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부터 돌봐야 합니다 - 행복한 삶을 위한 자기 배려의 철학 아우름 46
최대환 지음 / 샘터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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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부터 돌봐야 합니다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최근 펜데믹 때문에, 심리학을 통해 개인을 위로하는 책들은 여럿 읽어봤는데, 철학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돌보는 책은 처음이었다. 저자는 다른 좋은 조언들은 요즘 세상에서는 너무나 자주 만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에 반해 철학이 관심을 가는 정신적 차원에서 자기를 돌보는 법이 육체적이고 실질적인 차원의 욕구 이상으로 중요하고 시급하다고 한다. 매슬로의 욕구이론처럼 생존을 위한 1차욕구인 의식주가 다 채워져야 자아실현의 욕구(고차원)로 가는 것이 아니라 가능하면 일찍부터 여러 욕구를 추구하고 자신을 돌보는 일에 대해 정신적이고 가치 지향적인 자세를 갖는 것이 행복한 삶을 위한 비결이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 중에 왜 <철학>이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우리가 평생 자신을 돌보는 법과 자기를 배려하는 기술을 익혀야 하는데 나도 모르게 잘못된 방향성으로 빠졌을 경우 지침(등대)으로 삶기 위함이다.

저자는 그리하여 고대 철학자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철학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한 가치와 이론을 열거하며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 제일 처음은 제이 익숙하면서도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이름을 못들어봤을리 없는 <소크라테스>부터 시작한다. 철학에 인생을 바친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그리스어로 그노티 세아우톤’> 라는 말로 제일 유명하지만, 철학적 관점에서 그가 위해한 것은 자신이 모르는 것을 알고 있는 점이기 때문이다. 이를 무지의 지라고 하며 역설적으로 무지의 지를 깨우치고 있는 자가 소크라테스였으므로 제일 아테네에서 현자로 추앙받는 결과를 일으킨 것이다. 개인적으로 소크라테스가 철학적 물음으로 다른 사람들과 질문을 주고 받으면서 진리에 다가간 것(난제 혹은 아포리아로 귀결되도록)도 대단하지만, 이로 인해 위정자들의 반감을 사서 사약이 내려질 때 당시 아테네는 사형제도를 집행당하지 않고도 그 도시를 벗어나는 것으로 형을 면할 수 있다고 알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신념을 위해 진리를 위해 순응했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자크 루이 다비드의 <소크라테스의 죽음>을 보면 나와 비슷한 감정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어떻게 보면 말로써 내가 나 자신의 모름을 인정하기는 쉬우나, 나의 삶을 담보로 그것을 증명하는 것은 더욱 더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기인식이라는 말은 자아의 발견 및 자기배려로도 치환될 수 있는 서양철학의 중요한 개념이다. 자기를 되돌아보고 그로 인해 성찰을 하라는 의미인 것이다.

이후, 데카르트의 근대 철학이 등장한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코기토 에르고 숨 :라틴어)>는 말로 유명한 사람이며, 이 말이 워낙 철학적으로 유명한 동시에 패러디까지 많이 양산하는 중요 어록이다 보니 다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말은 주체성’, ‘자아’, ‘인식이라는 근대 철학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내가 있기에 자아가 있고, 그리고 생각하는 주체와 자아가 있다는 것일 것이다. 그런데, 생각하기 때문에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솔직히 깊게 생각해보지는 않은 것 같다. 나라는 존재는 이미 사유이전에 실체로 존재해있었고 그 위에 의식이라는 것이 중첩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사유와 자존감, 생각하는 힘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힘든 시기나 괴로운 일이 닥치면 뇌의 과부하를 막기 위해서라도 더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경우가 많다. 우리가 데카르트를 통해 배워야 할 것은 자신을 인식하는 신중함정신적 독립성인데, 나의 인생을 끌어가는 것은 나 자신이며, 남이 이뤄놓은 정신적 고찰에 대한 성과를 편취하는 것을 경계해 가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앞으로도 나의 삶을 위해서 독립적 사유를 게을리 하지 않고, 꾸준히 수양하면서 성현들의 말씀도 되짚어 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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