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정치 - 우리가 정치에 대해 말하지 않은 24가지
노정태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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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정치 - 노정태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인터넷에 네버 엔딩 싸움붙이는 가장 쉬운 방법이 바로 종교와 정치색을 드러내서 한쪽을 비방하는 것이라는 글을 본적이 있다. 그만큼 종교와 정치는 개인의 믿음과 신뢰의 부분을 건드리는 파트다 보니 쉽게 섞일 수 없으며, 극렬하게 자신의 입장을 고수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라 본다.

나의 경우는 작가가 극렬하게 비판하는 문재인 정권에 대해 반대 입장에 서있다. 그렇지만 책의 여러 부분에 이런 감정이 녹아있다고 해도, 청년보수의 다양한 입장을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순화해서 말하겠다. 상대가 입장표명을 하는 내용에 대해 이런 생각을 가질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들도 많이 있었다) 저자는 83년생으로 청년 논객으로 다년간 정치에 대한 입장을 내비쳤다. 오스카와 윤여정 그리고 이루다(ai)에 대한 내용은 그나마 이해가 가는 부분이었다. 그렇지만 통계를 건드려 입맛대로 바꾼다거나 <북한의 개>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다소 불편했다. 입장이 다른 터이리라.

그리고, 영국의 보수집권당에 의해 총리가 된 사례의 경우 내입장에서 비슷한 사례가 우리도 있었던 것 같다면 실례일까? 이 사례와 더불어 <팬덤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하는 부분은 다소 우려되는 시각의 이유가 합리적이라는 생각은 들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람에 의해서든 정당에 의해서든 표를 주는 이유는 제각기 다른 법이지 않는가.

그리고, 제일 읽기에 편치 않았던 챕터는 386세대와 민주화세대를 동일시하지 말아야 한다는 2장이었다. 물론 촉발시킨 대학생과 좌파를 그렇게 적은 일부분으로 보는 것도 조금 그렇지만( 이후 봉기한 더 많은 사람들을 민주화세대로 봐야한다는 말인 줄로 믿겠다) 실제로 그 시대 민주열사까지는 아니더라도 대학생 언니 오빠들 선전물 찍어대는 것을 보았던 나로서는 이렇게 축소할건 또 아니라고 생각한다. 서로 입장이 다른 것이리라.

이 책의 강점은 정말 그동안 정치적으로 말하지 않았던 민감한 이슈들을 대거 다루고 있다는 점이고, 반대로 읽기 어려운 점도 그 사안에 대한 시선이 들어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불량정치 보수인이라면 마음에 들어할 책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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