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마을 남쪽 사람들
권행백 지음 / 온하루출판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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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역에서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여러 사람들의 삶을 녹여낸 작품이 아닐까 싶다. 어느 하나 인상깊은 부분을 선별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힘든 작품이었다. 주인공이 주인공이 아닌 것 같고, 서브가 서브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지역에서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었고, 또한 추억이라는 것도 녹여져 있었다. 계속해서 끊어지다가도 절묘하게 이어지는 시나리오로 있었다. 솔직히 이 작품은 하나의 거대한 장편소설이라기보단 파트를 따로 읽어도 괜찮을 정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까 언급한 끊어지다라는 표현이 이어지고, 또한 한번에 읽어도 괜찮다. 이어지니까. 이 양면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게 바로 이 책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의 매력은 파트하곤 조금 거리가 먼 이야기인데, 그것마저도 흥미있게 봤다. 대표적인 게 책방여자편인데, 책방여자에 관한 이야기인줄 알았지만 초반부를 지배한 건 다름이 아니라 이발소에 관한 추억이야기였다. 그리고 책방여자에 관한 이야기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 적당하면 적당했지 그렇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건 아니었다. 그외 다른 파트 편에서도 비중이 크지 않은 채 정말 모두가 주인공이고 모두가 보조출연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문득 든 생각이 있었다. 한 지역에 관한 아주 조그마한 이야기가 이 정도인데 모든 지역이 사는 이야기는 (심지어 생물이든 미생물이든) 얼마나 클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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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조폭 - 시인은 왜 조폭이 되었나?
김율도 지음 / 율도국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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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름 흥미있는 부분은 마지막에 있었다. 차기 대권주자를 개인적인 원한으로 죽이기까지 몇 십년의 과정이 있었던 거 같다. 그걸 참아내면서 소위 '한 타이밍' 을 노리는 건 그 과정속 하나하나 희생도 있었고, 실패도 경험했으리라. 비록 그게 과거의 동창이었어도. 죽여야겠다고 선택한 건 쉬운 건 아니니까. 아. 더 놀라운 건 그래도 용서가 낫다고 했지만 이미 돌이킬 순 없었다.
좀 마지막에 3자 대면을 했고, 똑같은 방법으로 고문을 시켰는데, 저자에겐 그 수십년전의 상처가 한이 되었다. 누군가에게 씻지 못할 트라우마를 똑같이 써내려간 것. 어쩌면 복수가 최고의 약이라는 에미넴의 가사처럼 그렇게 잔인하게 복수한 게 그 주인공에겐 최고의 약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마음 약해지기 전에 누군가가 그 사람을 처단한건 어쩌면 피치 못할 상황이었다.
주인공의 이후 삶이 궁금해졌다. 과거에는 수학을 못해서 선생님에게 린치를 당하고, 그런 고문을 당하면서도 살아서 결국 복수에 강제성공했는데, 과연 나이를 먹을 대로 먹어버린 그 주인공은 마지막에 테러리스트가 되었는데, 테러리스트로서 어떻게 살아갈지 궁금하다. 역대 테러리스트의 마지막 삶은 늘 사형 아니면 소위 끔살인데 왠지 느낌이 좋지많은 않을 것이다.
참 그렇다. 뭔하는 것을 얻기 위해 인내심은 필수라는 것을. 자신이 뜻하는 걸 보여주기 위해 시간이 너무 흘렀다는 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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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어줘서 고마워
이창민 지음 / 진한엠앤비(진한M&B)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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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실업률은 정말 큰 문제다. 아마도 4차 산업시대와 맞물려서 계속해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비단 우리나라 문제만은 아닐 것이다. 중국도 텐센트와 알리바바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신규직원 고용 자체를 하지 않는다. 왜냐마현 시가총액이 1000억 달러 이상 증발했기 때문에 안정화 노선을 이유로 직원들을 정리하고 뽑지 않는다. 그러나 하늘이 무너지만 스스로 돕는다고 누가 그러던데, 그 말이 적용된 예가 이 책이지 않을까 싶다. 이 책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3, 4, 6파트가 인상적이었다. 3파트는 창조인데. 창조라는 것은 별거 아니다. 파트 제목만 보면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라는 말에 제목만 보면 난 이 말과 다르다라고 할 수 있지만, 내용을 보면 공감이 갈 것이다. 작가라는 기존의 직업에 SNS 만을 활용했을 뿐이다. 1+1 = 새로운 1 이 나오는 것이다. 사실 컴퓨터도 그렇다. 계산기에서 발전한 것이고, 인터넷도 통신이라는 것을 통해서 만든 것이다. 스토리펙이라는 용어도 스펙이 중요하지 않는 시기에서 스토리로 연결을 잘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그걸 통해 4파트로 이어지는 '배움' 을 통해서 제대로 '이해' 를 하면 된다. 청나라 시대도 강희제가 수학 공부를 하기 위해 서양 유물을 배워서 활용했었다(강희제는 심지어 옛날식 '피아노' 도 배웠다). 그리고 그걸 포기하지 않고 (6파트 - 근성) 계속 가다보면 언젠간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이루지 않을까. 끝까지만 가면 된다. 멀리 갈 거 없고, 김건모가 미우새에 나왔던 게 그런 이유가 아닐까 싶다. 청춘들에게 어울리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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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와 카약으로 2만 km를 달려간 남자
이준규 지음 / 청년정신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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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나 모험에 관련된 이야기를 좋아한다. 과거 마이크 혼의 불가능의 정복과 적도일주라는 책을 보고, 정말 아 이 사람이 미치지 않았으면 이런 여행을 못했겠지 라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다. 실제로 극지를 가는 것과, 적도 일주를 하는 건 정말 긴 싸움을 넘어 자신과의 싸움이 아닌 가 싶었다. 또한 레인홀트 마스너의 내 안의 사막, 고비를 건너다라는 책을 읽었을 때엔 탐험이나 그런 것보다는 수도자의 여행이라는 것보단 모든 경험을 다 해내고 힐링을 하면서 가는 여행이나 다름이 없었다. 이 책은 2만 km 라는 측면보단 혈기왕성하던 사람의 끝내주는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조금 더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마이크 혼이 무동력의 여행과 레인홀트 마스너의 힐링과 그 두 개를 합친뒤 나이를 한참 내리고, 극지를 뺀 다음에 타겟을 아시아 유럽으로 한정되면 이 책이 나온다.

유라시아를 횡단하는 것은 굉장히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카약, 자전거만으로 해낸다면 엄청난 일이다. 단지 축구가 좋아서 리버풀까지 갈 생각을 했다면 정말 이건 미친짓이다. 난 이런 미친짓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비단 IT 재벌이 된 사람들 만이 미친짓을 한게 아니다. 이런 것도 하나의 미친 짓이며 이런 미친 짓을 좋아하는 사람이기에 정말 경외감까지 따른다. 특히 러시아나 중국은 엄청난 땅덩이를 자랑하는데, 그걸 자전거로 뚫어낸 다는 것은 그야말로 저자가 이걸 준비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정말 이런 걸 하기엔 무한한 열정이면 그걸로 충분하다. 저자에게 존경의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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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한샘문법 소리노트 - 공무원 9급.7급 국어 문법 만점 대비
서한샘 지음 / 한샘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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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옛 추억에 있는 건 종이 크기가 아닌가 싶다. 요새 책과는 다르게 용지가 남들과는 다른 티를 낸다. 그러면서 폰트는 굉장히 읽기 편하게 만들지 않을까 싶었다. 10개가 넘는 장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시험 때문에 신경을 날카롭게 만들긴 하지만 그 만큼 문제가 많다. 즉 연습 분량이 많다. 게임에서도 잘하기 위해서 연습량을 늘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도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물량을 그야말로 폭격했다. 문제지 치고도 굉장히 많지 않은가. 시험보는 입장에서는 축복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5~13장은 그야말로 국어를 배우는 사람에겐 굉장히 기본적인 부분이다. 맞춤법, 띄어쓰기, 문장부호가 있는 건 어느 정도 예상이 되어있지만 놀라운 건 예절이라는 부분도 포함이 되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다음에 외래어, 로마자, 올바른 표기법 등이 있는데, 이런 걸 보고 난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한글이 정말 과학적이면서도 어렵다. 특히 국어의 역사 부분에선 고어법이 있었는데 500년도 더된 훈민정음이 나온건 다소나마 반가웠다. 정말 28자로 모든 걸 표현한다는게 쉬운 건 아니다. 그 당시엔 한문이 있었는데, 한문만 하더라도 수만자는 족히 되는데, 그걸 28개로 한자보다 그 이상 표현했고, 더 나아가서 모든 걸 표현한 당시 학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시험을 응모하는 사람들에겐 이보다 더 좋은 책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꼭 붙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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