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농업이 미래다 - 땅과 사람을 살리는 두레마을 이야기
김진홍 지음 / 한샘 / 2018년 2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인상깊은 파트는 좀 많이 있다.
덴마크 : 덴마크는 황무지에서 옥토의 땅으로 변신했지만, 그것보다 더 인상 깊은 구절이 있는데 바로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다는 점이다. 농학교가 있는데, 거기서부터 각종 과목들로 잘 짜여져 있다는 것이다. 옥토가 된 다음에 ‘옥토를 지키려고’ 하는 무언가를 이미 Setting 해놓은 상태라고 볼 수 있겠다. 그렇게 된다면 적어도 덴마크는 먹고 사는 데 지장 자체가 없지 않을까 싶다.
네덜란드 : 빙상 국가로도 유명하지만, 조금 놀라운 부분은 토마토 부분이 아닐까 싶다. 95% 과학기술, 5% 노동이라는 슬로건을 그대로 지키는 거 같았다. 게다가 그런 시스템이 되어 있는 건 공교육 시스템이 잘 되어 있다는 점이다. 한국이 본 받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기본기가 잘 되어 있는 나라는 무너지지 않는다. 중국 탁구가 무너지는 걸 보았는가? 네덜란드 농업도 마찬가지이다.
스위스 : 스위스는 낙농업의 천국이지만 그들의 정신은 네슬레에서부터 시작되었고, 더 놀라운 점은 그들의 8가지 정신 (독립성, 중립성, 타협성, 자율성, 실용성, 창의성, 준비성, 근검성)이 있기 때문에 세계에서 직접 민주주의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고, 전세계에서 제일 잘 사는 나라가 아닐까 싶다. 당장 네슬레 사례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8장 부분. 흙을 살려야 농업이 산다. 이부분은 절대적으로 공감이 간다. 후쿠오카 마사노부의 생명농업은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그 결정을 하기까지 꽤 생각을 많이 하지 않았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그런 농법은 정말 기가 막힌 일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땅을 갈지 않았고, 비료를 쓰지 않았고, 잡초를 뽑지 않고, 농약을 치지 않았으니 얼마나 비상식적인 일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더 놀라운 점은 기무라 아키노리의 사과밭 이야기이다. 무엇보다도 흙이라는 재료를 최대한 활용해서 엄청난 노력 끝에 최고의 농장을 키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은 농업이 잘되야 미래를 잡지만. 한 편으로는 기본기가 있어야지 미래가 보인다. 농업의 기본은 흙이고, 그 흙이 있어야지 뿌리든, 열매든 제대로 만드는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