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따라하기 오사카.교토 - 2018-2019 최신판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홍유진 지음, 오원호 사진 / 길벗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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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작정 따라하기 오사카 교토] 홍유진, 오원호 길벗

일본 이제 한 해 700만 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나라이며전 세계적으로 매년 4,000만 명 이상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었다불과 8년 정도 전만해도 일본의 해외 관광객 수는 우리나라에도 미치지 못했다그러나 이제 우리나라와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한 수준의 관광대국이 되었다.

 

나도 이런 일본에 12번이나 다녀왔으며, 3번이나 방문한 곳이 바로 오늘 이야기할 오사카나라교토 등 간사이 지방이다이곳은 비단 본인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일 많이 방문하는 관광지이며가장 만족도가 높은 해외관광이다.

 

내가 2번째로 오사카에 갔을 때 가지고간 책이 바로 무작정 따라하기 오사카였다이 책의 특징은 책을 분철해서 여행을 가기 전 읽는 책과 가서 읽는 책 두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는 것이다일본은 주로 저가항공을 이용하기 때문에 책 한권옷 하나가 짐이다그런 점에서 이러한 분철은 여행족의 짐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책이 여러 권 이상 되면 의외로 정말 무겁다.

 


오사카는 여행사 없이도 혼자서도 그냥 다니기 매우 좋은 곳이다일본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바로 여행사 없이 가도 되냐혼자서 다니면 어렵지 않냐이다오사카는 어디를 가더라도 한국 사람이 많으며지하철 등지에서 한국어로 방송이 나온다겁먹지 말고 책 한권 준비해서 그냥 한번 다녀 와 보기를 바란다그러면 나처럼 시간나면 계속해서 나가게 될 것이다.

 

오사카 자유여행은 특징은 지하철 노선이 매우 잘 갖추어져 있고 이와 연계된 주유패스와 같은 패스의 활용도가 높다는 것이다이를 잘 활용하면 여행경비를 아끼는 것은 물론동선의 최소화 등 여행의 편의를 최상으로 높일 수 있다책에 각종 패스에 대한 설명이 잘 나와 있다한권으로 읽는 오사카 이 책에 나와 있는 추천 코스믿을 수 있나정말 추천할 만하다판매를 위해서 심혈을 기울여서 짠 코스인데 그게 엉터리일 수가 있을까단 나는 일본에 가면 하루 종일 먹고 자는 시간 빼고 계속 여행을 하는데 이런 사람들에게는 하루 일정이 짧을 수도 있다반대로 저녁만 되면 뻗는 사람들은 추천코스에서 1~2 곳을 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주유패스나 자유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일정 짜기와 출입구 찾기이다동선을 최소화하고 목적지를 빨리 찾을수록 더 많은 곳을 보고 즐길 수 있다잘 못하면 관광지에 있는 시간보다 길거리에서 허비하는 시간이 더 많다책에 특정 지역 상세 지도는 물론 전체 지도도 잘 나와 있으니 참고하기를 바란다스마트폰을 믿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다배터리 방전은 물론 스마트 폰이 안 잡히는 곳도 있지만 엉뚱한 곳으로 안내하기도 한다구글 지도가 보편화 됐다고 해도 전체 지도를 보기에는 아직 종이지도가 휠 씬 더 편리하다. 스마트 폰 지도와 종이 지도의 가장 큰 차이점은 그냥 좁은 화면으로 보는 지도는 지리 밖에 안 나오지만 책은 온갖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오사카 하면 밤에도 여행이 계속 되는 곳이다저녁만 되면 문을 닫는 일본의 관광지와 시장과 달리 도돈보리는 물론 우메다 공중정원과 하루카스오사카항 등 밤에도 즐길 곳이 많다오전 오후 저녁 일정을 잘 조정하도록 하자.



일본하면 저렴한 소비재 물가와 외국인을 위한 각종 면세 혜택으로 이제 쇼핑 천국이 되었다각종 매장 정보가 잘 나와 있으니 참고하자해외에 나가보면 우리나라 물가가 얼마나 비싼지 바로 알게 된다.

 

교토는 오사카와 달리 지하철보다는 버스로 다니는 것이 휠 씬 더 편리하다교토 지하철 패스는 진짜 무쓸모이다관광지와 너무 멀다그렇기에 버스노선을 미리 잘 알아보고 가자. 2권 p.172~173 지도를 잘 살펴보자아라시야마 지역과 교토서부 지역은 란덴열차를 활용하자금각사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역이 관광지와 붙어 있다란덴으로 투어 후 료안지에서 금각사를 갈 때만 버스를 타면 하루면 충분하게 이 두 지역을 다 볼 수 있다.

 

간사이공항에서 교토역으로 바로 갈 사람들은 국내에서 미리 하루카 티켓을 사서 가는 것이 더 저렴하다참고하도록 하자. 2권 p.194부터 각종 패스를 활용해서 교토를 여행하는 방법이 잘 나와 있다첫 방문객은 1번 코스재방문객부터는 3번 이후의 코스를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나라는 일단 나라역에 도착하면 모든 그 다음 일정은 쉽게 진행 할 수 있다왜냐유명 관광지들이 거의 붙어 있어서 걸어서도 다 둘러 볼 수 있기 때문이다나라의 사슴공원과 동대사는 꼭 들려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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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폭풍 속에서 찾은 꿈 - 아프리카 편 세계 속 지리 쏙
김연희.이현희 지음, 배민경 그림 / 하루놀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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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폭풍 속에서 찾은 꿈 김연희이연희배민경 하루놀

 

모래 폭풍 속에서 찾은 꿈이 이야기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살고 있는 5명의 어린이들 통해서 아프리카의 기후와 역사문화에 대해서 알아가는 내용이다그냥 단순히 지리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짧은 이야기를 통해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높인 후에 이야기 속 지역의 지리와 문화 등에 대해서 설명한다.

 

튀니지의 카짐드넓은 사하라 사막과 낙타와 오아시스그리고 모래폭풍우리가 흔히 생각하고 있는 아프리카의 모습이다카짐의 이야기를 통해서 아프리카 사막 지역의 특성에 대해서 알 수 있다사하라 지역과 같은 사막을 이동할 때는 말이 아닌 낙타를 이용한다메마른 사막 그러나 그 곳에도 오아시스는 있다그리고 갑자기 덮치는 사막의 거센 모래 폭풍이런 곳에 살기 위해서는 유목생활을 한다그들의 종교는 이슬람이다.

 

르완다의 소녀 이자벨의 이야기아프리카의 주로 열사의 대륙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그곳을 직접 여행하고 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오면 의외로 서늘한 곳이 많다고 한다왜 그럴까바로 농업이 가능한 고산지대와 바닷가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르완다의 수수와 커피 농업. 2000m 이상에 사는 산고릴라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전거가 이곳에서는 매우 귀하다오랜 내전을 겪은 지역이라 남자가 귀해서 여자들이 사회 전반에 걸쳐서 많은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여권이 굉장히 높은 곳이다그래서 르완다편의 주인공도 소녀이다.

 

트로트로를 타고 달리는 가나 소년 코피가나하면 가나 초콜릿이 생각나듯이 전 세계에서 2번째로 카카오를 많이 생산하는 나라이다여기서는 아프리카의 복잡한 민족구성과 저지대 열대 국가의 삶을 알아볼 수 있다이곳도 르완다와 같이 슬픈 역사가 서린 곳이다이곳의 많은 사람들이 과거 흑인노예로 붙잡혀 세계 곳곳으로 보내졌기 때문이다.

 

학교에 가고픈 우간다 소녀우간다 국토의 1/4이 호수이며 세계 최대의 호수 빅토리아 호를 끼고 있는 이 곳 역시 선선한 기후이다호수를 바라보며 꿈을 이야기하는 소녀들이곳은 무엇이든 땅에 뿌리를 내리면 잘 자라는 축복 받은 대지이다풍요로운 자연환경 덕분에 농업이 발달해 있고농산물을 수출해 아프리카에서는 많은 수입을 얻고 있다호수와 풍요로운 대지 위에서 소녀들이 꿈을 이룰 수 있기를 기원한다.

 

인류 문명의 발상지 이집트의 소녀 알리시그림은 영락없는 소년의 모습이나 내용을 읽어 보면 소녀이다축복 받은 나일강의 나라 이집트풍요롭고 유럽아프리카 ,아시아를 잊는 곳이라 과거부터 세계 무역의 중심지였다해설 부분에서는 이집트의 오랜 역사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상형문자와 피라미드스핑크스 그리고 나일강의 풍부한 수량과 질 좋은 토질로 인해서 비옥한 토지와 풍요로운 생산물그리고 이슬람 문화와 사막아프리카 대륙을 설명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고 앞의 4개의 이야기 모두를 묶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이집트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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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과 전쟁
아자 가트 지음, 오숙은.이재만 옮김 / 교유서가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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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기원과 역사를 밝힌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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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의 시작과 끝을 여닫는 대학·중용 옛글의 향기 5
주희 지음, 최상용 옮김 / 일상이상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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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의 시작과 끝을 여닫는 [대학 중용] 주희(최상용 해) 일상이상 


1279년 3월 지금의 홍콩 근처에 있는 애산에서 남송과 원나라가 최후의 전투를 치루고 있었다승부는 이미 원나라 쪽으로 크게 기운 상황에서 살아남은 송나라의 신하들은 이제 더 이상 가망이 없음을 알고 포로 되는 치욕을 겪으니 차라리 바다에 뛰어 들어 죽어서라도 송나라 사람으로 남고자 했다당시 남송의 마지막 황제 소제와 그의 스승 육수부도 그곳에 있었으니 이 전투가 바로 애산전투이다육수부는 전쟁에 한창이고 나라가 망하는 상황 속에서도 어린 황제에게 제왕학을 가르치고 있었으니 두 사람이 마지막까지 읽은 책이 바로 대학(大學)이다강의를 마친 후 육수부는 어린 황제를 안고 바다에 뛰어들어 송나라와 운명을 같이 했다아니 도대체 대학이 어떤 책이기에?

 

대학은 동양에서 군주의 지침이서이며사서삼경의 하나로 군주이외에도 많은 이들이 수신제가를 위해서 읽은 책이다서양의 군주의 지침서인 군주론이 백성들에게 인()이 아니라 잔인하다는 평판은 신경 쓰지 말고 두려움을 주어 통치해야 한다고 가르친 것에 비해서 동양의 대학은 백성을 다스림에 앞서 먼저 자신의 몸가짐을 바르게 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옛날 천하에 명덕(明德)을 밝히려 했던 사람은 먼저 자신의 나라를 잘 다스렸고그 나라를 다스리려 했던 사람은 먼저 자신의 가정을 반듯하게 했으며그 가정을 반듯하게 하려 했던 사람은 먼저 자신의 몸을 닦았고그 몸을 닦으려 했던 사람은 먼저 자신의 마음을 바르게 했다.

 

서양의 군주론이 나라를 통치하기 위해서는 모든 사름들을 공평하게 대해서는 안 되며무력의 갖춘 집단의 비위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군인 즉 무력집단을 통한 통치를 중시했다그러나 동양의 대학 등은 군에 의한 무단 통치가 아니라 학교를 통한 교육에 의한 교화를 중시했다.

 

서양의 사상만이 참된 사상이고동양은 사상은 이제 없어져야 할 구시대의 유물인가역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서양만능주의에 빠진 이들에게 동양의 고전을 서양의 고전과 비교해서 읽어보기를 권한다그리고 지금 우리 주위를 둘러보기를 바란다군에 의한 무단통치가 이루어지고 있는지학교를 통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이 책이 다른 책에 비해서 특징이라면 한자를 읽는 방법과 그 문장에서 한자의 쓰임과 역할까지 자세하게 설명해서 원문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한문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한문으로 된 문장을 읽을 때 이런 실수를 많이 한다아니 이 글자는 이런 뜻이 아닌데이거 완전 오류이군그러나 거의 대부분 독자가 오류를 저지르고 있다. 

 

대학을 조선시대 수험서나 통치자의 지침서라군주의 덕목만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쉬운데 부부형제소인배에 관한 내용도 나온다즉 동양의 군주지침서는 군주만 보는 것이 아니라 배움을 원하는 자는 누구나 볼 수 있는 책이었다그러나 서양의 군주론은 금서로 지정되어일반인은 함부로 볼 수 없었다누구나 볼 수 있는 책과군주만 볼 수 있는 책이 점만 봐도 동양과 서양의 군주에 덕목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알 수 있 있지 않을까?

 

이 책에서 또 하나 눈길을 끄는 점이 있는데, 쉬운 상용한자에 대한 설명이다. 우리가 학교에 다닐 때 사람인()에 대해서 어떻게 배웠는지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아마 사람은 혼자 살아가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인은 두 사람이 서로 기대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 했다고 배웠을 것이다. 애석하게도 아니다.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만이 그렇게 가르치고 있다. 사람인은 그냥 사람의 옆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궁금하다면 갑골문자의 사람인을 확인해 보기 바란다. 이 책은 다른 책들과 달리 사람인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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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그림자
로버트 D. 카플란 지음, 신윤진 옮김 / 글누림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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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동유럽에서 가장 흥미로운 국가가 아닐까 한다. 루마니아는 1차 대전이 일어나고 러시아의 브루실로프 공세에 고무되어 연합국의 일원으로 참전한다초기에는 오스트리아·헝가리군을 상대로 선전했으나 이후 독일이 서부지역의 군사를 빼어 동부전선을 보강한 후 침공해 오자 순식간에 영토의 대부분이 루마니아 군과 함께 날아가 버리고 만다이러한 독일의 활약으로 전쟁(1차 대전)이 끝나기도 전에 항복하고 영토를 할양하고 만다그러나 1차 대전이 최종적으로 연합국의 승리로 돌아가자루마니아는 전쟁에 패해하고도 영토가 크게 늘어나게 된다불과 몇 달 전에 독일에게 항복하고 앞으로 90년 동안 석유를 바쳐야 하는 나라에서 이제 어엿한 승전국의 지위에 올라선 것이다.

 

19세기 후반 이후의 루마니아의 영토 변화를 보면 정말 놀랍다정말 이토록 영토가 계속 변하는 나라가 있을까그것도 100년에 가까운 세월에 걸쳐서 말이다보통의 국가들은 전쟁에 이겨야 영토가 늘어난다그러나 루마니아는 1차 대전은 물론 2차 대전에서 독일 등 추축국에 가담해 58만 5000명을 동원해 소련을 침공하고 결국 패했으나 이번에도 1941년에 헝가리에 할양했던 영토를 찾아온다이런 일이 가능했던 것은 지정학적 위치와 주변이 정세 때문이었다.





인터넷의 정보나전쟁사를 통해서 조금씩 접할 수 있었고어릴 때는 그냥 드라큘라의 나라라고만 생각했던 그 루마니아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책이 국내에 출간되었다니바로 읽어 보기로 했다요즘 거의 매일 책을 하루에 한 권씩 읽고 있으나 이 책은 일반 책 3권에 해당하는 양이라 일주일에 걸쳐서 읽었다.

 

이 책의 시작은 1981년과 2013년 루마니아의 한 지역을 여행한 저자의 여행기로부터 시작된다이 30년 동안 아니 최근 10(이 책의 시점동안 루마니아는 큰 변화가 있었다고 한다이러한 변화의 원동력은 바로 공산권의 몰락이었다.


1981년 루마니아의 풍경은 참으로 어둡고 침울하다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으스스한 잠수함의 안과 같이 거리는 침묵에 쌓여있다도시 사람들은 허름한 외투를 입고 있고바람에 의해서 침묵이 깨질 뿐이다길을 가면 곧 빵과 연료를 배급 받기 위한 긴 줄이 나타난다사람들은 묵은 빵이라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에 너절한 자루를 꽉 지고 있다루마니아 사람들은 어수룩하고 비통한 얼굴을 하고 있다참으로 축축한 안색들이다거리에는 5만 군중들이 차우셰스크차우셰스크!를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

 

2013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저자가 방문한 기간은 기독교에서 가장 중시하는 성주간의 한주이다성당의 내부에 관한 글로 이야기가 시작된다차우셰스크를 외치던 사람들이 찬송가를 부르고 있다거리에는 차우셰스크가 아닌 민주화를 위해서 그와 싸웠던 사람들을 기리고 있다이제 루마니아에도 봄이 왔다저자는 이렇게 종교의 자유와 독재자의 몰락을 통해서 공산주의란 암흑이 시간이 끝나고 민주화가 된 루마니아를 묘사하고 있다공산주의 시절 고통 받고 침울했던 도시에는 이제 생기가 돌고 있다과거 공산주의 국가소련의 위성국가에서 이제는 NATO와 EU의 회원국이 되었다.

 

이제 루마니아의 역사에 관한 글이 시작된다루마니아는 헝가리터키슬라브계 언어를 쓰는 나라로 둘러싸여 있는 나라이나 이탈리아스페인어와 같은 뿌리를 둔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왜 루마니아가 주변의 다른 나라들과 달리 라틴어 계열의 언어를 쓰는지 2000년 전의 고대 로마시대의 역사를 통해서 그 이유를 알게 된다.

 

중세 루마니아는 동양과 이슬람 세력을 막는 방패 역할을 했다술탄의 힘으로 왕위에 오른 루마니아의 왕과 대공들은 그 자리에 오르자마자 술탄을 배신하고튀르크 인들을 학살했다이를 보복하기 위해서 술탄의 군대가 침공해 오면 꼬챙이에 찔러서 죽이는 등 무자비하게 포로들을 고문하고 학살하면서 저항했다한 역사학자는 동유럽의 국가들이 이렇게 오랜 시간 이슬람의 세력을 막아낼 수 있었고그들의 지배를 받고도 민족 고유의 정체성을 잃지 않은 이유를 비잔티움의 유산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실제로 루마니아에서는 라틴 문화의 유산이 중세 후기와 근대 초기까지도 많이 남아 있었다고 한다.

 

이온 안토네스쿠루마니아의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이다그는 앞서 말했듯이 독일이 소련을 침공하는데 58만 5000명을 병력을 지원한 인물이다저자의 표현대로라면 그는 실질적으로 독일의 최우선적 협력자였다보통 사람들은 이탈리아의 무솔리니를 생각할 수 있지만이탈리아 군은 전쟁 기간 내내 너무나도 나약했다그리고 무엇보다도 루마니아에서 생산된 석유를 바탕으로 해서 독일의 전차 군단은 기동력을 얻을 수 있었다전쟁 초기 루마니아의 석유는 독일군에게 절대적이었다그는 독일에 협력한 것 이외에도 무려 30만에 달하는 유대인을 학살했다전쟁에서 독일의 패배가 확실해진 1944년 그는 쿠테타로 몰락하고 루마니아는 이제 편을 바꿔서 연합국에 가담해서 53만 8000명의 병력을 동원해 독일에 맞서 싸운다저자는 이러한 루마니아인의 행위를 간사함과 기회주의민족적 사리사욕에서 찾지 않고 지정학적 위치에서 찾고 있다지리(지정)적 위치 이는 그만큼 루마니아의 역사를 설명하는데 있어 절대적인 것이다.


 

 

이 책은 루마니아의 역사를 담고 있지만 지리와 정세분석 서양 고전이 절묘하게 결합되어 있다어느 도시어느 지방을 가더라도 저자는 그 곳의 문화유산을 둘러본다그에 더해서 역사 이야기를 한 보따리씩 풀어 놓으면서 독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루마니아의 역사와 정세지역에 관한 책이 우리나라에서 나왔다고 하니 정말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다. 국내의 열악한 출판사정과 루마니아에 대한 국내의 인지도를 생각하면 앞으로 이런 종류의 책이 계속 나올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든다이러한 환경 속에도 책을 번역한 저자와 출판한 회사의 노력에 찬사를 보내며이 책이 앞으로 루마니아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정신적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이들에게 길잡이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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