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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조폭 - 시인은 왜 조폭이 되었나?
김율도 지음 / 율도국 / 2018년 10월
평점 :
이 책은 나름 흥미있는 부분은 마지막에 있었다. 차기 대권주자를 개인적인 원한으로 죽이기까지 몇 십년의 과정이 있었던 거 같다.
그걸 참아내면서 소위 '한 타이밍' 을 노리는 건 그 과정속 하나하나 희생도 있었고, 실패도 경험했으리라. 비록 그게 과거의
동창이었어도. 죽여야겠다고 선택한 건 쉬운 건 아니니까. 아. 더 놀라운 건 그래도 용서가 낫다고 했지만 이미 돌이킬 순 없었다.
좀
마지막에 3자 대면을 했고, 똑같은 방법으로 고문을 시켰는데, 저자에겐 그 수십년전의 상처가 한이 되었다. 누군가에게 씻지 못할
트라우마를 똑같이 써내려간 것. 어쩌면 복수가 최고의 약이라는 에미넴의 가사처럼 그렇게 잔인하게 복수한 게 그 주인공에겐 최고의
약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마음 약해지기 전에 누군가가 그 사람을 처단한건 어쩌면 피치 못할 상황이었다.
주인공의 이후
삶이 궁금해졌다. 과거에는 수학을 못해서 선생님에게 린치를 당하고, 그런 고문을 당하면서도 살아서 결국 복수에 강제성공했는데,
과연 나이를 먹을 대로 먹어버린 그 주인공은 마지막에 테러리스트가 되었는데, 테러리스트로서 어떻게 살아갈지 궁금하다. 역대
테러리스트의 마지막 삶은 늘 사형 아니면 소위 끔살인데 왠지 느낌이 좋지많은 않을 것이다.
참 그렇다. 뭔하는 것을 얻기 위해 인내심은 필수라는 것을. 자신이 뜻하는 걸 보여주기 위해 시간이 너무 흘렀다는 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