것 같다. 독자로써 책을 읽고 띠지를 다시 모아 놓는 것도 번거롭기도 하고, 다시 책에 둘러도 살짝 불편하니까.

저자 : 황시투안

중국인. 심리학 교육을 응용하여 플랫폼을 만들고 심리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책 들어가기 전 경구

차례


불교에는 업력(타고난 행동, 행위, 습관)과 원력(원하는 것을 이루겠다는 힘)이라는 용어가 있다고 한다. - 책9쪽 심리학적으로 보면 업력은 그 사람의 '습관'이고, 원력은 '신념'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의 운명을 바꾸려면 우리의 습관과 생각 즉 신념을 바꿔야지 우리의 미래가 달라진다. 무척이나 동의하는 바이다.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가 말한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와 일맥상통하는 말일것이다. 내가 좀 더 나은 사람으로 살고자 하면 자신의 신념체계를 재정비하고 그에 걸맞는 행동과 습관의 형성이 유지되어야 할 것이다. 인생살이든 학생에게는 공부든, 우리가 달라져야 할 목적이 확고하다면 우리의 시각, 사고, 마음의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나를 바꾸는 것은 나다! 내가 바꾸지 않으면 변하지 않는다.

내가 원하는 생각을 하고, 내가 바라는 이상을 향해 습관을 만들어라.

책에 새겨 들으면 좋을 말들이 많아서 좋았다.

책의 부분 소개

두통이 전하는 메시지를 외면하지 마라


우리가 아픈 것은 심리적 요인도 있다. 내가 아프면 누군가가 달려와 간호해준다. 그럴 때 그 느낌이 좋아서 자꾸 아프게 된다. 이런 내용의 이야기가 책에 있는데 공감했다. 아이들이 자주 아플 때 신체적인 증상 호소 이외에도 부모의 관심을 받기 위해 아픔을 호소한다는 것을 종종 느낄 수 있다. 정작 아픈 것보다 필요한 것은 부모의 관심이고 부모의 초점이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확인받고 싶은 심리가 자신의 신체적인 아픔까지 유발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잠재의식이 먼저냐, 진짜 아픈 것이 먼저냐에 따른 논의는 불필요하다. 아이는 실제로 아프고, 그 원인이 무엇이든 아픔을 통해 자신의 욕구를 내 보이는 것일테니까.

예를 들어 몸의 통증 뿐만 아니라, 청소년 비행일 경우에도 부모의 관심과 애를 태우기 위해서 일부러 반항적인 행동을 하거나 일탈 행위를 하는 경우가 있다. 애석하게도 그렇게 해야지만 부모의 관심이 아이에게로 오는 것을 영리한 아이는 경험에 의해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몸의 통증에 대해 몸으로만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숨겨진 욕구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몸이 계속적으로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어떤 증사이 나타나면 대항하기보다는 대화를 나누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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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이 닿으면 팜파스 그림책 11
김지원 지음 / 팜파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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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앞표지


김지원 작가.

자수 그림으로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다.

진심이 닿으면

내가 만든 나무로 만든 새도 다른 사람에게 유용할 수 있을까?

바꾸어 말하면, 내가 만든 결과물이 때론 엉뚱하고 쓸모없어 보일지라도 진심이 담겨 있다면 누가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까?

어른이 되면 때때로 이런 생각이 든다. 내 진심이 과연 닿았을까? 아무리 진심이라고 해도 가닿지 않은 것 같은 느낌. 그런데, 여기서 느낀 것이 있다. 내가 생각한 것을 그대로 수용해 주거나 내 의견이 관철이 되었을 때 그것을 진심이 닿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나?라고 반문해 본다. 이 그림책의 주인공 모아처럼 내가 정성스럽게 만들었으면 그걸로 되었다 스스로 만족한 것이 아니라, 항상 상대가 내 뜻대로 해주길 바라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그건 진심이 닿았다고 다 내 뜻대로 다 해달라는 일종의 압력인데.

모아의 생각처럼, 내가 할 수 있는 나무로 만든 새여도 그것이 어떻게 쓰이든 어떻게 다시 꾸며지든 그것은 진심을 받아들이는 상대방의 자유이다. 나는 그것을 간과하지 않았나 싶다. 어린이의 눈으로 보면 순수해지는 진심의 마법. 이 책을 통해, 누군가에게 나의 진심을 다할 때 나의 태도나 훗일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나의 보잘것없는 결과물이라도 진심을 다해 혹은 정성을 다해 만들어내면 누군가는 알아주지 않을까? 혹은 알아주지 않아도 내가 진심을 다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내 가슴이 뜨거워질 것임을 느낀다.

아이들에게는 이렇게 말해 주고 싶다.

어떤 형태로든, 거짓되고 불성의한 모습보다는 너의 진심을 담아 살면 언젠가는 너 스스로가 대견스러워지는 것이라고.

가슴 따뜻해지는 순간은 본인이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천과 실을 이용한 아플리케 자수로 작업한 그림이다. 질감이 느껴지고 입체감이 있다. 천으로 만들어서 따뜻한 느낌도 있다.

결과물에 놀림받는 모아

사람은 다 쓸모 있는 진심을 만들어 낼 수 있다.




http://blog.naver.com/jjym08/223261489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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