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ADHD 때문일지도 몰라 - 산만한 마음들을 위한 성인 ADHD 탐구서
안주연 지음 / EBS BOOKS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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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ADHD 때문일지도 몰라 - 안주연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이 독후감을 쓰기 위해 워드프로세서를 열고도 휴대폰으로 집중력이 분산되었다. 컵홀가 이번 장거리 여행에서 불편했었는데 사볼까 하는 생각에 쇼핑으로 기웃거리다 내가 왜 이러지 독후감 쓰기로 했는데 하고 정신차렸다(아주 잠깐). 다시금 딴생각에 빠져 회사에서 쓰는 키보드가 영 불편 했었어 하면서 결국 구입했다.(꼭 오늘 지금 안사도 되는데!) 다시 정신을 차리고 새벽시간을 이렇게 날릴 순 없다고 생각하며 정신을 부여 잡는데만 30분이 걸렸다. 5시에 시작해서 이제 해야 할 일을 시작한 부스팅 시간이 이렇게 길었단 말이다. 서론이 길었지만 저 같은 분들 없으신지 모르겠다. 마감해야 하는 일이 있으면 마감시간까지 상당히 미뤘다가 부랴부랴 하는 사람들 많지 않은가? 이럴 때 드는 생각 나 ADHD 인가...산만한 마음들을 위한 성인 ADHD 탐구서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성인 ADHD관련이다. 왜 최근 들어서 ADHD라는 말이 자주 등장하게 되었는지. 성인 ADHD 진단을 받은 사람들이 늘었는지에 대한 유래를 알 수 있다. 생각보다 ADHD(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 라는 질환의 명칭이 정립된게 1987년 이라고 한다. 생각보다 발견된지 36년 밖에 안된 신생 질환이라고 볼 수 있다. 처음 ADHD라는 질환이 정립되었을 때는 소아에게만 발생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ADHD 소아 환자들을 치료하다 보니 성인이 되어도 이 질환이 남아있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니 지금 40대가 넘은 성년환자들의 경우에는 이런 질환 자체가 없을 당시의 사람이다 보니 그냥 덤벙대고 주의력이 좀 없는 사람이구나 정도로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생각보다 ADHD 치료에 약물치료가 빠른 효과를 보인다고 한다. 치료제는 중추신경자극제와 비중추신경자극제 두가지 이다. 중추신경 자극제는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ADHD 약물 가운데 가장 효과가 좋고 빠른 메틸페니데이트 제제라고 한다. 약의 이름은 <콘서타><메디키넷>이다. 콘서타는 약효가 12시간 지속되고, 메디키넷은 6~8시간 지속되는 서방형 약이다.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과 같은 신경 전달물질의 불균형을 조절해 준다. 그래서 주의력 저하와 과잉행동, 충동성 조절에 효과를 나타낸다고 한다. 부작용으로는 가슴이 두근거리고, 긴장되는 느낌이 지속되는 것이다. 그래서 해당 약물을 처음 복용할 때는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 등을 자제하는 것이 좋단다. 비중추신경제극제로는 아토목세틴이 있다. 뇌의 노르에피네프린 농도를 조절해줘서 ADHD의 증상을 완화시킨다. 환자에 따라 두 가지 종류의 약을 함께 쓰기도 한단다. 이런 내용은 현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명쾌하게 설명을 해주다 보니 믿음이 갔다. 내가 먹는 약의 기전과 약효 다른 사람들의 경험까지 한 번에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토목세틴 제제의 경우에는 왜 콘서타처럼 즉시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지에 대한 의문도 이 책으로 알 수 있다. 내 뇌속에 전전두엽이 계획과 판단 자기조절에 탁월한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안되는 것 같다면 상담을 받아보길 권한다. 책의 말미에 성인ADHD체크리스트도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나의 경우 생각보다 높은 점수가 나와서 좀 시무룩해졌다. 차분함을 유지하기 힘든 욱하는 성질이 혹은 주의력이 없어서 그런 것인가 생각해본다. 그렇지만, 진단은 정신의학과 전문의와 깊이 상담한 후에 해도 늦지 않다. 나처럼 의심되는 사람들에게 시원한 ADHD의문에 대한 시원한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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