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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무작정 따라하기 하와이
박재서 지음 / 길벗 / 2020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태평양 가운데 있는 화산섬 하와이. 예전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굉장히 비싼 여행지였으나, 이제는 저가 항공의 취항으로 성수기에도 50만 원대로 갈 수 있는 곳이 되었다. 섬들 가운데 가장 큰 섬이 하와이라서 전체 섬들을 아울러 하와이 제도로 일컫는다. 혼동을 피하기 위해 하와이 섬은 빅 아일랜드라는 별명으로 주로 불린다. 빅 아일랜드, 마우이(Māui)섬, 오아후(Oʻahu)섬, 몰로카이(Molokaʻi), 카우아이(Kauaʻi) 섬의 8개 섬과 부속도서로 이루어져 있으며, 호놀룰루 시가 속한 오아후 섬에 과반수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하와이이(Hawaiʻi)라는 이름은 옛 폴리네시아어로 "고향"이란 뜻의 사와이키(Sawaiki)에서 유래했으며, 사모아의 섬 이름인 사바이이(Savaiʻi)나 마오리족 전설에서 원래 마오리족이 살던 곳으로 여겨지던 하와이키(Hawaiki)와는 같은 어원이다. 주 별명은 Aloha State. 알로하는 이곳의 인사말이다.
무작정 따라 하기 책의 특징은 책을 분철해서 여행을 가기 전 읽는 책과 가서 읽는 책 두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는 것이다. 하와이는 저가항공이라도 수화물을 50kg까지 실을 수 있어서 큰 걱정이 없지만 일본이나 동남아를 배낭여행 하는 사람이라면 책 한권, 옷 하나가 짐이다. 그런 점에서 이러한 분철은 배낭여행족의 짐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 책이 여러 권 이상 되면 의외로 정말 무겁다.


하와이 하면 먼지 비싼 물가가 떠오른다. 그러나 우리나라 물가가 장난이 아니기에 우리나라 서울 물가를 고려하면 별로 비싼 편이 아니다. 여행을 가지 않은 사람들은 뭐? 하와이 물가가 서울의 백화점이나 레스토랑과 비슷하다고? 뭐 이런 말도 안 되는? 이런 소리를 할지도 모른다. 나도 해외여행을 시작하기 전에는 우리나라 물가가 이렇게 비싸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사실이다. 일본, 미국보다 우리나라의 소비재 물가는 더 비싸다. 믿기지 않는다면 네이버에서 우리나라 물가에 대한 뉴스를 검색해 보자.
이 책은 하와이의 베스트를 코스별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다. 시간이 부족해서 책을 다 읽기 힘든 사람이나 직접 가서 보기 전에 책만 보고서는 잘 이해가 안 되는 사람들은 책의 앞부분만 읽어도 하와이의 베스트 코스와 아이템을 알 수 있다. 하와이에서 꼭 봐야 할 곳, 하와이에서 꼭 해봐야 할 체험 베스트, 하와이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 베스트, 쇼핑 베스트 등의 주제별로 잘 설명하고 있으니 여행 전에 꼭 참고하자. 저자가 추천한 곳들은 이미 하와이를 다녀온 사람이 보기에도 정말 추천할 만한 장소와 아이템들이다.
하와이 여행은 대부분 렌트를 하기 때문에 드라이브 코스가 중요하다. 코스를 제대로 짜지 못하면 왔던 곳을 계속 왔다 갔다 해야 한다. 여행 일정이 일주일 이내인 사람들은 1권 P.50 절대 놓칠 수 없는 그림 같은 절경, 하와이 섬별 최고의 뷰 포인트를 꼭 참고하도록 하자. 내가 하와이에 갔을 때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바로 태평양의 일몰이었다. P.67에 일몰 풍경에 대한 소개도 나와 있으니 하와이에 갔다면 일몰 시간에는 쇼핑센터나 식당에 있지 말고 꼭 태평양을 보자. 하와이에서 보는 일몰은 평생 잊지 못할 절경이 될 것이다.


하와이 하면 식도락 먹거리의 천국으로도 유명하다. 미국은 물론 일식, 태평양 음식, 한식 등 세계의 거의 모든 요리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 그만큼 관광객이 넘치는 곳이다. 이 책 1권 P.212부터 로컬 푸드, 스타 셰프 레스토랑, 전망 좋은 레스토랑, 가족, 스테이크, 브런치, 아시안 푸드, 클럽, 바 라운지 등 종류별로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이나 직장 초년생들에게는 로컬 푸드를 추천한다. 저렴한 가격에 우리나라에서는 맛 볼 수 없는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사실 로컬 푸드만 해도 종류가 엄청나다. 신혼여행이나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하와이에 온 사람이나 식도락을 목적으로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세계적인 스타 셰프의 레스토랑도 방문해보자. 저자가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레스토랑은 지나치게 비싸지 않고 가성비가 좋은 레스토랑을 주로 소개하고 있다. 내가 하와이에 갔을 때는 바쁜 일정으로 스타 셰프의 레스토랑은 한 곳도 들리지 못했다. 다음에 간다면 꼭 들리리라. 이 외에도 아이스크림, 열대과일 등읜 간식거리도 소개하고 있으니 미리 참고하자.
관광지와 즐길 거리, 맛집과 쇼핑센터에 관한 내용은 책에 상세하게 잘 나와 있다. 즐길거리만 너무 읽지 말고, 미국의 팁 문화에 대해서 미리 알고 가는 것도 좋다. 미국이나 하와이가 초행인 사람은 이 책 1권 미국의 팁 문화에 관한 내용은 꼭 한번 보기를 권한다. 팁을 왜 줘?? 그 나라에 가면 그 나라의 문화를 따라야 하지 않겠는가? 하와이 호텔(하와이 최초의 호텔 비싼 곳이었다)에서 칵테일을 처음 주문했을 때 가격을 적는 칸이 여러 개라서 좀 놀랐던 기억이 있다. 미국의 레스토랑은 주문과 동시에 종업원에게 팁을 얼마를 줄지 같이 적는다. 그렇기에 잘못해서 음식값을 두 번 적는 실수를 해서 팁을 너무 과하게 주지는 말자. 평균적으로 얼마를 주는지 어느 상황에서 어떻게 주는지에 대해서 잘 나와 있다.


2권 즉 가서 보는 코스북은 상세한 지도와 관광지가 같이 첨부되어 있어서 정말 보기 좋았다. 하와이에 가게 된다면 거의 대부분 렌트를 하게 될 것이다. 택시를 타고 다니겠다고? 그렇다면 당신은 부자이다. 부자가 아니거나 부자라도 렌트를 한다면 옵션으로 네비게이션도 꼭 같이 신청하기를 바라다. 돈도 얼마 하지 않으며, 거의 모든 명소가 다 저장되어 있다. 스마트폰을 믿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스마트 폰이 안 잡히는 곳도 있지만 엉뚱한 곳으로 안내하기도 한다. 구글 지도가 보편화 됐다고 해도 전체 지도를 보기에는 아직 종이지도가 휠씬 더 좋다. 가장 큰 차이점은 그냥 좁은 화면으로 보는 지도는 지리 밖에 안 나오지만 책은 온 갖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2곳은 상세한 지도와 함께 구글지도 GPS, 주차장유무와 주차비, 운영시간 등이 잘 나와 있으니 하와이 출국 시 꼭 가지고 가도록 하자.
렌트로 갈 장소를 못 정했다면 이 책에 나오는 코스도 잘 짜여 있으니 참고하기를 바란다. 참고로 하와이는 고속도로 통행료가 없다. 걱정하지 말고 다니자. 물론 기름값도 우리나라보다 싸다. 하여튼 한국의 미친 물가는 진짜 답이 없다. 렌트를 했다면 밤에는 마트에 들리거나 쇼핑을 하자. 미국은 소비자 천국이라 소비재가 정말 싸다. 참고로 내가 지금 키보드를 치고 있으면서 끼고 있는 안경도 하와이에서 산 테다. 우리나라에서는 비싼 휴고보스, 게스, 케빈 저렴하게 사왔다. 하와이에 간다면 ABC 마트에서 먹거리를 사게 될 텐데 정말 비싸다. 월마트에서 가서 미리 사놓자. 가서 코카콜라 가격보고 놀라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