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75년
데니스 애들러 지음, 엄성수 옮김 / 잇담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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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발생한 코로나 팬데믹. 이는 세계 경제를 불황에 빠트렸으며, 이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시장에 유통한 막대한 자금은 고금리와 엄청난 물가 상승 등의 문제를 불러일으켰다. 이런 불황 속에서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의 슈퍼카의 매출은 오히려 급상승했다. 미국에서는 이전에 없던 호황이었으며, 일본에서는 슈퍼카 재테크 열풍까지 불고 있다. 포르쉐의 카이엔, 마칸이 대성공을 이루자, 람보르기니에서는 우루스, 페라리에서는 푸로산게를 출시하면서 대중들의 슈퍼카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췄지만, 그러나 그 벽은 여전히 매우 높다.

 

어릴 적 동경의 대상이었던 유럽산 차. 그 꿈을 올해 드디어 이룰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페라리 같은 차는 아직도 동경의 대상이다. 어릴 적에는 프라모델로 된 빨간색 차를 책상 위에 두는 정도였으며, 2020년 대인 지금도 레고 스피드챔피언을 조립할 뿐이다. 이런 슈퍼카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페라리의 역사를 다룬 책이 나았다. 바로 데니스 애들러(엄성수 역)의 페라리 75년이다. 이 책은 1947년 창업한 페라리의 전설을 출시 모델의 상세한 사진들과 함께 담고 있다.

 

페라리는 그 압도적인 성능만큼이나 디자인 역시 혁신적이다. 페라리의 디자인은 항상 시장을 선도했으며, 세계 자동차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날렵하고 매력적인 디자인은 자동차 시장뿐만 아니라, 시대를 대변하는 아이콘이 되었다. 이 책은 페라리가 어떻게 압도적인 성능과 함께 아름답고 매력적인 디자인을 바탕으로 전설이 되었는지를 75년의 역사를 조명하면서 다루고 있다. 세상에 많은 자동차 브랜드들이 있지만, 페라리처럼 상상력을 자극하는 압도적인 브랜드는 없다. 그러나 페라리도 시작부터 주목받은 것은 아니었으며,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했을 때는 레이스에서 크라이슬러, 캐딜락 등의 브랜드도 이기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이런 브랜드들과 전혀 다른 위상을 갖춘 존재가 되었다.

 

이 책은 지난 75년의 페라리의 역사를 다루면서, 미래의 페라리를 펼치면서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페라리는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인지도 높은 자동차 브랜드 중 하나이면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기업의 재정도 좋으며, 미래의 기술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혁신과 도전 정신이 초기 엔초 페라리의 장인 정신과 함께 오늘의 페라리를 만들지 않았을까? “페라리는 단순한 자동차가 아니라 꿈이다그 꿈을 이 책과 함께 꿔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페라리는 과거는 물론 지금도 최고이며, 미래에도 그 위치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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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12가지 물질 - 물질은 어떻게 문명을 확장하고 역사를 만들어 왔을까?
사이토 가쓰히로 지음, 김정환 옮김 / 북라이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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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도서카페에서 담청된 도서입니다.


2022년 인류는 80억 명에 도달했다. 수만 년 동안 정체되던 인구가 농업혁명이 시작된 이후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질소비료가 개발된 이후에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만약 질소비료와 같은 화학비료가 없었다면 지구는 80억은커녕 그 절반도 부양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조선시대에 종기는 매우 위험한 질병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종기는 문종, 효종 등 역대 왕들의 주요 사인이었다. 그러나 항생제의 발명 이후 종기는 더 이상 위험한 질병이 아니게 되었다. 이제 약으로도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 사이토 가쓰히로(김정환 역)의 세계사를 바꾼 12가지 물질은 이처럼 인류의 확장과 발달을 촉진한 여러 물질 중에서 12개를 선정해서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앞서 이야기한 항생제와 같은 약과 비료는 인류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되었다. 금속 문명이 발달하지 못하고, 아직까지 석기를 이용한다면 이런 책이나 컴퓨터는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 발명한 것 중에서 오히려 해가 되는 것도 있다. 바로 독이다. 역사를 보면 많은 왕의 죽음에 독살 의혹에 제기되고 있으며, 독을 이용해서 많은 사람을 너무나도 쉽게 죽이기도 했다. 몸에 해로운 마약을 이용해서 한때 세계를 제패했던 대영제국은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려고 했으며, 이 때문에 전쟁까지 일으켰다.

 

해로운 물질이지만, 잘만 쓰면 약으로도 쓸 수 있다. 그러나 너무 과하거나, 잘못 쓰면 오히려 독이 되는 것이다. 원자력. 현대 인류 문명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 원자력은 매우 효율적이며, 이를 탑재한 항공모함 등은 정기적인 석유 보급 없이도 수십 년을 항해할 수 있다. 석탄, 석유와 비교 불가능할 정도의 효율성을 지니며, 원자력 에너지를 탑재한 탐사선은 태양계를 벗어나 성간 여행을 시작했다. 그러나 잘못 관리하면 대재앙을 불러온다. 체르노빌,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주변 지역은 초토화되었다. 이제는 수십 년 동안 너무나 편리하게 써온 플라스틱이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해서 인류의 식탁과 몸으로 돌아오고 있다.

 

편리한 물질을 개발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잘 관리하고 발생할 문제까지 미리 고려할 때 인류의 문명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과학에 관한 지식은 부족하지만, 화학 등의 사전지식 없이도 과학을 통해서 인류 문명을 되돌아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같은 물질로 전진과 진보를 이루거나 오히려 퇴보로 역행할지는 이를 이용하는 우리에게 달린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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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 이즈 오사카 This Is Osaka - 오사카 교토 고베 나라, 2025~2026년 최신판 디스 이즈 여행 가이드북
호밀씨 지음 / TERRA(테라출판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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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네이버 카페에 당첨된 책입니다. 


이제 내일 아니 몇 시간 후면 20번째 일본 여행을 떠난다. 20번 중에서 9번이 바로 오늘 소개할 오사카이다. 도대체 나는 왜 이렇게 일본 아니 오사카 여행을 이렇게나 자주 가고 있을까? 일본 이제 한 해 795만 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나라이며, 전 세계적으로 매년 4,000만 명 이상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었다. 그러나 201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일본의 해외 관광객 수는 우리나라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 우리나라와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한 수준의 관광대국이 되었다. 국내 관광지가 내수 부진과 불경기의 여파로 시름에 젖어 있지만 일본 노선은 여전히 사람들로 넘쳐난다. 아니 이제 오히려 관광홍수, 관광공해를 걱정하고 있다고 한다. 도대체 일본과 오사카는 어떤 매력이 있을까?

 

나는 2번째로 일본에 갈 때부터 배낭여행 즉 자유여행을 시작했다. 그중에서 오사카는 특히 인기가 높은 것이다. 오사카는 여행사 없이도 혼자서도 그냥 다니기 매우 좋다. 일본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바로 여행사 없이 가도 되냐? 혼자서 다니면 어렵지 않냐? 이다. 오사카는 어디를 가더라도 한국 사람이 많으며, 지하철 등지에서 한국어로 방송이 나온다. 겁먹지 말고 책 한 권 준비해서 그냥 한번 다녀 와 보기를 바란다. 그러면 나처럼 시간 나면 계속해서 나가게 될 것이다.

 

 


오사카 자유여행은 특징은 지하철 노선이 매우 잘 갖추어져 있고 이와 연계된 주유패스와 같은 패스의 활용도가 높다는 것이다. 주유패스는 작년인 2024년부터 QR로 바뀌고, 가격도 많이 올랐다. 그러나 여전히 저렴하며, 매번 활용하고 있다. 이를 잘 활용하면 여행경비를 아끼는 것은 물론, 동선의 최소화 등 여행의 편의를 최상으로 높일 수 있다. 책에 각종 패스에 대한 설명이 잘 나와 있다. 값이 많이 오른 오사카 여행 대표 패스인 주유패스도 이 책 P.105를 보면 최신 정보가 잘 반영되어 있다. 당신이 만약 예산이 부족한 뚜벅이라면 이런 정확한 최신 정보는 미리 계획을 세우는 데에 중요한 정보가 된다.



 

그렇다면 디스 이즈 오사카에 나와 있는 뷰 포인트와 명소, 프랜차이즈, 맛집 등을 믿을 수 있을까? 믿을 수 없다면 2017년 첫 출간 이후 어떻게 올해 20251월에 6번째 개정판이 나올 정도로 스테디셀러가 될 수 있었을까? 베스트셀러가 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서 짠 코스인데 그게 엉터리일 수가 있을까? 처음 가거나 무작정 아무것도 모르고 가는 사람들이 여행하데 드는 시간 1, 1초를 아껴준다. 참고로 나는 P.17의 신세카이와 P.21 아라시야마가 특히 좋았다. 신세카이는 많이 가는 도톤보리와는 또 다른 풍경을 느낄 수 있었고, 아라시야마는 현지인들에게 인기 만점인 곳이다. 두 곳은 아직 국내에 지명도가 그리 높지 않은 곳이다. P.25의 도다이지와 사슴 공원은 설명할 필요가 없다. 일본에 안 간 사람들도 많이 아는 명소다. 참고로 이 책의 제목은 오사카지만 도쿄, 나라, 고베도 담고 있다.



 

주유패스나 자유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일정 짜기와 출입구 찾기이다. 동선을 최소화하고 목적지를 빨리 찾을수록 더 많은 곳을 보고 즐길 수 있다. 잘 못하면 관광지에 있는 시간보다 길거리에서 허비하는 시간이 더 많다. 책에 특정 지역 상세 지도는 물론 전체 지도도 잘 나와 있으니 참고하기를 바란다. 스마트폰을 믿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참고로 기타큐슈를 갔을 때 스마트폰이 고장 나서 꽤 고생한 적이 있다. 그래서 책자 한 권은 꼭 챙긴다. 배터리 방전은 물론 스마트 폰이 안 잡히는 곳도 있지만 엉뚱한 곳으로 안내하기도 한다. 구글 지도가 보편화 됐다고 해도 전체 지도를 보기에는 아직 종이지도가 훨씬 더 편리하다. 스마트 폰 지도와 종이 지도의 가장 큰 차이점은 그냥 좁은 화면으로 보는 지도는 지리 밖에 안 나오지만 책은 온갖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이 책도 배낭여행족의 집을 줄여 주기 위해서 현지에 가서 볼 수 있는 미니로 된 지도 책자를 제공한다. 배낭여행은 짐 줄이는 것이 정말 관건이다.

 

 

오사카 하면 밤에도 여행이 계속 되는 곳이다. 저녁만 되면 문을 닫는 일본의 관광지와 시장과 달리 도돈보리는 물론 우메다 공중정원과 하루카스, 오사카항 등 밤에도 즐길 곳이 많다. 오전 오후 저녁 일정을 잘 조정하도록 하자. 일본하면 저렴한 소비재 물가와 외국인을 위한 각종 면세 혜택으로 이제 쇼핑 천국이 되었다. 각종 매장 정보가 잘 나와 있으니 참고하자. 해외에 나가보면 우리나라 물가가 얼마나 비싼지 바로 알게 된다. 교토는 오사카와 달리 지하철보다는 버스로 다니는 것이 훨씬 더 편리하다. 교토 지하철 패스는 진짜 무쓸모다. 관광지와 너무 멀다. 그렇기에 버스노선을 미리 잘 알아보고 가자. 그리고 날씨도 미리 체크하면 좋다. 이 책 P.122에도 잘 나와 있다. 일본기상청, 웨더뉴스, 덴키 등도 안내하고 있다. 이제 이 정도로 글을 마무리하고 20번째 일본 여행을 위해서 책을 좀 더 읽어야겠다. 모두 즐거운 여행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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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가지 물건으로 보는 우주의 역사 - NASA 과학자가 선정한 인류의 지혜로운 도구들 모두의 인문학 4
스텐 오덴발드 지음, 홍주연 옮김 / 스테이블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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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동설이 주류를 이루던, 아직 눈으로만 하늘을 관측하던 시대. 그러나 망원경이 발명되면서 이 이론이 틀렸다는 것은, 복잡한 수학 공식이나 다른 지식 없이도 너무나도 쉽게 증명되기 시작한다. 갈릴레오 갈릴레이 그는 손수 제작한 망원경으로 목성 주위를 관측했다. 그러자 후대에 갈릴레이 4대 위성으로 불리는 이는 이오, 유로파, 칼리스토가 지구가 아닌 목성을 중심으로 돌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이 망원경의 발명으로 이제 인류는 모든 창조물이 지구를 중심으로 돈다는 천동설이 틀렸다는 것을 믿음이 아닌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그동안 신 중심이었던 인류사상에 커다란 변환점으로 다가온다.

 

스텐 오덴발드의 [100가지 물건으로 보는 우주의 역사] 이 책은 인류의 역사에서 망원경과 같이 천문학에 큰 영향을 미친 100가지 사건으로 물건으로 설명한다. 갈릴레이 시절의 21배 비율의 망원경에서 인류는 수소선 전파 망원경, 엑스선 망원경을 거쳐서 이제 허블망원경, 제임스 웹 망원경을 개발해서 우주의 비밀을 풀고 있다. 이런 전자 망원경들은 모두 렌즈를 갈아서 만들던 중세 갈릴레이의 시절의 망원경이 거쳐서 발명된 것이다. 이런 과정이 없이 오늘날의 첨단 망원경은 결코 나올 수 없었다.

 

그동안 눈으로만 우주를 관측하던 인류는 1959년 스푸트니크호를 발사하면 인류의 영역을 우주로 넓혔으며, 유리 가가린이 최초의 우주인이 된 후, 이제는 인간이 달에도 인류의 발자국을 남겼다. 베네라가 금성에 착륙하여 인류 최초로 다른 행성을 볼 수 있었던 인류는 그 후 수많은 무인 탐사선과 인공위성을 보내서 우주를 관측하고 있다. 갈릴레이가 망원경으로 목성을 관찰했을 때는 4개의 정도의 위성을 발견했지만, 지금은 수십 개를 넘어 100개에 가까운 95개의 위성이 목성 주위를 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책은 인류에게 새로운 발견의 시대를 연 제임스 웹 망원경을 100번째의 발견으로 소개하면서 글을 마친다. 고대 쿠푸왕 피라미드의 건설 비용의 2배가 들어간 이 첨단 망원경도 갈릴레이처럼 손으로 렌즈를 연마해서 만들었던 시절의 망원경이 있었기에 발명될 수 있었다. 절대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없으며,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수많은 제품도 오랜 세월을 거쳐서 점점 발전된 것이다. 갈릴레이의 망원경도 암미사두카의 금성 판처럼 지구가 아닌 우주로 눈을 넓힌 인류가 있었기에 발명될 수 있었다. 어느 한 분야를 연구하고자 할 때 반드시 지난 과거를 연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100가지 발명품으로 인류의 우주 발전의 역사와 미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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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는 척하기 - 잡학으로 가까워지는
박정석 지음 / 반석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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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 먼 나라 일본. 이제 1년에 1,000만 정도의 사람들이 방문하는 나라가 되었다. 이와 반대로 국내 여행지는 불경기와 소비 둔화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국내는 텅 빈 식당과 상점들 점점 문을 닫는 가게들이 늘어나지만, 공항과 일본의 유명 관광지는 한국인 천지다. 이제 여행으로만 한정하면 사실상 국내 여행지의 위치다. 이렇게 가까운 일본 그러나 내면은 너무나도 다르다. 개인을 중시하는 한국. 화(和) 즉 전체를 중시하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 입히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일본. 그 일본과 일본인들을 알기 쉽게 설명한 책은 없을까? 이런 궁금즘에서 읽기 시작한 책이 있다. 바로 박정석의 [잡학으로 가까워지는 일본 아는 척하기]다.

이 책의 서문은 한일의 오랜 역사와 관계. 왜구들을 설명하면서 책을 시작한다. 우리나라 해안가를 노략질한 일본 해적들. 그러나 일본의 역사책을 보면 신라구 또는 고려구들에 대한 기록이 가득하다. 무쿠리고쿠리 일본에서 무서운 것을 뜻하는 말이다. 이 단어의 몽골군과 고려군을 뜻한다. 일본에게 일방적으로 당한 것만을 기억하는 대부분이 이 말을 들으면 놀랄 것이다.

미국에 가서 스쿨버스가 정차할 때 그 앞을 앞지르거나 고속으로 차를 달린다면 바로 신고를 당할 것이다. 미국에서 스쿨버스는 성역이다. 그렇다면 일본에서 지킬 예절은 어떠한 것이 있을까? 우리나라에서 카페나 도서관에서 휴대폰이나 노트북을 충전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이는 범죄 즉 절도로 인식된다. 일본인들은 직장에서도 함부로 폰을 충전시키지 않는다. 한국에서 밥그릇을 들고 먹으면 “아니 저 사람 뭐야” 이런 소리를 듣게 될 것이지만, 일본에서는 이게 일상이다. 일본에서 카드 결제를 한 후 우리나라에서처럼 대충 사인을 하다가는 높은 확률로 바로 여권을 달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이 책은 이렇게 일본 여행을 많이 해본 사람이라면 알 수 있는 상식은 물론, 일본의 수도 도쿄, 일본의 아날로그 문화, 요시다 쇼인, 천황, 사무라이와 할복 등을 통해서 일본을 깊이 파고든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아직도 일본에 가서 물건을 구입하면 영수증에 도장을 찍어주고, 카드 등을 일절 받지 않는 가게들이 많아서 놀란다. 아날로그 저팬. 빨리, 빨리도 부족한 한국인들이 생소하지만, 유럽 등 다른 나라에서는 일상이다. 내년 1월 20번째 일본 여행을 앞두고 일본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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