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진심 - 언어의 마음을 알려주는 40가지 심리학
최정우 지음 / 밀리언서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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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최정우

심리상담가, 작가, 강연가로 활동하고 있다.


차례

말의 진심 알아차리기. 절반의 표현으로 100% 진심 전하기. 상대의 마음을 두드리는 말 한마디


부분 소개

말할 때 상대의 감정을 먼저 헤아리자.

심리학에는 '사후 결정 부조화'라는 이론이 있다고 한다. 결정을 내린 후에도 그 결정에 대한 불편함과 불안감을 느낄 때가 있다. 내가 한 선택이 맞는지 확신이 없을 때 내가 한 선택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나의 선택이 옳았다는 정보만을 찾는 심리를 '사후 결정 부조화'라고 한다.

예를 들어 사소한 결정이나 중대사를 결정하고 나서 자신의 결정으로 인해 뭔가 손해 본 것 같고, 불안할 때 더더욱 이미 지난 선택에 대한 옳았다는 확증을 구하러 다닌다. 이런 경험은 다들 해봤으리라 생각된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하나의 상황을 두고 2가지 선택을 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이미 한 자신의 선택이 최선이라 믿고 집중하여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최고의 선택을 하는 비결이라고 말한다. 한 마디로 고심해서 선택했으면 자신의 선택에 뒤돌아 보지 말고 현재에 맞춰 잘 살라는 의미이다. 말의 진심인데, 심리학과 연결 지어 이야기해 주니 더욱 이해가 간다. 우리의 심리 상태가 말에 반영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는 자신을 내려놓고 '자신과의 경쟁'을 선택하라고도 이야기한다.

그리고, 문제 해결, 실용적인 대화도 중요하지만, 상대의 감정을 먼저 헤아리면 상대와 더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음을 이야기해 준다. 너무나 공감이 된다. 우리가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싶을 때는 내 문제를 상대에게 해결해 달라는 의미보다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해 달라는 의미도 있기에 이 부분에서 공감이 되었다.

그리고, "간접적인 공격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 되지 않는다. 직접적인 대화와 이해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라고 42쪽에 나와 있다. 이 부분에서도 공감이 되었다. 뭐든지 우회적으로 표현하고 자신이 바라는 바를 분명히 이야기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이야기하고 비난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것은 갈등만 조장할 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방법 같다.

49쪽에 나와 있는 심리도 너무 공감이 되었다.

심리학의 귀인 이론에 따르면, 사람들은 성공의 원인을 내부 요인(자신)에게 돌리려 하고 실패의 원인은 남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런 심리가 결국 내로남불 심리일 수 있다. 나는 되고, 남은 안 되는.

다른 사람이 안 좋은 행동을 하면 그 사람의 잘못을 맹렬히 비난하면서, 자신이 그런 상황에 놓여 똑같은 행동을 했을 때 본인은 어쩔 수 없어서 그런 행동을 했다고 하는 경우일 것이다.

52쪽에서 좋은 말이 나온다. 고대 철학자 플라톤의 말이라고 한다.

당신이 만나는 모든 사람은

당신은 잘 알지 못하는 전투를 하고 있다.

항상 친절하게 대하라."

책 52쪽

불안에 관한 심리학과 불안에 대처하는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이 책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불안감은 그대로 받아들이고, 일단 시작부터 해 보자고 말한다.

불안은 내가 살아 있고, 내가 사람이고,

우리가 뭔가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준다."

60쪽

사회심리학자 마크 리어리 교수의 '사회성 측정 이론'에 따르면,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신이 거절당했다고 느꼈을 때, '나는 어디에든 속하기 어려운 사람이다'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누군가의 인사에 기분이 상했고 신경이 쓰인다면 스스로 점검해 보라고 한다.

우리도 사회생활하면서 이런 경우를 맞닥뜨리지 않을까? 내가 인사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냥 가거나 아니면 상대가 인사를 하지 않고 그냥 가면 기분이 오묘하다. 뭔가 저 사람의 기분을 살피게 되고 내가 뭘 잘못했는지 내 상태를 점검해 보는데 그런 사람은 자존감이 낮다고 한다. 상대의 반응에 내 기분이 좌지우지되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 상대가 평상시와 다르게 행동한다면 혹은 인사를 제대로 받아주지 않는다면 거절당한다는 느낌을 쉽게 지울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런데, 여기서 코코 샤넬의 이야기가 아주 명언이다.

당신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는 신경 쓰지 않습니다.

당신에 대해서도 전혀 생각하지 않고요."

66쪽

나는 그러기 쉽지 않다. 상대의 눈빛, 말투, 표정에 매일 신경을 쓰는 것은 아니지만, 종종 신경이 쓰일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이렇게 코코 샤넬처럼 자신을 향한 시선에 의연하게 대처하고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자신의 정신 건강에 좋을 것이라 동감한다.

인간은 한 가지 의견을 채택하면

그것을 지지하거나

동의하는 모든 종류의 것들을 끄집어낸다."

67쪽

영국의 철학자 베이컨의 말이다. 어떤 생각을 믿기로 결심하면 그 믿음과 결심에 부합하는 정보만 받아들이려고 하는 경향은 나에게도 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이 심리학에서 말하는 '확증 편향'이라고 한다. 확증 편향이 무서운 점은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다는 것이고 특정 믿음에 부합하는 정보만을 받아들여서 투자하면 크나큰 손실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점이다.

서로 의견이 대립될 때는 대화를 중단하고 잠시 시간을 두고 감정이 누르러지면 그때 다시 대화를 시도해 보라고 이 책에서는 말하고 있다. 상대가 확증 편향에서 벗어나도록 도움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가 나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평온한 감정을 가지도록 만들어 주라고 한다. - 71쪽



밥 같이 먹을래요?에 담긴 진심. 164쪽

읽고 나서


이 책에서는 저자의 의견을 뒷받침할 만한 유명한 심리학자 및 철학자, 저명인사의 이론과 말을 인용해 설명해 준다. 그래서,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보다 그 이면에 숨겨진 심리적인 접근을 통해 말하는 이의 심리를 파헤쳐 준다. 그래서, 어떤 마음을 가지고 또는 어떤 감정을 가지고 대화를 혹은 말을 해야 할지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그런 점에서 굉장히 실용적이고 일상생활에서 나의 심리 상태를 점검하며 내가 왜 이런 말을 하는지, 혹은 상대가 왜 저런 말을 했는지 가늠해 볼 수 있도록 말의 이해를 돕도록 하는 책이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 어떤 말을 하는지에 대해 실제적인 내용이 있어 적용 가능한 내용이다. 그래서 나의 진짜 의도를 담아 말하는 것을 시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대화 이면에 어떤 속뜻이 있는지 생각해 보며 재미있게 읽었다.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쓴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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