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진심이 닿으면 ㅣ 팜파스 그림책 11
김지원 지음 / 팜파스 / 2022년 12월
평점 :

책 앞표지
김지원 작가.
자수 그림으로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다.
진심이 닿으면
내가 만든 나무로 만든 새도 다른 사람에게 유용할 수 있을까?
바꾸어 말하면, 내가 만든 결과물이 때론 엉뚱하고 쓸모없어 보일지라도 진심이 담겨 있다면 누가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까?
어른이 되면 때때로 이런 생각이 든다. 내 진심이 과연 닿았을까? 아무리 진심이라고 해도 가닿지 않은 것 같은 느낌. 그런데, 여기서 느낀 것이 있다. 내가 생각한 것을 그대로 수용해 주거나 내 의견이 관철이 되었을 때 그것을 진심이 닿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나?라고 반문해 본다. 이 그림책의 주인공 모아처럼 내가 정성스럽게 만들었으면 그걸로 되었다 스스로 만족한 것이 아니라, 항상 상대가 내 뜻대로 해주길 바라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그건 진심이 닿았다고 다 내 뜻대로 다 해달라는 일종의 압력인데.
모아의 생각처럼, 내가 할 수 있는 나무로 만든 새여도 그것이 어떻게 쓰이든 어떻게 다시 꾸며지든 그것은 진심을 받아들이는 상대방의 자유이다. 나는 그것을 간과하지 않았나 싶다. 어린이의 눈으로 보면 순수해지는 진심의 마법. 이 책을 통해, 누군가에게 나의 진심을 다할 때 나의 태도나 훗일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나의 보잘것없는 결과물이라도 진심을 다해 혹은 정성을 다해 만들어내면 누군가는 알아주지 않을까? 혹은 알아주지 않아도 내가 진심을 다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내 가슴이 뜨거워질 것임을 느낀다.
아이들에게는 이렇게 말해 주고 싶다.
어떤 형태로든, 거짓되고 불성의한 모습보다는 너의 진심을 담아 살면 언젠가는 너 스스로가 대견스러워지는 것이라고.
가슴 따뜻해지는 순간은 본인이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천과 실을 이용한 아플리케 자수로 작업한 그림이다. 질감이 느껴지고 입체감이 있다. 천으로 만들어서 따뜻한 느낌도 있다.

결과물에 놀림받는 모아

사람은 다 쓸모 있는 진심을 만들어 낼 수 있다.
http://blog.naver.com/jjym08/223261489300

#진심이닿으면#김지원#팜파스#컬처블룸#컬처블룸리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