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리는 맛 - 식탁과 세상을 연결하는 비건 살림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이라영.전범선 지음 / 동녘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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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는 맛 - 이라영, 전범선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최근 내 식생활을 보면 2/3 정도는 베지테리언이나 푸르테리언 같다. 점심은 남들과의 식사에서 튀지 않는 행동을 보이느라 특별히 고기를 가리는 것은 아닌 정도를 실천하고 있달까. 특별히 신념이 있어서 채식위주를 하는 것은 아니고 어쩌다보니 속이 편해져서 채소를 많이 찾아먹은 게 습관이 되어버렸다. 과일이야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비싸서 그렇지) 이 책은 비거니즘과 동물권에 대해 두 작가가 일년 동안 한 달에 한번 씩 편지를 주고받은 내용이다. 그 내용에는 살리고자 하는 소 6마리에 대한 내용도. 음악 연주도, 비거니즘도, 환경도 세계 평화도 모두 나온다. 인제에 구조된 소 6마리가 아직도 <신월리 달뜨는 마을>에서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 안심이 되었다. 인제에서의 슬로건이 비거니즘과 더불어 환경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먼저 어필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나도 비인간 동물에 대한 부채의식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는 모든 사람들이 채식해야 한다고는 생각치 않는다. 뜻하지 않게 작가 처럼 빈혈 판정을 받을 수도 있다. 가까이 지내는 사람 중에 비슷하게 3년간 완전 채식을 한 사람이 극성 빈혈에 시달리고 몸이 돌아오지 않는 것을 봐서 그럴 수도 있다. 그리고, 나 자체도 채식을 조금만 엄격하게 하면 어지럼증이 심해진다. 나 같은 경우는 기간의 문제인데 그래서 2주 이상 완전채식은 지향하지 않고 있다. 섞어서 먹기 그것이 나 나름대로 찾은 방법이다.그래서 틈틈히 철분제를 먹지만, 육식이 없이는 살아가기 힘든 육신중에 하나다. 대신 책을 읽으며 비거니즘과 환경과 탄소배출에 대해서도 더 생각했다.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이동도 신경써야 하고, 이 모든게 지구의 온도를 더 높이지 않고 인간들이 살아가기 위한 방편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아찔하다. 한쪽은 이렇게나 신경쓰고 있고, 다른 한 쪽은 엄청나게 무신경하다는 것. 책을 읽으며 불필요한 비닐봉투를 받지 않는 것, 빨대 없이 먹을 수 있는 컵에서는 빨대를 거절 한 것 등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살리는 행동을 조금 더 해보게 되었다. 보통 채식은 샐러드 등으로 간편하게 먹는 편이지만, 책에서 소개된 방울토마토 딜 초절임은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여서 조만간 해볼 예정이다. 제철 채소로 만드는 지삼선도 불앞에 있을 용기만 있다면 (최근 기온 33) 충분히 나정도의 요리 실력으로도 가능해 보였다.

언제나 목소리를 높여온 사람들의 리드 없이는 변화는 어려워 보인다. 이만큼 더 신경 써야 한다고, 서로 살기 위해서 이만큼은 양보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더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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