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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아도 강한, 큐레이터의 도구 - 예술과 사람을 잇는 큐레이터의 역할에 대하여
이일수 지음 / 애플북스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에서 인상깊은 부분은 2가지이다. 제일 먼저 제4차 산업혁명 사물인터넷 시대의 전시생태라는 부분이다. 여기에서 느끼는 부분이 강력한데, 사물인터넷, VR, AI 모두 예술쪽이랑 앞으로도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향후에도 VR 기술이나 AR 기술을 접목한 공간이 굉장히 늘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예술쪽 분야와 기술쪽 분야의 콜라보는 엄청난 효과를 느끼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2,30대 큐레이터들을 저자는 호모 디지쿠스인데, 이들이 나중에 큐레이터의 중심이 될 것이다. 계속 이런 시스템에 익숙하면 뭔가 새로운 게 나와서 바꿀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난 큐레이터는 언젠간 사람이 아닌 로봇이 대신해줄 것이다. 일부분이 아니라 싹다 말이다. 그래서 사람은 안타깝지만 여기까지인가 보다 라는 느낌도 들었다. 지금 당장 일어날 수도 있고, 10년 뒤에도, 20년 뒤에도 일어날 거 같다는 확신이 있었다.
다른 하나는 미술과 음악의 융합 부분인데, 이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국악은 아주 오래된 음악이다. 이 예술을 현대 퓨전 국악으로 재해석 한 것도 있다. 사실 너무 어렵게 쓴 부분이 있지만, 비단 꼭 우리나라만 있는 것이 아니다. 비요크라는 아티스트도 그런 예라고 할 수 있는데, Sugacubes 시절부터 확실히 그녀가 낸 음반 표지나 뮤직비디오는 어쩌면 예술의 경지에 이르렀다. 그 부분을 다뤘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도 있었다. 실제로 비요크는 뉴욕 근대 미술관의 비요크 회고전을 했지만(욕을 진탕나게 먹긴 했다) 그 정도로 예술에 걸맞고, 테크놀로지에 걸맞는 그런 행보들을 자주 보였다.
앞으로는 계속 1+1 = 3 이상으로 낼 무언가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또한 그렇게 되길 바란다. 잘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