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의 시대 - 힙성지를 넘어선 동네, 공장 거리는 어떻게 지금의 성수동이 되었나
조훈희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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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의 시대 – 조훈희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한 달 전쯤 회사 근처에 성수동을 본점으로 둔 카페가 개업했다. 엄밀히 말하면 본사는 성수동이고 로스팅을 이곳에서 하다가 재오픈한 곳인데, 성수동에 입점한 카페라는 이유만으로 이곳도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디자이너나 MZ세대들만 성수동에 화답하는 것이 아니란 것을 느꼈다. 나는 2010년까지 10년쯤 바로 그 힙하기 직전의 성수동에 살았다. 그래서 내가 아는 성수동의 이미지는 책에서처럼 빨간 벽돌 건물이 난무한 고전적인 공장지대의 성수다. 지금 성수동을 검색하면 온갖 기업들의 팝업매장과 체험존이 일주일에 한 번 씩 바뀌는 곳이 되어버렸다. 온라인으로 시작한 무신사도 역으로 고객의 체험과 브랜드 방향성을 위해 성수에 오프라인 매장을 차렸을 정도다. 성수의 힙함은 디올 성수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만, 여전히 브랜드의 홍보와 인지도를 위해서 많은 기업이 성수동으로 향하고 있다.

책은 성수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토지와 상업지구로서의 가능성까지 꽤 폭 넓은 시야를 보여주었다. 무학대사가 새 도읍으로 성수를 낙점하려고 했다는 것과 살곶이 다리에서의 숨 막히는 이성계와 이방원의 드라마도 실어주어 지금의 성수와 역사적인 성수의 연결고리도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다.

내가 주거지로 이용할 때는 막 갤러리아포레가 입주를 시작한 시점이었다. 다년간의 공사소음으로 시달렸다고 해야 맞겠지만, 지금은 갤러리아포레는 성수의 믹스시티가 아닌 100% 일반분양으로 거주지의 세대교체를 몰고 온 장본인이 되었다. 내가 살던 집의 골목도 굉장히 빌라와 다세대가 허물어지고 상업지구가 되었다. 그만큼 성수의 오래된 건물들은 통매각이나 재생사업을 통해서 계속 탈바꿈되고 있다. 그냥 주거지역이 300%의 용적률이지만 준 공업지구인 성수의 대부분의 지역은 400%까지 돼서 브랜드와 기업에서 탐을 내고 있다고 한다. 지금보다 더 힙해질 성수동이 기대가 되면서도, 계속되는 브랜드의 치고 빠지기에 따라 공사와 쓰레기와 유동인구의 피로도도 같이 느껴졌다. 그러나 앞으로 몇 년 동안은 성수동의 힙함의 이미지는 계속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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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일하지만 외롭긴 싫으니까 - 따로 또 같이 유연하게 연결되는 법
정문정 외 지음 / 책장속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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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일하지만 외롭긴 싫으니까 - 정문정 , 고수리 , 신효원 , 김세희 , 천지혜 , 황유진 , 이현아 , 김지연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8명의 작가들이 <정글살롱>이라는 공동 작업실을 택하게 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작가란 무릇 고독 안에서 오롯이 혼자 창작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작가도 사람이란 사실을 매우 간과한 것 같다. 혼자서 잘 되는 것도 있고 다들 그렇게 해왔지만 어떻게 연대하고 같이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원인과 결과 내지는 소회를 담고 있다. 먼저 든 생각은 웹툰 작가인 김홍렬님이 친구들과 함께 만든 아지트 <호구와트>였다. 여긴 오롯이 친구들과 각출해서 각자의 쉬는 공간을 만든 것이었다. 정글살롱은 물론 집 가까이에 눈치보고 갈 수 있는 적당한 작업실로 사용할 수 있는 카페가 사라져감에 따라 정문정 작가가 먼저 만든 것이긴 하다. 그 쾌적한 카페들에서 만난 다른 작가님들이 점차 함께했고, 지금은 총 인원이 8명이 되었다. 집에 정문정 작가의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을 소장하고 있는데, 훨씬 더 반가웠다. 이런 치열함 아래에서 글이 탄생했구나 하는 생각이 미쳤기 때문이다.

다른 작가들이 늘 풀 메이크업을 하고 파란대문 작업실로 온다는 천지혜 작가도 궁금해졌다. 얼마나 더 치열하게 살기 위함인지는 몰라도 작가안의 많은 다중이들에게 각자 이름과 역할을 부여해주어 일지혜 작가가 계속해서 창작해 낼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는 글이 재미있었다. 이제는 잘 쓰기만 하는게 아니라 판권과 같은 지적 재산권에도 작가가 직접 신경 써야 유리한 싸움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된 건 덤이다. 드라마작가에서 웹소설로, 드라마를 고쳐쓰기 하는 그 10년의 과정속에서 애낳기가 더 수월한 일이었다는 것을 들으니 애는 낳아보지 않았지만 창작의 고통이 얼마나 힘든것인지 느껴졌다.

나 역시 최근 민음사 채널을 보면서, 나와 같이 책을 많이 읽고 책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진짜 휴먼을 만나고 싶은 갈급함에 빠져있다. 친구는 굉장히 인생의 힘든 시기에 책 모임에서 굉장한 인연을 만들었다고도 했다. 그래서 책 모임을 가보라고 추천해주기도 했고 말이다. 그런데 이놈의 내향성이 문제일까 아니면 다른 사람 앞에서 의견을 내는 것이 무서워서 일까. 아니면 내가 하나의 물방울이고 아직은 빗줄기가 되지 않고 싶은 마음인걸까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시기질투가 끓어오르더라도 사람들과 결국은 만나야 겠다는 마음의 확신을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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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고양이 교실 ㅣ 북스힐 교실
스테판 프라티니 지음, 베르나르 들랑그 외 그림, 이진희 옮김 / 북스힐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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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고양이 교실 - 스테판 프라티니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고양이는 사랑이다. 늘 고양이를 사랑하지만 아직 집사가 되지 못한 나는 이번에도 행복한 고양이 교실을 보면서 행복했다. 굉장히 놀랐던 사실은 고양이의 매력포인트 눈에 관한 내용이었다. 고양이는 생후 일주일이 지나면 눈을 뜨기 시작한다고 한다. 새끼고양이는 눈이 모두 파란색이라는 점이다. 아주 어린 새끼고양이는 어릴 적 잠깐 봤던 기억 뿐이라, 진짜인가 싶어 검색해보았다. 완전 파란색과는 좀 다를 수 있지만 청회색 느낌의 눈을 디폴트로 가지고 태어난다고 한다. 3개월이 지나서야 파랑, 주황, 갈색, 에메랄드색 등으로 눈 색깔이 고정된다고 한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해서 쉽게 씌여져 있고, 그림과 사진 자료가 풍부한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그리고 고양이의 털 중에서 눈썹과 수염은 감각모라고 한다. 그래서 고양이의 수염을 일부러 자르면 가까이에 있는 물체를 한동안 감지하지 못한다고 한다. 얼굴 밖으로 한참 솟아있는 눈썹과 수염이 고양이의 안테나인 셈이다. 늘 고양이 집사들이 수염이 빠지면 수염을 보관하는 모습만 봤었는데, 고양이의 삶에 수염이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였다. 책은 프랑스 기준으로 씌여있어서 해당 국가에서 고양이를 기를 때의 법과 기준들을 국내와 비교해 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또 놀랐던 것은 버려진 고양이에 대한 처분 기준이었다. 프랑스에서 길고양이를 구조하여 보호소에 데리고 온 뒤 8일이 지나도 주인을 찾지 못할 경우 유기동물 보호소를 운영하는 보호를 위탁하거나 수의사 소견서에 따라 안락사를 시킨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동물보호센터에서 10일 동안 공고하여 보호자나 입양 희망자를 찾는다. 프랑스의 엄격함에는 매년 10만 마리 가량 버려지는 반려동물들 때문이라고 한다. 유기묘에 대한 기준도 1999년 법으로 제정되어 있다. 주거지역에서 200미터 혹은 반려가족의 집으로부터 1km이상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고양이 중 즉각적인 보호가 이루어지지 않는 신분 미확인된 고양이가 유기묘로 정의된다. 이런 것을 보면 동물 인식칩을 제대로 착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각 품종별 특성과 역사를 최대한 자세히 수록해 두었다. 지금까지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버밀라>라는 종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비교적 최근에 영국에서 태어난 종이라고 한다. 실버 컬러의 단모종이다. 페르시아 친칠라와 버리즈 라일락을 교배해서 생긴 품종이라고 한다. 굉장한 희귀종이라고 한다.

약간 억울하게 생긴 사진이 실린 <샤르트뢰>도 귀여웠다. 가장 오래된 자연 품종묘 중 하나라고 한다. 중모종으로 유명한 품종은 <랙돌>이 있고, 장모종으로는 <노르웨이 숲>이 있다. 물론 나는 코리안 숏헤어(이하 코숏)도 물론 매우 사랑한다. 제일 자주 볼 수 있는 품종이고 말이다. 고양이와 가까워지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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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ㅣ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 45
조지 오웰 지음, 이혜인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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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 조지 오웰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드디어 조지 오웰의 대표작 <동물농장>과 <1984>를 전부 읽었다. 동물농장이 동물들을 통해 체제의 전복을 보여준다면 1984는 현실을 그대로 투영했다. 1984를 읽으며 작가는 어떻게 1950년대에 미래를 이렇게 관통하는 예측을 할 수 있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한 이 시기에 같이 읽은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을 통해 1984가 당시 세게 2차대전 전후의 무드를 함양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1984의 오세아니아를 전복시키기 위한 형제단으로 내부당원인 오브라이언과 만나게 된다. 형제단이 나는 거의 백장미단(실제 독일 반나치 혁명단제)으로 읽혔는데 나만 한 생각은 아닐 것이라 본다.

1984에 유명한 대사인 <빅브라더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은 책을 한 장만 넘기면 나온다. 1984년 세상은 3국으로 나뉘어져 있다. 작중 배경인 오세아니아, 유라시아, 동아시아로 나뉜다. 세 국가는 언제나 연합한 국가를 제외한 한 국가와 전쟁 중이다. 이는 세계의 자원과 체제의 안정을 위해 필수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책을 읽으며 여러 가지 충격적인 장면이 많지만 제일 큰 것은 사상경찰과 언제나 모든 사람을 감시하는 텔레스크린일 것이다. 도청과 사상의 자유 없이 인간은 얼마나 나약해지는지 보여준다. 그래서 주인공인 오스틴은 계속해서 감시가 없는 자기만의 공간을 찾아 헤맨다. 거기에서 정말이지 대담하고 비밀스럽게 또 하나의 불씨인 줄리아를 만나게 된다. 실제로 윈스턴이 줄리아를 처음 만났을 때는 사상범인 자신을 알아챈 줄 알고 죽이고자 하는 마음을 가졌었다. 그런데 <사랑해요>라는 쪽지를 받은 순간 달라지는 것이란! 그런데 사람이 참 신기한 것이 그 전에는 서로 몰랐지만 사랑이라는 매개의 감정으로 묶인 이후에는 서로 떼어놓을 수 없을만큼 강력해진 것이 또 하나의 서사가 아닐까 싶다.

매주 2분 증오를 통해서 마음 속에 있는 증오를 뽑아내는 시간에 다른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다들 체제에서 역적이라고 콕 찝은 골드스타인을 증오하도록 만든다. 그러나 윈스턴은 형제단이 되면서 골드스타인이 쓴 책을 읽고, 끝까지 저항을 멈추지 않는다. 그가 처음 생각했던 것처럼 이 생각에는 어쩐지 끝이 있을 거라는 것을 예견 한 것처럼 말이다.

체제는 기존에 쓰던 말을 없애버린다. <새말>이라는 미명하에 한 가지 단어만 있으면 되고, 사고를 제한시키는 역할을 한다. 좋음과 싫음이 있다면 좋음과 좋지 않음만 있는 방식이 바로 <새말>이다.

또한 과거를 계속해서 청산하며 사람들의 기억을 왜곡시킨다. 지금 현재도 통하고 사용되는 방법이라 끔찍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증오주간에 연설도중 오세아니아가 유라시아와 전쟁하고 있다고 하다가, 갑자기 동아시아와 전쟁을 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바뀌었다. 그 때문에 그 전까지 발행된 선전물, 기록물 등을 모두 바꾸느라 외부당원인 윈스턴은 실제 그 변경 작업을 해낸다. 사람들은 그 전까지 적이 동아시아였다는 것을 알았겠지만, 반박할 증거마저 날조된 지금은 그런 얘기를 꺼낼 수 조차 없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도 계속해서 사람들의 입을 막기 위해 역사(과거)를 날조하는 것이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조지오웰이 그렸던 것처럼 아주 살벌한 독재는 아니지만, 그래도 오세아니아보다 지금이 좀 더 낫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벌어지는 전쟁에 대해 반대할 수 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정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은 디스토피아도 아니지만 그렇게 유토피아도 아니었구나. 1948년보다 지금이 더 나은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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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위의 만찬
이용재 지음 / 푸른숲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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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위의 만찬 - 이용재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영화 속에서 음식이 등장하지 않는 것은 드물 것이다. 얼마나 음식이 주연처럼 등장해 마음을 뺏는 경우가 많은지. <필름 위의 만찬>에서 음식평론가인 이용재 작가는 거의 영화도 까고, 음식도 깐다. 50여편 영화 속에서 칭찬받은 음식이 별로 없다. 3~4편 쯤 일까. 모든 음식이 영화의 흐름을 이끌지도, 찬사받아야 마땅한 것이 아니니 그래서 더 신뢰가 간달까.

초반 황해정식으로 시작해 하정우의 허기진 먹방과 그 연기로 인한 생명력을 논한다. 늘 편의점에서 소시지 사먹거나 김에 밥싸 먹을때면 하정우 생각이 나는 건 나 뿐이 아닐 것이다. 내가 각본집까지 가지고 있는 애정하는 영화인 <헤어질 결심>에서는 해준이 서래를 위해 해준 단일한 중국음식인 <중국식 볶음밥>에 대해 이야기한다. 영화를 여러 번 본 바로 해준은 음식에 대해 많은 의미를 지닌 사람이다. 부인에게 자기 있을 때 만이라도 따뜻한거 먹인다며 국물요리를 해준다. 아마 서래에게도 추억과 자신과의 추억을 같이 덮을만한 요리로 볶음밥을 택했을거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작가는 그렇게 볶음밥을 요리하면 안 된다면서 볶음밥에 계란코팅을 잘 하는 방법을 일러준다. 아직도 트윙키를 먹어보지 않은 나로서는 <좀비랜드>에서 등장한다는 트윙키가 재미있게 느껴졌다. 초가공식품을 탐하는 좀비라. 그렇지만 작가는 영화를 보고 트윙키를 사서 고작 한 개를 먹고 기억 속에 잊은 후 이사할 때 버려졌다고 밝혔다. 나는 좋아할 맛일 것 같아 계속 시작을 안해보고 있다. <미나리>에 등장하는 마운틴듀는 내 기억 속에서는 흐릿한데, 작가의 개인적인 소회(미국을 떠나면서의 복합된 감정)가 만나니 미국의 산이슬(마운틴듀)로 배웅을 받은 느낌이다. 자판기에서 떨어질때의 그 감촉까지 생각난다니. 실로 어떤 음식은 인생에 각인되는 법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은 안가봤으니 처음 해외가서 만났던 바닐라향 코카콜라를 만났던 때가 떠올랐다.

신세계도 좋아하고 개인적으로 이중구라는 캐릭터 신드롬도 함께했을 정도인데 이 대사가 잘못된 것일줄은 몰랐다. 세상에 송아지고기 요리를 팔 수 없는 거구나. 더더구나 한우로는. 작중에서는 너네는 이런 거 먹을 수 없지? 경찰양반? 이게 너와 나의 다른 급이야 라는 느낌으로 보았다. 그렇지만 작가는 왜 이렇게 영화에 등장하는 스테이크들은 다 얇은 것이냐며 격분했다. 그렇지 부의 상징은 힘줄 하나 없는 두툼한 안심스테이크라고 생각한다.

<위대한 레보스키>에서는 화이트러시안에 대한 자세한 역사까지 나온다. 깔루아가 최근 변신을 거듭해 도수가 낮아진(20도에서 16도) 줄도 몰랐다. 깔루아에서 베일리스로 변화했다는 이야긴 줄 알았는데 지금은 더 깔끔하고 범용성있게 사용할 수 있는 <미스터 블랙>을 알려준 것도 유용했다. 미스터 블랙은 콜드브루 커피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재관람할 영화의 음식장면이 또 등장한다면 아마도 굉장히 다르게 읽힐 것 같다. 이번에 만나는 영화에서는 또 어떤 음식이 등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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