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는 마늘을 썬다
한재광 지음 / 부크크(bookk)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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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을 이해하는 남편이 들려주는 부부중심 이야기 : 오늘도 나는 마늘을 썬다 - 한재광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이처럼 심각한 저출산 시대에 자녀가 4명이나 되는 다복한 가정의 가장이 써내려간 부부중심의 이야기를 읽었다. 처음부터 왜 제목이 마늘을 썬다는 것일까 라고 생각했는데, 각자의 다름을 인정하는 그 포인트가 <생마늘> 이었기에 이런 제목을 붙이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내가 느끼기에 저자는 연예계에 최수종 같은 스타일이실 것 같다. 생각해보면 여섯 식구를 건사하는데, 가장은 돈만 벌어오고 집안일을 전혀 돌보지 않는다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일 것이다. 저자는 부부와 가정에 대한 소신을 갖고, 결혼 후 노력하며 살아오고 있다고 한다. 이 에세이를 통해서 많은 부부가 자신들을 돌아보아 다시금 부부 중심으로 가정을 살리고 지켜내길 바란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이 글들은 남편들의 공감을 얻었으면 한다고 하는데, 나의 경우, 면면히 어떤 말뜻인지 알겠으나 실천은 매일매일 너무 어려울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위에 제목에서 말했던 생마늘의 경우,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 중에서 도저히 받아들여지지 않는 부분을 인정하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많은 부부들이 결혼 후 서로 다름을 이해하거나 인정하지 못하고 옳음을 고집한다. 내가 더 맞고, 내가 더 잘하고, 내가 더 많이 안다는 태도를 못버리는데, 이러한 태도가 모든 다툼의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저자의 부인은 생마늘을 반찬으로 매일 먹을만큼 좋아하는데, (저자)는 그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어떻게 행동했다? 아내 전용 편마늘을 매일 만들어 주었다가 관계를 이어가는 실마리였다. 나는 맞고 너는 틀리는 일이 아니므로, 그냥 그 사람을 그대로 이해해주며,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존중해주는 것. 이 책에서 이 부분만을 읽고 실천해도 아마 부부싸움의 반 이상은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저자가 말한 다른 한 가지는 사랑한다면 말로만 하지 말고 엉덩이를 떼고 실천하라는 말도 마음에 와닿았다. 말로만 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고, 실천을 해야하며, 내가 받고싶은 대접만큼 상대를 진심으로 섬기라는 말이 있었다. 이 비슷한 말은 법륜스님 즉문 즉설에서도 상대에게 덕볼 생각하지 말고, 상대를 그렇게 대하면, 서로 존귀해지니 그렇게 행동하십시오. 하는 말씀을 실제로 들었었는데, 이 말과도 일맥상통하지 않나 생각한다. 문제의 본질로 파고들면 해답은 의외로 한가지로 심플한 것인가 보다.

책의 말미마다 실천해보거나 생각해볼만한 리스트가 있으니, 본인의 부부생활에서 생각해볼 꺼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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