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미얀마와 사랑에 빠졌을까
허은희 지음 / 호밀밭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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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미얀마와 사랑에 빠졌을까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미얀마라는 나라의 코이카 봉사단원으로 다녀온 ngo활동가 허은희 작가가 지은 < 나는 왜 미얀마와 사랑에 빠졌을까 >를 읽었다. 나는 태국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주변국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태국만 다니다가, 베트남을 추가하고, 캄보디아에 관심을 가지고, 이제는 조금 생소하지만 매력이 많다는 미얀마(버마)도 가고 싶은 여행지 중 하나라 오래 있었던 이 책을 읽으면 작가의 보석같은 여행지를 내가 하나쯤 여행 버킷리스트에 추가할 수 있겠지 하는 편한 마음으로 보았다.

 

그러나, 이 책에 나오는 미얀마에 대한 사랑의 이유는 대단히 다방면적이고 깊은 것이라 보여진다. 국제봉사를 나갈 수 있는 지역으로 후보지에 올랐던 것으로 시작된 미얀마와의 인연이 두 번 세 번 작가를 이끌었고, 지금은 미얀마글씨를 쓰고 읽고, 미얀마의 정치나 교육, 구호 관련 깊이있는 문제도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지게 해주었다고 밝히고 있다. 책을 읽기 전에 단편적으로 알고있던 미얀마에 대한 지식이 작가를 통해 조금씩 꿰어지는 부분이 있어서 좋았다. 이를테면 미얀마의 소수부족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버마족(68%) 이외 135개의 부족으로 이루어져있다던가, 한국사람들은 샨족과 비슷하게 닮은 구석이 있다는 내용. 유명 향수회사(M)의 여행지의 인상으로 만든 <인레>라는 것이 미얀마의 냥쉐의 인레 호수를 가져온 것. 아웅산 수치 여사가 미얀마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하는 것 들이다. 태국의 4월에 <쏭크란>이 있다면 같은 의미의 행사가 <띤잔> 이라는 것. 치앙마이의 소수부족들이 있는 것처럼 소수부족들은 살아가는 지역이 정해져 있다는 점. 라카인 주의 학살에 관해서도.

미리 말해두지만, 소박한 자연환경과 트레킹 주의사항, 혹은 버스편, 항공편 등을 기대하고 이 책을 읽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개발도상국은 무조건 원조를 해줘야 하는 시혜적 성격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약간은 그런 의도를 가진 방문이니 그 점은 감안해야 할 것 같다. 대신 오래 머물며, 그들의 곁에 있으면서 필요한 것이나,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 동료로서 미얀마 사람들과 부대끼며 느낀점, 작가가 해외 봉사단체에서 중간자 역할을 하면서 겪는 고뇌 등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해외봉사나 제3세계 ngo 활동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 읽기를 추천한다. 미얀마어를 공부하고, 귀국 후에도 미얀마와의 인연을 소중히 하며 어학공부 및 민간교류를 훌륭히 해내고 있는 점은 매우 본받을만하다고 생각된다. 하지 쉽지 않은 일 일텐데, 소명의식이 있는 분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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