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가 되는 진짜 스토리텔링
김태욱 지음 / 좋은땅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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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제목부터 의아하고 궁금하게 만드는 단어. 역시 눈길을 끄는 제목을 잘 이용했다.

어떤 이는 엉뚱한 것을 연상케 한다고 했지만.

일단 호기심 끌게 해 이 책이 뭐냐고 물어보는 이가 있으니 절반은 이 책의 존재감 성공이다.

이 책은 특이하게 두 쪽 모아 찍기 형태로 구성되어 있어 책 페이지를 위로 넘기며 보는 형태이다.

두 쪽 모아 찍기 형태를 좌우 페이지로 내용 구성을 해도 상관없을 것 같지만, 긴 가로 형태로 내용이 구성되어 기사나 글의 수정 전/후 비교가 편한 것은 있다.

내용 구성은 1. 보도자료 작성 매뉴얼과 2. 기획보도 작성 매뉴얼이 12달 기준으로 1월부터 12월까지 실제 보도 내용이 담겨 있다. 3. 언론사 인터뷰 자료이다.

이 책 읽으면 실익 볼 대상은

홍보와 공보에 관심 있는 취준생과 뉴스가 되는 보도자료 쓰는 것을 원하는 홍보직원, 공직에서 일하는 실무 기획자가 참고하면 될 만한 내용을 저자가 실제 쓴 보도문을 수정, 첨삭하는 형태로 실어놓아 막연하게 기획기사나 홍보자료를 써야 하는 초보 직업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듯싶다.

이런 글은 일정한 틀에 맞춰 쓰고, 글 쓰는 스킬과 팁이 있어서 내용을 그 틀에 맞게 몇 번 써 보면 익숙해지고 정형화된 형식의 글이 나오지 싶다.


글의 시작은 독자의 관심과 흥미를 낚는 낚시다. 앞부분에 임팩트가 없으면 안 읽게 된다. 중간은 합당한 근거와 이유를 제시하고 마무리는 총정리가 아니라 독자에게 생각과 행동의 변화를 주는 메시지로 끝나야 한다. 피싱 fishing 리스닝 reasoning 메시지 message <피레미 구성법>이다.



글 구성력의 핵심은 구성 요소를 얼마나 세분화하고 다양화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논증의 기술은 믿을만한 전제로 최선의 순서로 배열하고 배열한 근거를 만지는 과정이다.

스토리보드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책 대부분은 실제 스토리텔링한 기사의 구조를 분석해서 나눠 가시적으로 쪼개놓았기 때문에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

리드 부분은 스토리를 부각시켜 주는 장면, 일화를 주고 주인공을 소개하며 기사가 무엇에 대한 것이고 말하고자 하는 주요 인물의 멘트가 있으면 좋다고 한다.

핵심 문단 부분은 기사가 무엇에 대한 것이고 왜 독자가 관심을 가져야 하며 왜 시의적절한지 명확하게 설명하는 부분이다. 연구, 소송, 정책 변화 또는 스토리와 결부되는 중요 포인트를 파악하는 부분이다.

한 장면을 리드 부분과 연결하여 에피소드나 다른 장소와 사람들을 가져다 쓸 수 있다.

배경 혹은 또 다른 장면은 핵심 문단에 언급된 연구, 소송, 정책, 다른 뉴스 이벤트들에 대한 정보에 살을 붙이기 위해 세부 내용을 제시한다.

마지막 문단은 기사가 끝났다는 것에 만족감을 느끼게 하고 주인공들이 마주한 사건이나 문제나 앞으로의 희망을 표현하는 내용이 나와야 한다고 한다.

짧게 써라, 그러면 읽힐 것이다.

명료하게 써라. 그러면 이해될 것이다.

그림같이 써라. 그러면 기억될 것이다.

저널리즘의 창시자, 조셉 퓰리처

이 책 곳곳에 글쓰기나 기획기사, 논술에 관한 다른 저자의 인용문이 실려 있는데 도움이 되어서 수록된 책도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중에서 풀리처의 인용문이 인상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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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치학 필독서 50 - 2500년 정치학 명저 50권을 한 권에 필독서 시리즈 11
톰 버틀러 보던 지음, 김문주 옮김 / 센시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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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학 명저 50권을 추린 책



저자 : 톰 버틀러 보던

호주에서 태어나 시드니 대학교와 런던정치 경제대학교 졸업. '50권의 고전 시리즈'로 유명한 작가이자 큐레이션.

차례

6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파트별 주제로 정치학 책이 분류되어 소개되어 있다



부분 소개 : part 1 정치 지도자는 어떻게 국가를 변화시키는가

01 <게티즈버그 연설> 에이브러햄 링컨 - 국가의 존재 이유에 대한 명연설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

2분 남짓의 시간 동안 10문장과 272단어로 연설을 한 링컨의 생애가 짤막하게 소개되고 주요 문장인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가 지구상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으리라."가 첫 페이지에 나와 있다.

링컨이 남긴 이 연설의 의미를 문장마다 저자는 자세히 설명을 하고 최초 원고가 언제 어디에서 작성했는지, 최종 원고가 어떻게 쓰였는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것도 나와 있다.

청중의 애국심과 민주주의의 덕목을 부각한 연설로써 그때 당시 이 연설을 듣고 공화당 파와 민주당파의 반응이 달랐으며 1939년 윌리엄 라스본은 이 연설을 듣기 위해 학교 수업을 빠졌으며 연설을 듣고 애국심이 치솟았다고 회고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명연설이지만 링컨의 연설 전후 배경과 마틴 루서 킹의 1963년 연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로 이어져 역사적 흐름에 따라 링컨의 연설이 어떻게 인용되고 해석됐는지도 보여준다.

그리고, 뒤편에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소개와 저자의 추가 설명이 명연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다'라는 말이 피부에 와닿았고 내가 사는 이 세계에서 정치는 필수불가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으로서 의견을 내놓거나 어떤 사안에 대해 판단하고 비평하는 것을 상당히 꺼리는 나로서는 원래 인간이 정치적 동물인 것은 기정사실인데 혼자서만 피해 사는 느낌이 들었다. 인간이 모여 산다는 것이 의견이 모아질 수밖에 없고 의견이 모아지면 계획되고 추진되어야 정책들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데 정치에 나 혼자 무관심하다고 없어지지는 않는 것이니까. 세상을 움직이는 힘도 정치이고 그 안에 포함된 정치 이면에 다양한 사람들의 실익을 위해 움직인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특히 돈에 의해 사람들의 힘이 이합집산된다는 사실도.

각 책마다 정치사상과 그 시대의 가치, 철학이 담겨 있어 사회변혁을 꾀하거나 정치의 근본이념이 담겨 있었다. 정치적 명분 아래 자행되었던 그릇된 방향도 있었다.

이 책은, 2500년 동안 좌파와 우파, 사상가와 실천가를 망라하고, 경제학자, 운동가, 전쟁 전략가, 선구적인 지도자, 자유 진영 철학자, 좌파 선동가, 보수주의자 등이 총망라되어 있다.

이 책을 읽으면 자신의 정치 성향을 알 수 있고 서로 대립하는 정치 철학을 비교해 봄으로써 정치에 대한 시야가 넓어질 것이다.

그리고, 내가 생각했던 위대한 지도자들 옆에는 어떤 조력자가 있었고 그 사상을 꾀하기 위해 어떤 힘이 작용했는지도 엿볼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정치사를 넓은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고, 실제 현시대를 살아가는 소시민으로 정치에 관심을 더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우리 삶이 정치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시민으로서 여러 정치적 쟁점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생각해 보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우리의 의무임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한 권 읽으면 웬만한 정치적 이슈에 정치의 뿌리가 되는 정치 철학과 이념을 떠올리며 쉽게 접근해 볼 수 있고 이념으로 표현되는 -주의, -론을 비교해서 판단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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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섬세함 - 이석원 에세이
이석원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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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표지 안에 담긴 빨간 꽃잎 화분. 누군가에게는 허리를 숙여 봐야 하는 벽에 붙은 낮은 화분들.



차례


<보통의 존재><언제 들어도 좋은 말> 을 출간한 이석원 작가의 신간이다.

예전에 서점 모퉁이에서 쭈그리고 앉아 <보통의 존재>를 읽었던 기억이 있다. 누군가를 기다리며 읽는 틈새 독서의 맛을 그날도 느끼며 한참 읽어 내려가던 기억이 있다. 그때도 작가의 섬세하고 예리한 감수성을 느낄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아예 책 제목이 <어떤 섬세함>이다.

들어가는 글부터 작가가 경험한 노부부의 에피소드가 나오는 데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담담한 감정, 하나의 일상을 보통의 사람들로 치환시키는 일반화가 거부감 없이 다가왔다. 작가는 일상을 살며 항상 글감을 생각하며 그때 그때 멈추고 자신의 생각을 머릿속에 저장하는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렇게 일상의 에피소드에서 하나의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뽑아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글을 읽으며 글에 나오는 장면과 상황이 다 또렷하게 연상이 되며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분명하게 느껴져서 좋았다. 일상에서 의미를 찾고 자신과 타인의 생각을 곰곰이 짚어보며 글로 엮어내는 게 대단한 것 같다.

그냥 가볍게 지나칠 수 있고 부정적인 경험으로 소비할 수 있는 감정마저 잘 포장해 글로 써 공감대를 얻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작가의 섬세한 시선으로 따뜻함을 선사하고 모든 일상 속 시간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불안과 걱정이 많은 어른들을 이해하면서도 어른으로서의 삶을 응원하는 글 같았다.

글마다 사람 냄새 물씬 나고 에피소드마다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다. 한편 한 편 읽다 보면 짧은 글이지만 가볍지 않고 울림이 있고 읽는 재미가 있다.

'5분'글은 누구나 경험해 봄 직한 에피소드인데 기차 시간을 앞두고 무언가를 시켜 본 사람은 공감하는 글이라 마음을 졸이며 읽었는데 5분 식당이라 5분 이면 나올 줄 알고 식당에 갔지만 초조함을 느끼고 결국 늦게 나온 음식을 먹고 기차를 탔지만 곧 오는 기차를 타야 되는 데 음식을 기다리는 애타는 심정이 마치 기한이 있는 과제나 업무를 마감 시간에 딱 맞춰서 해야 할 때를 생각해 보면 비슷한 초조감이 든다. 누군가에 의해 기다림이 필요한 순간도 있고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음을 전제로 살면 한편으론 매 순간 그렇게 초조해하지 않아도 되는데 우리는 매번 초조해하고 걱정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되고 어김없이 그런 감정에 휩싸인다. 나는 그런 상황이라면 그냥 언제 음식이 나오냐고 물을 건데 그게 무례한 것일까?라는 생각도 든다. 쫓기는 마음보다 기차 시간을 놓칠까 봐 나라면 음식 나오는 시간을 물어보고 너무 늦게 나올 것 같으면 아예 식당에서 주문을 하지 않았을 것 같다. 워낙 느긋한 성격도 아니고 항상 차 시간이나 비행기 시간은 거의 한 시간이나 일찍 도착할 만큼 부지런을 떨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항상 약속시간보다 일찍 나가는 것은 아니지만 유독 버스, 기차, 비행기 등 탈것에 대한 시간은 이른 시간에 나간다. 아, 공연 시간도 항상 일찍 가는 편이긴 하다.

그래서, 나는 작가처럼 그런 글을 쓸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작가처럼 따뜻하고 관대한 마음을 품어야 따뜻한 글도 나오는 것일 테니..

2번째 글 '어떤 이의 꿈'도 완전히 공감되었다. 어떤 이에게 꿈은 거창한 포부가 아니라 단지 하기 싫은 것을 하지 않기 위해 꿈과 직업,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는 말이 와닿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고 싶은 것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꿈과 이상을 키우고 하지 않고 싶은 것을 하지 않을 수 있게 되려면 나의 의지도 필요하지만 어쩔 수 없이 사회적 여건이나 환경 속에서 선택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다 알고 있어서 그렇게 동기는 다르지만 꿈을 좇고 더 나은 삶을 향해 매진하나 보다.

어른의 삶은 작가의 마음과 시선처럼 좀 더 포용력 있고 생각도 다듬어지고 감정도 오롯이 잘 느껴야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일상 속 삶을 잘 살아내야 잠깐씩이라도 평온함을 느끼며 행복함을 선택해서 산다.

연말에 따뜻한 차 한 잔과 이 책을 읽으면 한 해를 잘 마무리할 수 있는 훈훈함을 안겨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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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늙지 않는 세상
라정찬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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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라정찬

차례



저자는 성체줄기세포 연구를 하고 실용화했으며 실제 자신의 몸에 직접 줄기세포를 투여하여 안정성을 확인했다고 한다. 성공적으로 줄기세포 기술을 체험한 사람이 1만 명이 넘으며, 체험 횟수는 15만 회가 넘는다고 한다.

나한테는 그저 사회과학 뉴스 중 일부라고 생각했던 신기술이 직접 체험해보고 효과를 느낀 사람이 많다니 그저 신기루같던 줄기세포 기술 발전이 실제 어떻게 일어났는지 궁금하여 책을 펼쳐 보았다.

책 중간중간에 유명인사들의 성공 사례들을 담아놓았는데 신기했으며 갑자기 줄기세포기술이 이렇게 상용화되고 있구나 느낄 수 있었다. 예전 2005년에 황우석 박사의 체세포핵이식줄기세포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솔깃했는데 거짓말? 논문 오류로 세상에 묻혔을 때 실망감이 있어서 줄기세포 관련 연구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같았다. 그런데 실제 줄기세포 이식을 받은 사람들의 성공적인 재활이나 쌩쌩한 활력을 보니 진짜 효과가 있음을 느꼈다.

줄기세포의 치료 원리를 들어보면, 건강한 줄기세포를 뽑아내 줄기세포 배양기술을 활용해서 많이 배양한 뒤 다시 정맥에 주사하면 전신순환을 하다 아픈 부위로 가서 해당 세포를 재생시키고 혈관을 만든다고 한다.

아픈 것을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다니 참 신통방통한 기술이다. 그러면, 늙은 세포들을 싱싱한 세포로 되돌리는 역할을 인위적으로 하지만 여하튼 정상적인 기능을 못하고 통증이 있는 부위가 안 아프다고 하니 내 생각으론 굉장히 획기적인 기술이다.

그럼, 그런 치료를 언제 받으면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으며 어떤 병에 효과적인 치료가 될 수 있는지도 자세히 알고 싶다.

김혜자 배우님이 의료보험 적용이 안 되고 경제적으로 넉넉한 사람만 이 줄기세포 체험하는 것이 마음에 걸려 줄기세포생명재단 홍보대사하는것을 꺼렸다고 하시는데 나중에 희귀난치병 환자들에게 줄기세포 치료를 무상으로 지원하며 돕는다고 해서 홍보대사를 수락했다고 한다. 그래서 더욱 비용이 궁금했다.

책을 읽으며 이런 줄기세포치료는 얼마나 비용이 드는지 혹은 부작용이나 실패 사례는 얼마나 있는지 궁금했다.

이런 책에서는 성공 업적과 효율성, 희망적인 이야기만 하는 경우가 있어서 성공 이면의 연구 실패 경험이나 위험성이나 부작용도 있는지 궁금하다.


줄기세포가 만병통치 치료제가 아니다. 모든 사람이 똑같이 효과를 보는 것도 아니다. 줄기세포를 연구하다 보면 새로운 의료혁명을 일으켜서 건강 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119쪽



정신병도 줄기세포 연구를 통해 치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한다. 뇌의 재생도 가능한것인가? 뇌세포도 고칠 수 있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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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래보고서 2024-2034 - 모든 산업을 지배할 인공일반지능이 온다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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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박영숙, 제롬 글렌

미래 연구 기구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한국 지부 유엔미래포럼 대표 와 회장.

차례



이 책은 미래 연구 단체인 미국 워싱턴 소재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한국 지부 유엔 미래 포럼 대표 박영숙 님과 밀레니엄 프로젝트 및 세계 미래연구기구협의회 회장인 제롬 글렌이 공저한 생성형 AI를 넘어 인공 일반 지능 AGI의 시대를 각 분야별로 전망한 책이다.

AGI는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고 인공 의식이 있어서 스스로 학습하고 정보를 업데이트하며 인간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풀기도 한다고 한다.

AGI를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합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일부 미래학자들은 AI의 윤리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개발되면 최악의 경우 인류 멸망 수준의 재앙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그래서, 저자는 AGI란 무엇인지, 이 혁신적인 기술이 어떻게 세상을 바꾸고 우리가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이야기해 준다.

AI 기술 외에도 의료, 환경, 일자리, 경제, 사회, 의식주에 이르기까지 AI가 신기술과 결합해 어떤 미래를 보여줄지 예견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미래학자가 예상한 미래의 행복 보고서를 10가지로 이야기한다.

나는 챕터 6장에서 이야기하는 미래 보고서 중 간절히 이루어지길 바라는 2. 함께 나눠서 행복한 미래, 5. 사교육이 사라져서 행복한 미래, 7. 노동이 사라져서 행복한 미래에 대해 인상 깊게 읽었다.

비록, 가설이고 낙천적인 미래 설계라 할지라도 이렇게만 이루어지면 AGI가 인간에게 정말 유용하고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2. 장의 내용은 순환 공유경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소유하지 않고 필요한 자원을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함을 제공하면서 소유에 집착하지 않고 삶의 새로운 방식을 제시한다.

순환 공유경제 사례로 에어비앤비, 우버와 같은 플랫폼이 대표적이다.

기본소득이 보장되면 부의 정의와 사람들의 가치관이 변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지속 가능한 소비에 관심을 기울이며 부의 축적보다 개인의 가치와 성장을 추구하는 가치관이 부각될 것이라고 한다.

미래 사회에서 부와 부자에 대한 인식도 다양하게 변화하고 부의 책임 있는 활용과 사회적 가치의 실현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도 가능하다고 한다. -358쪽.

5. 사교육이 사라져서 행복한 미래에서는 의료기술 BCI가 교육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BCI로 학생들의 뇌 활동을 모니터링해 그들의 흥미와 학습 수준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각자의 학습 속도에 맞는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 또 학생이 학습에 어려움을 겪을 때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함으로 학습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한다. 과연 사교육이 개인의 학습 수준 향상만으로 생기고 번창하는지는 원인을 과소평가하고 있다. 남보다 우위를 점하려는 경쟁 사회에서는 사교육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3개의 인기 대학에 30명이 들어가고 싶다면 당연히 어떤 식으로든 우열을 가려 뽑게 되어 있다.

실력 향상 너머에 있는 경쟁과 입시 시스템, 학벌주의가 꼬리표처럼 붙는 사회는 사교육이 없어지는 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라 본다.

또 BCI를 통해 시각, 청각 장애를 극복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생각을 바로 글자나 음성으로 변환하는 기술이 있으면 장애를 가진 사람에게 무척이나 고마운 기술 같다.

뇌에 직접 삽입하는 침습적인 방법이 있다고 하는데 위험성만 제거하면 굉장히 획기적이지 않을까 싶다. 마치 공상과학영화에서 칩 하나를 뇌에 이식하면 뇌의 프로그래밍을 바꿔 원하는 뇌를 갖게 되는 믿을 수 없는 현실이 이루어지는 것인데 그래서 더 흥미롭다.

내가 어떤 뇌의 기능이 약하고 고장이 났으면 기계 부품처럼 뇌의 부품을 갈아 끼우면 될 것 같은 상상이 된다. 그러면 치매나 뇌 관련 난치 환자에게는 정말 희소식이 아니지 싶다.

최근 10년 동안도 뇌과학 열풍이 불 정도로 뇌과학 연구가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졌고 관련 서적 출판도 붐이었다. 현재의 질병을 치료하는 명의 양성도 좋지만, 과학과 접목한 우리 질병에 대한 원인과 메커니즘을 파악해 많은 연구가 선행되어 첨단 기술을 가진 의사가 양성되길 바란다. 똑똑한 학생들이 순수과학에 많이 진출하기 위한 사회경제적 보상도 충분히 이루어지길 바란다.

7장에서는 인간의 사이클이 20년 교육, 40년 직장 생활을 할 정도로 일이 차지하는 인생의 시간들이 많은데 자동화, 로봇공학으로 인해 단순노동은 대체될 것이라 전망한다.

2033년 일자리의 47%가 자동화될 거라 예견하고 있다. 그래서 노동이 필요한 곳에 로봇이 대체되면서 예술이나 창의적인 부분에 노력을 기울일 수 있고 자기 계발, 건강, 웰빙, 가족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고 한다. 부정적인 예측은 일을 통한 목적, 성취를 상실해 정신건강 문제나 사회 구조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인공 일반 지능을 인간에게 유용하게 쓰면 큰 도움이 되겠지만 사회적 함의 없이 무분별하게 도입되면 악용하거나 기술을 이용하는 사람과 이용하지 못하는 세대나 계층별로 상대적 박탈감도 생기고 하루아침에 일자리도 없어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적 변화에 발맞춰 개인의 삶이 도태되지 않기를 그리고 편리한 AGI 기술로 인간성을 잃지 않으며 인간 사회가 풍요롭기를 바란다.

자라나는 아이들의 세계가 궁금하고 지금 세계는 이렇게 발전하고 도약하는데 어떻게 교육하고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할지 이 책이 상상해 보고 가늠해 보는 실마리를 제공해 준 것 같아 좋았다. 뜬금없지만 앞으로 아이들이 취직 걱정 없이 잘 살아가는 미래를 위해 기성세대도 시대 변화에 책임감을 느끼고 현실에 급급한 삶보다 도움을 줘야 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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