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나이듦 (리커버) - 노화와 질병, 거스를 수 없다면 미리 준비하라
정희원 지음 / 두리반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속가능한 나이듦 정희원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잘 사는데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한 우선순위가 나이듦에 따라 변화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지내지 못했다. 아마도 아직 경제 인구이자 노인으로 사회적 분류되는 65세가 아직 멀었다고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젊을 때는 질병예방이 장년기에는 질병의 관리(노쇠 예방)이 중요하다. 실제로 노인이 되었을 때는 독립적인 삶의 영위가 목표가 된다. 즉 남들의 돌봄 없이 일상생활을 온전하게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포인트다. 확실히 간병으로 파산한다는 말이 왜 있겠는가. 내가 대소변부터 먹는 행위 하나까지도 남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면 그야말로 나 한명을 돌보는데 최소 2~3인의 간호 인력이 들게 되고, 그것에 대한 부담은 내가 져야한다. 그래서 후반부에 등장하는 노인에 대한 연령적 증가와 인구피라미드 그리고, 노인을 부양하는 문제 등의 다각적인 연구는 나 혼자만의 부담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사회적으로 어떤 문제까지 야기시키는지 거시적으로 알 수 있게 되었다. 저자는 사회적으로 노인으로 책정되는 연령제한을 점진적으로 미루자는 방법을 택해야한다고 하고 있는데, 벌써부터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우리에게 결단이 필요한 선택이 아닌가 한다. 물론 그 간극을 신체적 나이와 노쇠에 대한 보호는 이루어지면서 해야 될 것이다. 당장 올해부터 만나이가 시작되면서 나이에 대한 혼란이 대두되는데, 올해는 노인이 65세였다가. 내년부터는 66세 였다가, 다음해에는 67세라면. 내가 대비해야할 경제력에 대한 플랜도 다시 짜야할 것이고, 의료보호나 돌봄이 꼭 필요한데 연령제한으로 속하지 못한 사람들은 곤궁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기 어렵기에 지하철 무임승차 나이조차 쉽게 바뀌지 않는 게 아닐까 한다. 사회는 다양한 구성원이 살고, 바뀌는 제도에 대해서는 빛과 그림자가 있으니 말이다.

불로장생까지는 아니더라도 99세까지 88하게 살고 2~3일 앓다가 죽는 게 소원이라는 우스개 말처럼(줄여서 9988234) 돌봄노동이 들어가지 않게 자유의지대로 건강한 노년을 보내는 것은 모든 사람의 소망일 것이다.

저자는 국내에서 노년내과라는 다소 들어보지 못한 과목의 의사선생님이시다. 최근 읽은 책 중에 <미국의 상위 1% 부자들의 7가지 건강습관>이라는 책을 읽으며 미국에서 노년기에 돈이 많은 사람들은 어떤 대비를 하는 지 알 수 있었다. 거기에서도 노년기의 근감소증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꼭 근력운동이 필요함을 이번 책을 읽으면서는 국내의 환경과 비교해보기 좋았다. 특히 운동부분에서는 몸의 중심근육인 코어근육을 사용하는 운동을 추천하고 있다. 바로 의자에 발을 올리고 허리부분을 일으키는 브릿지 동작. 그리고 의자에서 일어나는 방법을 통한 스쿼트이다. 전에 유튜브에서 앞치마와 전형적인 파마머리를 한 남자 운동강사가 스쿼트를 할 때 무릎이 아픈 사람들은 처음에 의자에 엉덩이가 닿게끔만 시작해보라고 하던데, 이번에 추천되는 동작이어서 웃음을 주기위해 만든 영상이 아닌가 오해했었는데 그에 대한 해답이 되었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서 복용하는 모든 약들의 기전이 전방위적이기에 처방연쇄가 늘어나는 점에 대해 지적해주어 좋았다. 파킨슨에 듣는 약의 부작용이 구토로 이어지고, 이를 막기 위해 반대급부의 약을 처방받으면서 뫼비우스의 띠처럼 금세 노쇠해지는 노년 환자의 이야기였다. 확실히 노년기에 접어들면 감기처럼 약한 질환에도 며칠 이상 몸져 눕다가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지는 경우도 생긴다. 거기에 기저질환 그리고 다양한 약물에 대한 부작용은 처방하는 사람도 그리고 처방받는 사람도 매우 신경써야 한다고 느꼈다. 이를 위해서는 그 사람이 먹는 약에 대한 전체적인 관리시스템도 필요하다고 느껴졌다. 의학적인 지식이 없는 일반인의 경우에는 처방약을 복용하는 것만도 버겁게 느껴지는 사람도 많기 때문이다.

지속가능한 나이듦에는 잠이나 변동성 관리가 중요하며, 절식을 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알게 되었다. 내 몸에 대한 리스크를 나이들어서 유지하려고 할 때는 이미 루틴화 시키기 어렵기에 지금부터라도 훨씬 더 신경 써야겠다는 다짐이 되는 계기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