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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래보고서 2024-2034 - 모든 산업을 지배할 인공일반지능이 온다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11월
평점 :

미래 연구 기구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한국 지부 유엔미래포럼 대표 와 회장.

차례


이 책은 미래 연구 단체인 미국 워싱턴 소재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한국 지부 유엔 미래 포럼 대표 박영숙 님과 밀레니엄 프로젝트 및 세계 미래연구기구협의회 회장인 제롬 글렌이 공저한 생성형 AI를 넘어 인공 일반 지능 AGI의 시대를 각 분야별로 전망한 책이다.
AGI는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고 인공 의식이 있어서 스스로 학습하고 정보를 업데이트하며 인간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풀기도 한다고 한다.
AGI를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합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일부 미래학자들은 AI의 윤리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개발되면 최악의 경우 인류 멸망 수준의 재앙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그래서, 저자는 AGI란 무엇인지, 이 혁신적인 기술이 어떻게 세상을 바꾸고 우리가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이야기해 준다.
AI 기술 외에도 의료, 환경, 일자리, 경제, 사회, 의식주에 이르기까지 AI가 신기술과 결합해 어떤 미래를 보여줄지 예견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미래학자가 예상한 미래의 행복 보고서를 10가지로 이야기한다.
나는 챕터 6장에서 이야기하는 미래 보고서 중 간절히 이루어지길 바라는 2. 함께 나눠서 행복한 미래, 5. 사교육이 사라져서 행복한 미래, 7. 노동이 사라져서 행복한 미래에 대해 인상 깊게 읽었다.
비록, 가설이고 낙천적인 미래 설계라 할지라도 이렇게만 이루어지면 AGI가 인간에게 정말 유용하고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2. 장의 내용은 순환 공유경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소유하지 않고 필요한 자원을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함을 제공하면서 소유에 집착하지 않고 삶의 새로운 방식을 제시한다.
순환 공유경제 사례로 에어비앤비, 우버와 같은 플랫폼이 대표적이다.
기본소득이 보장되면 부의 정의와 사람들의 가치관이 변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지속 가능한 소비에 관심을 기울이며 부의 축적보다 개인의 가치와 성장을 추구하는 가치관이 부각될 것이라고 한다.
미래 사회에서 부와 부자에 대한 인식도 다양하게 변화하고 부의 책임 있는 활용과 사회적 가치의 실현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도 가능하다고 한다. -358쪽.
5. 사교육이 사라져서 행복한 미래에서는 의료기술 BCI가 교육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BCI로 학생들의 뇌 활동을 모니터링해 그들의 흥미와 학습 수준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각자의 학습 속도에 맞는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 또 학생이 학습에 어려움을 겪을 때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함으로 학습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한다. 과연 사교육이 개인의 학습 수준 향상만으로 생기고 번창하는지는 원인을 과소평가하고 있다. 남보다 우위를 점하려는 경쟁 사회에서는 사교육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3개의 인기 대학에 30명이 들어가고 싶다면 당연히 어떤 식으로든 우열을 가려 뽑게 되어 있다.
실력 향상 너머에 있는 경쟁과 입시 시스템, 학벌주의가 꼬리표처럼 붙는 사회는 사교육이 없어지는 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라 본다.
또 BCI를 통해 시각, 청각 장애를 극복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생각을 바로 글자나 음성으로 변환하는 기술이 있으면 장애를 가진 사람에게 무척이나 고마운 기술 같다.
뇌에 직접 삽입하는 침습적인 방법이 있다고 하는데 위험성만 제거하면 굉장히 획기적이지 않을까 싶다. 마치 공상과학영화에서 칩 하나를 뇌에 이식하면 뇌의 프로그래밍을 바꿔 원하는 뇌를 갖게 되는 믿을 수 없는 현실이 이루어지는 것인데 그래서 더 흥미롭다.
내가 어떤 뇌의 기능이 약하고 고장이 났으면 기계 부품처럼 뇌의 부품을 갈아 끼우면 될 것 같은 상상이 된다. 그러면 치매나 뇌 관련 난치 환자에게는 정말 희소식이 아니지 싶다.
최근 10년 동안도 뇌과학 열풍이 불 정도로 뇌과학 연구가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졌고 관련 서적 출판도 붐이었다. 현재의 질병을 치료하는 명의 양성도 좋지만, 과학과 접목한 우리 질병에 대한 원인과 메커니즘을 파악해 많은 연구가 선행되어 첨단 기술을 가진 의사가 양성되길 바란다. 똑똑한 학생들이 순수과학에 많이 진출하기 위한 사회경제적 보상도 충분히 이루어지길 바란다.
7장에서는 인간의 사이클이 20년 교육, 40년 직장 생활을 할 정도로 일이 차지하는 인생의 시간들이 많은데 자동화, 로봇공학으로 인해 단순노동은 대체될 것이라 전망한다.
2033년 일자리의 47%가 자동화될 거라 예견하고 있다. 그래서 노동이 필요한 곳에 로봇이 대체되면서 예술이나 창의적인 부분에 노력을 기울일 수 있고 자기 계발, 건강, 웰빙, 가족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고 한다. 부정적인 예측은 일을 통한 목적, 성취를 상실해 정신건강 문제나 사회 구조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인공 일반 지능을 인간에게 유용하게 쓰면 큰 도움이 되겠지만 사회적 함의 없이 무분별하게 도입되면 악용하거나 기술을 이용하는 사람과 이용하지 못하는 세대나 계층별로 상대적 박탈감도 생기고 하루아침에 일자리도 없어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적 변화에 발맞춰 개인의 삶이 도태되지 않기를 그리고 편리한 AGI 기술로 인간성을 잃지 않으며 인간 사회가 풍요롭기를 바란다.
자라나는 아이들의 세계가 궁금하고 지금 세계는 이렇게 발전하고 도약하는데 어떻게 교육하고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할지 이 책이 상상해 보고 가늠해 보는 실마리를 제공해 준 것 같아 좋았다. 뜬금없지만 앞으로 아이들이 취직 걱정 없이 잘 살아가는 미래를 위해 기성세대도 시대 변화에 책임감을 느끼고 현실에 급급한 삶보다 도움을 줘야 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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