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의 두 얼굴 - 인공지능이 바꿀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금준경.박서연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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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의 두 얼굴 - 금준경, 박서연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GPT의 두 얼굴>을 읽으며 이 녀석은 뻔뻔하고 그럴싸하게 거짓말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임을 알았다. 사람들을 따라하고 스스로 생각하기도 하고, 제법 똑똑하다. 예시로 여러 번 등장한 사람의 이 질문에 챗GPT는 이렇게 대답한다. 내가 <세종대왕이 맥북 던진 사건>에 대해 알려달라고 질문하면 챗GPT<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던 중 맥북을 던진 사건>이라고 말하는 식이다. 이번 질문은 조선시대에 컴퓨터는 물론 맥북이 있을리 없다는 당연함을 누구나 알고 있으니 페이크라는 것을 알지만, 교묘하게 가공된 정보에 대해서는 걸러낼 수 있는 사람이 적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를 <허위 정보> <GPT의 환각현상>이라고 한다. 이것이 제일 심각한 부작용이라고 생각한다. 생성형 인공지능은 말을 그럴듯하게 하며 확률적으로 적절한 표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서 이것이 거짓말이냐 아니냐는 이들의 관심사가 아니다. 결론적으로 검증된 정보를 전달하는 목적으로 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 말을 지어내는 부작용이 생기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적인 인공지능 맹신은 지양해야 한다. 계속해내서 생성하는 페이크 뉴스 (책에서는 여러 페이크뉴스들에 대한 정의 때문에 허위정보라는 말을 쓰고 있다)들에 대한 책임은 과연 누가 져야 할까. 부제는 <인공지능이 바꿀 수 있는 것과 없는 것>,그리고 <우리에게는 인공지능 리터러시가 필요하다> 이다. 리터러시란 읽고 쓰는 능력을 말한다. 그렇다면 인공지능 리터러시라고 하면 인공지능과의 소통을 위한 인간의 능력이 필요하다는 말이 아닐까 한다.

이제는 말뿐만이 아니라 인공지능이 개인의 정보를 침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남의 사생활 블로그 정보, 소설 등의 창작물 등 닥치지 않는다. 이미지를 만들어 달라는 말에 반고흐 화풍의 색다른 그림들을 만들어 낼 수 있지만, 여기에서도 저작권에 대한 이슈가 쏟아진다.

유발 하라리의 10년 기념 <사피엔스> 머릿말에서 챗GPT에게 서문을 적어보라고 시켰더니 꽤 그럴싸하게 적었지만 아직은 내가 필요하겠다는 말을 책에서는 조금 다른 의미로 해석하고 있어서 의아하긴 했다. 실제로 서문을 다 읽어본 결과 유발 하라리가 썼다고 해도 될만큼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했다. 그렇지만 좀 더 사유와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본인이 보기에는 커트라인 미달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이제는 창작물 경연대회에서 챗GPT를 사용했는지 유무에 대한 내용도 들어가야 할 것같다. 웹툰시장에서도 배경이나 노가다가 필요한 그림들에 대해서 인공지능을 활용한다고 한다. 획기적으로 적게 들어가는 노동력 때문이다. 그렇지만 나도 독자의 한명으로서 아직은 사람이 그린 순수한 창작물을 보고싶은 마음이다.

특화된 이야기를 지어내는 능력때문에 사람들이 읽고 사유하고 쓰기를 하지 않고있다. 심지어 숙제나 리포트, 기사를 쓰는 사람들 마저도 읽기 조차 하지 않고 바로 개요나 목차를 만들어달라고 해서 쓰기로 바로 넘어가는 실정이다. 특히 교육계에서 아이들의 사고능력 함양을 위해서라도 어떤 가이드라인을 세워야 할지 같이 고민되었다. 책을 읽으며 네이버에서도 <>라는 시스템이 등장한 것을 알고 실제로 사용대기 등록까지 해서 사용해보았다. 내가 질문하고 답을 읽으면서도 참 기깔난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 내가 베타테스터로 참여하면서 (실제로는 내가 하는 노동) GPT의 현주소를 알 수 있어서 기술의 발전을 체감했다. 어떻게 더 잘 활용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챗GPT에게 질문하지 않고는 못 사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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