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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와 카약으로 2만 km를 달려간 남자
이준규 지음 / 청년정신 / 2018년 10월
평점 :
여행이나 모험에 관련된 이야기를 좋아한다. 과거 마이크 혼의 불가능의 정복과 적도일주라는 책을 보고, 정말 아 이 사람이 미치지 않았으면 이런 여행을 못했겠지 라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다. 실제로 극지를 가는 것과, 적도 일주를 하는 건 정말 긴 싸움을 넘어 자신과의 싸움이 아닌 가 싶었다. 또한 레인홀트 마스너의 내 안의 사막, 고비를 건너다라는 책을 읽었을 때엔 탐험이나 그런 것보다는 수도자의 여행이라는 것보단 모든 경험을 다 해내고 힐링을 하면서 가는 여행이나 다름이 없었다. 이 책은 2만 km 라는 측면보단 혈기왕성하던 사람의 끝내주는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조금 더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마이크 혼이 무동력의 여행과 레인홀트 마스너의 힐링과 그 두 개를 합친뒤 나이를 한참 내리고, 극지를 뺀 다음에 타겟을 아시아 유럽으로 한정되면 이 책이 나온다.
유라시아를 횡단하는 것은 굉장히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카약, 자전거만으로 해낸다면 엄청난 일이다. 단지 축구가 좋아서 리버풀까지 갈 생각을 했다면 정말 이건 미친짓이다. 난 이런 미친짓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비단 IT 재벌이 된 사람들 만이 미친짓을 한게 아니다. 이런 것도 하나의 미친 짓이며 이런 미친 짓을 좋아하는 사람이기에 정말 경외감까지 따른다. 특히 러시아나 중국은 엄청난 땅덩이를 자랑하는데, 그걸 자전거로 뚫어낸 다는 것은 그야말로 저자가 이걸 준비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정말 이런 걸 하기엔 무한한 열정이면 그걸로 충분하다. 저자에게 존경의 박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