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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ㅣ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 45
조지 오웰 지음, 이혜인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6년 2월
평점 :

1984 - 조지 오웰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드디어 조지 오웰의 대표작 <동물농장>과 <1984>를 전부 읽었다. 동물농장이 동물들을 통해 체제의 전복을 보여준다면 1984는 현실을 그대로 투영했다. 1984를 읽으며 작가는 어떻게 1950년대에 미래를 이렇게 관통하는 예측을 할 수 있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한 이 시기에 같이 읽은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을 통해 1984가 당시 세게 2차대전 전후의 무드를 함양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1984의 오세아니아를 전복시키기 위한 형제단으로 내부당원인 오브라이언과 만나게 된다. 형제단이 나는 거의 백장미단(실제 독일 반나치 혁명단제)으로 읽혔는데 나만 한 생각은 아닐 것이라 본다.
1984에 유명한 대사인 <빅브라더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은 책을 한 장만 넘기면 나온다. 1984년 세상은 3국으로 나뉘어져 있다. 작중 배경인 오세아니아, 유라시아, 동아시아로 나뉜다. 세 국가는 언제나 연합한 국가를 제외한 한 국가와 전쟁 중이다. 이는 세계의 자원과 체제의 안정을 위해 필수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책을 읽으며 여러 가지 충격적인 장면이 많지만 제일 큰 것은 사상경찰과 언제나 모든 사람을 감시하는 텔레스크린일 것이다. 도청과 사상의 자유 없이 인간은 얼마나 나약해지는지 보여준다. 그래서 주인공인 오스틴은 계속해서 감시가 없는 자기만의 공간을 찾아 헤맨다. 거기에서 정말이지 대담하고 비밀스럽게 또 하나의 불씨인 줄리아를 만나게 된다. 실제로 윈스턴이 줄리아를 처음 만났을 때는 사상범인 자신을 알아챈 줄 알고 죽이고자 하는 마음을 가졌었다. 그런데 <사랑해요>라는 쪽지를 받은 순간 달라지는 것이란! 그런데 사람이 참 신기한 것이 그 전에는 서로 몰랐지만 사랑이라는 매개의 감정으로 묶인 이후에는 서로 떼어놓을 수 없을만큼 강력해진 것이 또 하나의 서사가 아닐까 싶다.
매주 2분 증오를 통해서 마음 속에 있는 증오를 뽑아내는 시간에 다른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다들 체제에서 역적이라고 콕 찝은 골드스타인을 증오하도록 만든다. 그러나 윈스턴은 형제단이 되면서 골드스타인이 쓴 책을 읽고, 끝까지 저항을 멈추지 않는다. 그가 처음 생각했던 것처럼 이 생각에는 어쩐지 끝이 있을 거라는 것을 예견 한 것처럼 말이다.
체제는 기존에 쓰던 말을 없애버린다. <새말>이라는 미명하에 한 가지 단어만 있으면 되고, 사고를 제한시키는 역할을 한다. 좋음과 싫음이 있다면 좋음과 좋지 않음만 있는 방식이 바로 <새말>이다.
또한 과거를 계속해서 청산하며 사람들의 기억을 왜곡시킨다. 지금 현재도 통하고 사용되는 방법이라 끔찍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증오주간에 연설도중 오세아니아가 유라시아와 전쟁하고 있다고 하다가, 갑자기 동아시아와 전쟁을 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바뀌었다. 그 때문에 그 전까지 발행된 선전물, 기록물 등을 모두 바꾸느라 외부당원인 윈스턴은 실제 그 변경 작업을 해낸다. 사람들은 그 전까지 적이 동아시아였다는 것을 알았겠지만, 반박할 증거마저 날조된 지금은 그런 얘기를 꺼낼 수 조차 없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도 계속해서 사람들의 입을 막기 위해 역사(과거)를 날조하는 것이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조지오웰이 그렸던 것처럼 아주 살벌한 독재는 아니지만, 그래도 오세아니아보다 지금이 좀 더 낫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벌어지는 전쟁에 대해 반대할 수 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정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은 디스토피아도 아니지만 그렇게 유토피아도 아니었구나. 1948년보다 지금이 더 나은지는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