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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 - 다시 쓰는 사모일기 (사모의 정체성 알기)
이희우 지음 / 가나북스 / 2018년 8월
평점 :
54년 동안 사모님으로 살아온 이야기. 무엇보다도 이 책의 장점은 에피소드가 정말 많았다는 점이다. 그 중에서 몇 가지만 언급하고자 한다. 처음 시작했을 때에 새내기 촌닭 사모님 이야기이다. 결혼 하기 전에 친구들의 결혼 조건은 그야말로 예나 지금이나 같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재산이 많고, 키크고, 잘생기고, 매너 좋고, 금수저야 하고, 학벌 좋고. 하지만 사모님은 그런 조건을 가지고 있지 않은 거 보고, 아 사모님 참 대단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시편 139편, 성경을 잊지 않았다. 그리고 본인의 나약함 마저도 잊지 않았었다(항상 절대적인 순간엔 도망쳤다고 언급을 하더라). 그리고 결혼 날짜를 미루고 결혼 했는데 정말 그때부터 '사모님' 소리의 시작이었다. 어후.
그리고 '더러우면 출세하라' 편. 여기서 공감가는데, 사모님은 항상 어떠한 상황에도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하는 플레이' 를 보여줬다. '급하면 하나님께 의논하라' 라는 문장이 있는데, 정말 그 말이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당연한 얘기인데, 안 지켜질 데가 많다. 거의 전체 내용이 항상 성경 구절은 꼭 있고, 에피소드가 쓰여져 있는 거 보면 말씀으로 인생을 사시려는 노력이 많았다. 그리고 그 부분은 마지막 에필로그 부분에도 이어졌다. 그 부분이 이 책을 관통하는 데, 이 책의 핵심은 '모든 것 주님께서 하셨습니다!!' 라는 부분이다. 어쩌면 주님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잘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