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테이스팅 코스
마크 드레지 지음, 최영은 옮김 / 시그마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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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테이스팅 코스 - 마크 드레지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청량하게 톡 쏘는 시원한 맥주의 계절인 여름이 왔다. 맥주란 무엇일까 물, 곡물, , 효모(이스트)를 넣어 만든 발효 음료다. 개인적으로 술은 약물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합법적인 약물이니까. 정의로 따지자면 발효음료이지만 폭음은 금물이다. 그리고 맥주는 보통 3가지로 나눠진다. 에일, 라거, 와일드/사워 맥주다. 와일드/ 사워 맥주는 발효시 고온 발효 효모와 박테리아에 노출시키는 방식으로 만든 맥주다. 개인적으로는 약간 걸쭉한 스타일인 에일 종류를 좋아한다. 그리고, 거기에 감귤류나 꽃과 비슷한 아로마가 나는 스타일의 맥주를 좋아한다. 그리고 제일 덜 찾게 되는 것이 라거다. 책을 읽으며 친구에게 어떤 맥주를 좋아하는지 물었더니 탄산이 강하고 청량한 라거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맥주를 만드는 곳이 수만 곳인 것처럼 좋아하는 맥주는 에일과 라거 등으로 이등분 할 수 없는 심오한 세계다. 좋아하는 세계가 밤하늘의 별처럼 수놓아져 있고, 별자리처럼 타고 타고 넘어가도 이야기가 꽃을 피울 수 있는데, 한 가지만 고집하는 것이 우매하다고 느껴질 지도 모른다. 세상은 많고 볼것은 많은 것처럼, 세상에는 테이스팅 해보라고 유혹하는 엄청나게 많은 맥주가 있다. 생각보다 양조1위 국가가 중국이라는 것에 놀랐다. 전세계 1/8의 인구가 있기 때문일까. 다시 인구 수 대비 1인당 맥주 소비량이 제일 높은 나라는 독일일 것이라고 짐작했는데, 아쉽게도 체코라고 한다. 그 뒤로 오스트리아, 폴란드, 루마니아, 그 뒤로 독일이다. 유럽에 살 때 독일에서 열리는 옥토버 페스트에 가보고 싶었는데, 가보지 못한 게 너무 안타깝다. 열시간 정도만 운전했으면 되었는데, 지금은 10시간 비행기를 타더라도 가기 힘든 거리가 되었으니. 참고로 올해 옥토버 페스트는 916일부터 103일까지다. 가실 분들에게 참고가 되시길 빈다.

맥주를 제대로 맛보기 위해서 책에서 추천하는 방법은 이렇다. 맥주를 바라보며 시각적으로 음미하기. 그리고 맥주를 살짝 흔들어 본다. 휘발성 향이 올라오며 과일향인지 몰트향인지 그밖에 느껴지는 향을 관찰해 본다. 그리고 흔들린 잔에 코를 갖다 대 다시 냄새를 많아본다. 깊게 들이쉬고, 그 다음은 짧게 들이쉬는 변화를 주며 아까와 다른지 생각해본다. 드디어 맥주를 한모금 마셔보면서 입안에서 굴려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맥주를 마신 후 숨을 내뱉어 본다. 입안에 넣었을 때의 느낌(마우스필)과 마무리감이 어떤지 파악한다. 책에서 처음 알게된 일광취라는 것이 있다. 자외선이 홉 분자 일부를 분해해 유황 반응을 일으켜 스컹크 분사물과 같은 화학물질을 생성한다. 그래서 화창한 날에 라거의 뚜껑을 따거나 야외에서 마실 때 마늘이나, 썩은 채소의 향기가 날 수 있는데 이것을 일광취라고 한다. 혹시라도 야외에서 이런 느낌이 난다면 조심하길 바란다. 갈색병은 투명한 병 또는 녹색병보다 자외선을 더 잘 차단한다. 일광취에 강한 갈색병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

마지막으로 저알콜과 무알콜 맥주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 알코올 도수가 0~0.5%나 그 이하의 맥주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무알콜로 분류된다. 2% 이하라면 저알콜로 분류되지만 특별한 법의 가이드라인은 없는 편이다. 다 만들지는 않지만 어떠한 맥주든지 간에 저알콜이나 무알콜로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공법으로는 탈알콜화 있는데, 이는 맥주를 높은 온도로 끌어올려 풍미를 상하게 할 우려가 있다. 두 번째로는 제한된 발효가 있는데, 맥주의 발효 가능한 당을 제한해서 도수가 낮아지도록 하는 것이다.

책의 초반에는 맥주에 대한 다양한 상식이 등장하고, 중반부터 종반까지는 엄청나게 많은 각국의 맥주를 세세한 분류로 소개하고 있다. 점점 더 먹고 싶어지는 맥주가 많아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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