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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투자 새로운 부자들의 시대
David S. Rose 지음, 이우진 옮김 / 비앤엠북스 / 2021년 3월
평점 :

폭넓게 그리고, 진득하게 : 엔젤투자 새로운 부자들의 시대 - 데이비드 로즈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주식투자를 시작하면서, 블루칩에서 적당한 이익을 보는 것 말고 새로운 기업에 투자하면 좋지 않을까 늘 생각한다. 여기저기서 떠도는 구글 초기투자나 테슬라 초기투자에 대한 카더라를 듣고 나면 그런 생각은 더 강해진다. 나도 예전부터 엔젤투자에 관심 있어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서 제주도에 있는 신규기업에 엔젤투자를 한 경험이 있다. 최근 상장 준비를 한다는 그 기업의 내부정보 때문에 개인적으로(모르는 사람이!) 투자금을 팔아달라는 제안까지 받았다. 곧 엑싯의 결실에 다가온 것 같다. 엔젤이라는 말은 20세기 초반에 전통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편이 었던 연극 제작을 위한 자금 조달을 제공하는 부유한 신사에게서 유래했다.
먼저 엔젤투자자가 무엇인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기술력은 있으나 창업을 위한 자금이 부족한 초기 단계의 벤처기업에 투자해 첨단산업 육성에 밑거름 역할을 하는 투자자금을 제공하는 개인이다. 엔젤클럽에 가입하여 투자하거나 좀 더 보편적인 방법으로는 크라우드 펀딩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작가는 미국에서 엔젤투자를 하는 방법과 자신의 경험을 녹여내 엔젤투자에 대한 조언을 해주고 있다. 그 중에서 제일 와닿았던 두 가지는 <첫째, 넓게 투자 하라> 라는 것이었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는 정도가 아니라 신생기업의 50%이상은 금세 도산하기 때문에 한두 군데 정도의 투자가 아니라 최소 20곳 이상의 투자를 권하고 있다. 둘째, <창업가의 기질을 보고 투자하라>는 것이었다. 기질이라는 표현은 내가 느낀 점이고, 창업가의 기술력, 성격, 열정 모든 것을 보고 투자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최소 창업가는 주당 60시간 이상 일하는 일벌레 스타일들인데, 초기 투자자와의 협업과 방향성이 같이 맞아야 시너지를 낼 수 있기에 이 부분을 잘 살펴보라고 말하고 있다. 기술이 독창적인 것인지, 창업가의 비전이 뛰어난 것인지, 투자를 잘 받을만한 섹터인지 등이 포함된다. 그리고 엔젤투자 관련하여 미국의 경우 오바마때 잡스법(2012)이 생긴 것에 의해 투자의 판도가 바뀐 것을 알게 되었다. 잡스법으로 인해 1. 회사가 더 오랜기간 동안 비공개 상태로 존재하기 쉽게 하였고, 적절한 시기에 상장하기가 더 쉬워졌다. 2. 처음으로 스타트업이 자금 조달을 원한다는 것을 모든 사람에게 알릴 수 있게 하였다(일반구매라고 한다) 3. 처음으로 공인 투자자가 아닌 “일반인”이 민간기업 (=스타트업)에 두자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공모와 광고가 가능한 <크라우드 펀딩>이 가능해졌다는 말이 된다.
앞으로 국내의 엔젤투자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엔젤클럽 가입과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바닷속의 반짝이는 진주 한 알을 발견할 수 있도록 자금을 융통해주는 투자자가 되길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