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여기에 그가 있었다 1 - 제임스 마틴 신부의 예수 탐구 여행기 예수, 여기에 그가 있었다 1
제임스 마틴 지음, 오영민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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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늘 서평하고자 하는 책은 제임스 마틴 신부의 '예수, 여기에 그가 있었다' 라는 책입니다

 

먼저 이 책으로 말할 것 같으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작가이자, 크리스토퍼상 수상작이기도 해요!

제임스 마틴 신부님이 성지 순례를 통해 예수님을 알아가는 여행기라고 요약할 수 있겠네요

저자인 제임스마틴은 예수회의 사제이자 미국의 가톨릭 주간지인 '아메리카'의 집필, 편집 위원이랍니다. 

 

저자가 밝히고 있는 이 책을 쓰게 된 목적은 본인이 사제로서 직접 받은 교육과 체험, 그리고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예루살렘 성지순례를 통해 바라본 예수님을 기술하기 위해서, 그리고 독자들에게 그런 새로운 그리스도를 만나게 하기 위해서라고 머리말에서 밝히고 있답니다

 

이 책이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은 성지순례를 통해 보다 더 집중하는 예수의 삶이예요

마틴 신부는 성지를 '다섯번째 복음서'라고 부를 정도로 사실 그저 복음서를 읽는 행위보다 직접 순례를 통해 더욱 생생하게 주님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하고 있지요!그렇기에 주의 생애를 따라 성지를 다니며 그분을 알아가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그러한 방식으로 책을 전개해나가면서 독자들도 간접적으로 순례에 참여하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엿보였습니다^-^

 

시작은 여느 여행서적과 같이 평범한 여행기 처럼 시작됩니다. 단순히 순례길에 앞서 정보를 얻기 위해 연락을 취한 조지신부가 엉겁결에 여행 동지가 되어버리기도 하고요. 이스라엘에서 만난 수녀님으로부터 생각보다 멋진 숙소를 제공받기도 하지요. 예상치 못한 일들이 마구 펼쳐졌던 지난 날의 여행이 생각나서 소소한 웃음이 지어졌답니다. 

 

예수님의 생애 주기와 같은 여정을 그리고 있으므로 천사가 마리아에게 하느님의 아들을 잉태할 것임을 알리고,마리아가 그것을 수용하는 내용을 다양한 복음사화를 통해 각기다른 시각으로 보여준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어요 :) 그도 그럴 것이 각 복음사가는 대상 독자도 다르고, 

그러다보니 강조하는 부분도 다르기에 저자의 생각대로 해석, 수정되기 때문이지요. 탄생 사화에서 마리아와 요셉의 혼란스러운 인간적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부분이 특히 생생하게 묘사되었습니다. 

 

이 책의 묘미는 이러한 생생한 묘사로서 단순히 읽어내려가던 성경의 내용을 다시 한번 회고해보고, 상상으로 이미지화 하면서 내면화하여 비로소 뼈저리게 이해하는 데 있지요! 또한 '탄생'이라는 하나의 사건으로도 왜 예수님이 가난한 목수의 집안에서 태어났는지, 인간의 기준으로 볼 때 전혀 특별할 것 없이 가장 나약한 아기의 모습으로 오셨는지 명쾌한 해석을 통해 신앙의 방향을 제시해 준 답니다. 

 

또한 이 서적의 또 다른 묘미는 예수님 시대의 시대상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예요. 이를테면, 그 당시 의복은 어땠는지 사람들의 건강상태는 어땠는지 결혼한 성인 여성의 주된 일을 무엇이엇는지 당시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하며 먹고 살았는지 등이요. 교회나 성당에서는 잘 가르쳐 주지 않는 흥미로운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것이 참 재미난 부분이었답니다.

 

우리는 흔히 성경에서 그리스도의 기적, 부활 등으로 나타난 신성 (神性)에 초점을 맞추려 하는 경향이 있지만 여기서는 정말로 인간적인 그 분, 가장 낮고 가난한 모습의 그 분의 모습에 초점을 맞춤으로서 인성(人性)을 보다 부각하고 있어요. 즉 다른 측면으로 바라보며 주님을 알아가는 것이라는 책의 목적에 매우 부합하고 있다는 점이지요. 

 그 분의 인성은 요한 세례자로부터 세례를 받으시는 이야기에서도 알 수 있답니다. 세례를 받는 것은 죄를 씻어내어 회개하는 의미와 같은데, 죄 없는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신다는 것은 즉 원죄를 타고난 인간의 조건에 참여하시기로 결심하였음을 일컫는 것이기 때문이예요. 아마 독서를 하지 않았더라면 몰랐거나, 혹은 그닥 특별히 여기지 않고 넘어갔을 부분이었는데 전문적인 해설과, 세세한 설명으로 다시금 바라보게 되는 세례 의식이었습니다.

 

 

감명깊게 읽었던 부분 중 하나는 제자들을 맞이하는 부분이랍니다. 나를 따라오라고 하시고, 너희를 사람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는 다소 그 당시로서는 특이했던 이 말씀에 어부는 단박에 승낙하고 따르어 비로소 제자로 거듭납니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한치의 의심없이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따를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었는데 명쾌하게 이유를 일곱가지나 들어서 설명해주었습니다. 

 

이 밖에도 제임스마틴 신부의 순례길을 책장을 넘기며 총총걸음으로 따라가다보면 참행복의 의미도 보다 심오하게 알 수 있고 그가 말하신 비유에 대해 쉬운 해설을 엿볼 수도 있으며, 예수에겐 집이 있었을까? 하는 궁금했지만 하지 못했던 사소한 질문에 대한 대답도 얻을 수 있답니다. 

 

그야말로 이 서적은 그동안 그 분에 관해 누구도 하지 않은 말을 용기있게, 이해하기 쉽게 써냈으며 성지 탐방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주었고 과히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를 알 수 있게 해주었어요!

 

 2권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아직 1권밖에는 접하지 못했는데요. 얼른 2권을 만나고 싶은 기대가 가득해지면서 책장을 덮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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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박에 한국사 : 근대편 - 역사 무식자도 쉽게 맥을 잡는 단박에 한국사
심용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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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격동 그자체였던 근대사를 우리는 그동안 너무나 교과서적, 한국만의 편협한 시각으로 바라보았는데요 책은 한반도를 뛰어 넘어 만주벌판, 유럽대륙, 미국의 시각  세계적 시각으로 지적 입체적으로 근대 역사를 풀어낸 책이랍니다.

책머리에에는 저자가 어떤 마음으로 이런 서적을 내게되었는지 있었어요무엇보다 한국은 중국과 일본은 물론 러시아, 미국과 정치역사적으로 매우 긴밀히 얽혀있는데 우린 그동안 너무 한국사 / 중국사 / 일본사를 별도로 생각하고 배웠다는 것이죠그렇기에 저자는 종합적인 세계관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보았기에 펴냈다고 해요또한, 어긋난 애국심으로 그저 타국을 욕하고 비난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동아시아 평화를 위해 객관적이고 보다 날카로운 비판과 시각이 필요하다는 것이죠그러한 시각을 배양해주는 책이라고 있겠습니다 

29강에 걸쳐 있구요 연도로 따지자면 1840년대부터 1940년도그야말로 근대사를 집대성했다고 있어요.

종합적인 세계사적 시각과 맥락을 강조한 책답게 중국과 일본의 이야기로 시작이 됩니다사실 역사는 '해석의 학문'인데 어쩌면 역사에 너무 민족주의적 감정을 대입하여 객관적인 해석을 지양하며 살지 않았나 싶었어요저자는 인정할부분은 인정하고 비판할부분은 비판하며 저의 편협한 편견을 깨주었습니다초반에 일본의 근대화 과정을 서술한 부분에서만 보더라도  사실 일본의 사절단의 정교함과 실천의지를 인정하고혼돈의 시기에 발휘된 메이지 정부의 지도력을 인상적이라 평하죠.

저자는 또한 우리나라 교과서는 너무 뻔하고 단순하다고 평합니다사실 저도 그런 교과서를 배우고 자란 세대인지라 어떤 사람이, 어떤 개혁을 했고 어떤 성과가 있었더라~하며 한문장으로 정리하고 암기했었는데요생각해보니 글쓴이의 말처럼,  어떤 개혁이든 목표와 과정이 있는데 너무 단순화하여 평가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교과서 외적으로 시야를 넓혀 우리는 맥락과 시대상을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이를테면 흥선대원군=쇄국정책 으로 인식했던 저였고미디어에서는 명성황후 드라마, 뮤지컬 등으로 조선의 더도없는 국모로 평하고 있는데요이번 기회로 보다 냉정하게 바라보게 되었어요.이를테면 고종과 명성황후로 인해 척신정치가 쉽게 부활되었다는 사실상 대원군의 개혁은 쇄국이라는 한계로 단죄하기에는 그보다 컸던 역량과 잠재력이 있었다는 점이지요 .

 

책에서 시종일관 강조되는 것은 역사는 암기사항이 아니며 테스트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사건의 맥락과 시간의 순서, 당시의 세력과 사회지형도를 면밀히 파악하고 분석해야만 비로소 역사를 해석할 있다는 점이지요.  

세계사적 관점을 매우 중시하는 도서답게 비단 한중일러,미국뿐 아니라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타이완  동남아 국가의 당시 상황까지 서술해주고 있습니다.

어디서도 들을 없었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세세하게 알려주는 센스사실 이토히로부미를 처단할 중에 안중근 의사는 두번째 조에 속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그리하여 두번째 조가 실패하더라도 세번째조가 암살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던거죠이토를 향해 명중을 시켰음에도 주변인들까지 저격한 것은 사진과 흡사한 인물을 맞히긴 했지만 그당시 사진기술을 고려해보면 혹시 맞은 인물이 이토가 아닐 있기 때문이죠또한 암살 장소로 하얼빈이라는 곳을 선택한 이유도 이곳이 러시아 관할지역이기 때문에 이토히로부미라는 일본의 거물급 인사를 저격햇을 경우국제재판소를 활용하여 국제적인 이슈를 이끌어 내기에 적합한 장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참으로 대단하고 대단한 독립투사 안중근 의사

 

지금까지도 해결되지 못한 아프고 서러운 위안부 문제도 언급되어 있는데요기록으로도 나와있지 않은 이슈에 대해 산술적으로 얼마나 많은 여성이 위안부로 동원되었는가를 밝혀주네요군인들의 성병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자 일반 매춘부가 아닌 민간여성들의 필요가 제기되었고 그렇게 순수한 어린 소녀들이 위안부로 동원되었다는 분개할만한 사실도 적나라하게 서술되었구요 

 

오백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을 시간 날때마다 보았떠니 어느새 해방에 다다라 근대사가 막을 내리네요 . 마지막에 부록으로 근대를 한눈에 있는 연표가 수록되어 있어요더불어, 일제시대만 단번에 있는 연표도 있구요 여러모로 알찬 구성, 알찬 내용의 양서라고 평하고 싶습니다.유익함과 객관성을 견지하고 냉정하고 넓은 시각, 재미가 쏠쏠한 비하인드 역사로 가득찬 '단박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로 떠들썩한 지금 두번이고 세번이고 정독해보아야 올해 최고의 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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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스퀘어에서 우리는 - 창작과비평 창간 50주년 기념 장편소설 특별공모 당선작
금태현 지음 / 창비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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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노 클리셰를 벗어나 담담하게 쓰여진 한 코피노 청년의 이야기!

 

창작과비평사 창립 50주년을 맞아 열린 장편소설 특별공모 당선작인 금태현 작가의 <망고스퀘어에서 우리는> 이라는 작품은 표지에서부터 어딘가 내면의 아픔을 가진 것 같은 주인공이 등장할 것만 같은 분위기였답니다. 

 

좋은 책을 내기로 유명하고 역사 깊은 출판사 창비에서 나온 당선작이니만큼 읽기 전부터 기대가 많이 되었던 소설이었지요. 그리고 여지껏 접해보지 않은 '코피노'를 주인공 삼아 다룬 소설이라니 더욱 기대가 되면서도, 스토리가 궁금했답니다.

 

먼저 작가소개를 하자면 금태현 작가님으로 "소설을 쓰고 있지 않으면 몹시 불안"하실 만큼 언제나 소설쓰기에 주력하신다고 해요. 십년 이상을 어떠한 문학 스터디 혹은 문인 모임에 나가본 적 없이 도서관에서 홀로 글을 쓰시며 언젠가는 작가가 되리라 스스로 믿고 묵묵히 글을 써오신 금태현 작가님. 그래서 그런가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인데 이렇게 오랜세월 꿋꿋이 소설을 쓰신 작가님이라 필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짧지만 강렬하고 명확한 문체가 개인적으로 참 읽기에 좋았답니다. 

 

 

본격적으로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최대한 스포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겠습니다)

보통 코피노를 떠올리면 아버지로부터 버려진, 우울한, 암울한, 가난한, 정체성의 부재에 시달리는... 그런 불우한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기 마련이죠. 그리고 코피노가 주인공이라는 것을 아는 순간부터 혹시,아버지를 찾아 한국으로 가는 내용이 아닐까하는 예상이 들기 마련이죠. 그러나 이 작품은 그러한 뻔한 클리셰를 벗어나는 것이 매력이랍니다.

 

이를테면 주인공 하퍼(마침 이름도 Halfer를 떠올리게 하는데요)라는 코피노 청년은 주로 실패 혹은 실수로 끝나는 우스운 영상들을 훔쳐다가 방문객 수를 늘려 돈을 벌곤 합니다. 즉 네티즌들의 클릭을 유도해 수익을 내는 아이이죠. 3에 든 영상 제목만 해도 웃음을 자아내는 타이틀임을 알 수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되게 신기했던 것이 작가 나이에 비해 영상을 훔쳐다가 돈을 버는 과정, 수익구조가 비교적 자세히 묘사했다는 것인데요. 아니나 다를까 저자가 주인공처럼 유튜브에 동영상을 제공하는 유투버로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더군요. 또한 독립영화사를 차린 경험도 있으시대요! 역시 경험만큼 생생한 이야기의 재료는 없는 것 같아요!

 

코피노의 전형적 고정관념 혹은 편견섞인 이미지를 대차게 깨뜨리는 인상깊은 장면이 바로 하퍼가 십대부터 입에서 살살 녹는 참치맛을 알았다는 것, JTV의 오너인 박사장의 분부대로 샤부, 즉 마약을 심부름하면서 가난따위 코웃음치듯 살았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보통 코피노라 하면 필리피노 엄마와 그녀를 버리고 한국으로 떠나버린 한국인 아버지 전형을 떠올리기 십상인데 하퍼의 경우는 그런 클리셰를 벗어나 희귀한 위장병에 걸려 돌아가신 아버지와 일본 노인과 결혼해 일본에서 거주하는 어머니를 두고 있답니다.

아무튼 그렇게 하퍼는 영상을 팔아 남기는 수익으로 연상의 한국인 누나와 세부섬에서 함께 살고 있죠. 

 

그런와중에 이야기의 전개가 빨라지는 부분이 베렌이라는 여자의 등장이랍니다. 미인대회 출신의 예쁜 미모를 가진 베렌은 유흥업소에서 일하던 도중 같이 있었던 한국남자가 자살했고 거액의 돈이 그 다음날 베렌의 통장에 꽂히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박사장-하퍼-베렌의 복잡한 관계와 베렌-하퍼 간의 미묘하게 얽힌 감정들이 전개를 더욱 생생하고 흥미롭게 만들어 준답니다.로맨스는 전개되지 않을 것 같은 밑바닥 세계의 쫓고 쫓기는 내용 속에서도 베렌과 함께 엄마가 있는 일본으로 갔고 그곳에서 사랑을 꽃피우기도 합니다. 그리고 세부로 돌아가면 프로포즈해서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욕구를 보이기도 하죠. 

하지만 그렇게 이야기는 평화롭고 순탄하게 흘러가지 않습니다 입국 과정에서 마약 운반범으로 체포되어 교도소 신세를 지게 되는 주인공 하퍼...

절망적인 상황의 교도소에서 Marry you라는 음악을 머릿속에 계속 도네이며 프로포즈를 하는 상상을 하는 상황은 왠지 무거우면서도 또 무거움을 가볍게 훌훌 털기라도 하듯 씁쓸한 즐거움으로 승화시키며 마무리 됩니다. 

 

'marry you~'라는 노래가 울려펴지는 망고스퀘어 중앙에 서있는 듯한 느낌을 받으면서 서서히 책을 덮었답니다. 결코 순탄치 않은 청년 코피노의 삶을 덤덤한 목소리로 풀어낸 <망고스퀘어에서 우리는>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도 했고 여행을 하는 듯도 했으며 문화를 체험하는 듯도 했던 흥미요소가 많았던 장편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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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스퀘어에서 우리는 - 창작과비평 창간 50주년 기념 장편소설 특별공모 당선작
금태현 지음 / 창비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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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순탄치 않은 청년 코피노의 삶을 덤덤한 목소리로 풀어낸 <망고스퀘어에서 우리는>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도 했고 여행을 하는 듯도 했으며 문화를 체험하는 듯도 했던 흥미요소가 많았던 장편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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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이 있는 동아시아사 - 색안경을 벗고 보는 일본, 중국, 타이완, 홍콩 이야기 반전이 있는 역사 시리즈
권재원 지음 / 다른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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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책을 쓰신 권재원님에 대한 소개를 안하고 시작할 수가 없겠네요책을 읽는내내 시종일관 느낀 점은  " 앞에 그려질 정도로 생생하고 쉽게글을 쓰실  아는분이구나 싶었답니다어쩐지 소개란을 보니선생님이 되려는 대학생들을 가르치셨던교육자이시자사회현상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시는 연구자이시면서,시민 교육에 힘쓰시며 활발한 저술활동을 하시는 작가시며각종 칼럼에 글을기고하시는 교육칼럼니스트로 굉장히 많은 활동들을 하시는 분이더라고요이러한다양한 사회활동들을 통해 많은 경험을 하셨을 것이고어떤 방식으로 글을 쓰고,어떻게 교육을 해야 명확하고 쉽게 전달될  끊임없이 고민하셨을  같아요때문에이렇게 멋진 책도 펴실  있으셨으리라 생각되고요.

 

 책은 제목 그대로동아시아의 역사를 담고 있는 책이며 목차 이미지를 보시면아시다시피 특히 중국일본타이완홍콩에 대해 면밀히 다루고 있답니다 나라모두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으로도 친밀하며 
명실상부 우리나라와 여행문화적으로는 최고로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는 국가인데요.너무도 가까워서 오히려 놓치고 있는 부분이 많음을 저자가 인지한 것이 출판의시작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마침 말머리에 저자의 문제의식그리고 책을 쓰게 된이유를 밝히고 있었습니다즉슨학교교육과정상동아시아의 중요성에 비해 비중있게다루고 있지 않아  알고 있다고 여기지만 막상 제대로 배울 기회가 많지 않기때문이라고 합니다생각해보면 저도 학교 다니면서는 유럽 중심의 세계사를 보다비중있게 배웠으면 배웠지 아시아의 역사는 그닥 심도 깊게 배운 기억이 없었군요.

 

제가 앞서 굉장히 이해하기가 쉬운 책이라고 칭찬한  있는데 책의  가지 매력포인트를 말씀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나라별 지도가 나와있다는 점입니다 지도는 단순 유명한 지역명을 크게 강조한 관광용 지도와는 달리 행정구역을 색깔별로 구분하고지역명을 따로 기술하여 굉장히 학습하기에 용이하게 그려졌답니다사실 역사와 지리는 뗄래야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글쓴이의 말마따나미국의 어떤 도시가 어디쯤에 위치하느냐 물으면 대답할수 있는 사람이 많겠지만 일본의 OO현이 어디있느냐 물으면 대답할  있는 사람이 극소수에 불과할 것입니다 또한 다른 예를 들어보자면난징대학살이 어떤 사건이라고 설명할 수는 있겠지만 그래서 난징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손가락으로  짚어주며 여기라고 말할  있는 사람 또한 얼마 없을 것입니다  때문에 지리를 알아가며 보는 것은 학습 효과를 배가시키는 것이죠!

 

두번째 매력은컬러 이미지가 함께 실려있다는 것이지요줄글로  문자만 읽다보면어느 순간 머릿속도 복잡해지고 쉽게 당시 상황이 그려지지 않을 수도 있으며 집중력이떨어지는 타이밍이   있는데 이렇게 컬러 사진과 함께 읽을  있다면 지루해지기보다 오히려 흥미가 샘솟곤 하지요.

 한가지 매력 포인트는수치와 그래프가 있어서 객관적인 추이를   있다는점이죠예컨대, 80~90년대에 들어 국가별로 1인당 국민소득이 어떻게 변화되고있는지 그래서  년도쯤에 일본의 1인당 국민소득이 타국가에 추월 당했는지를  수있다는 이해도 단박에 가능하고공부도 되고자료를 따로 찾아볼 수고도 필요없으니교과서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책이 쓰여진 형식은 일종의 문답형식입니다역사만 주욱 나열한  보다 훨씬 재밌고이해도  되지요.우리가 흔히 가지고 있었던 선입견과 편견을 말끔히 해소해주는물음들을 던지고그에 대해 역사문화적 근거를 제시하여 고정관념을 깨주는 방식으로쓰였지요

 

 국가 모두 비교적 접하기 쉽고물리적으로 가깝기에 여행을 고려하고 계신독자분들을 위한 그야말로 "꿀팁" 들어가 있답니다  나라에서 조심해야  언어혹은 문화적 차이에 대해 설명한 부분이 바로 그것이지요이를테면 중국사람들은"체면" 목숨을 바꿀  있을 만큼 체면을 중시하는 사람들이라는 점도 몰랐고요,홍콩에서는 음식을 비우지 않고 싹싹 먹으면 대접해준 사람에게
"
양이 너무 적다" 항의하는 표현이라는 점도 처음 알게 되었지요이런 소소한 팁들이중간중간 서술되어 부담 없이 읽기에 무척 좋았어요 


중국 대륙은 매우  만큼 지방별로  차이가 있고언어도 예외는 아니므로 표준어라여겨지는 푸퉁화와광둥어푸젠어 등과의 비교표도 흥미로웠습니다언제 배워도 어려운 중국의 권력구조 또한 모형으로 설명해 놓으니 어느 정도 이해가 쉽게 되더라고요!

얼마  칭다오 여행을 하면서 중산로와 중산공원을 걸은 기억이 있는데 중산로와중산공원은 대륙 어디에나 있다고 해요중산이 중국의 국부 쑨원에서 따온 명칭이기 때문이죠쑨원은 중화권 사람이라면 모두가 존경해마지 않는 인물로중화권을 하나로 엮는 구심점과 같은 역할을 하지요이러한 사실들은 교과서에서도 낱낱이 설명하지 않을뿐더러 누구도 알려준  없는데 쑨원이라는 인물에 대한 소상한 서술 개인적으로감명깊게 읽었답니다


그리고 歷史라고 해서 과거만을 설명하는 것은 그저 과거에 머무는 것이라 보는저로써는미래에 대한 이야기까지 서술된 점이  좋았습니다과연 중국이 세계를이끄는 나라가   있을 것인가국제 미아와 경제 모범생의 갈림길에서 타이완은어디로 나아갈 것인가하는 뼈있는 질문들은 지금쯤 고민해보아야  사안이고아니,앞으로 계속 관심있게 지켜보아야  사안이기 때문이지요

 국가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읽은 국가편이 어디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단연 타이완편을 꼽을  같아요중화권에 속해있지만 중국이라 칭하기도애매하고중화민국이라고 부르기도 애매한 위치국제적 지위랄 것도 사실상 없는 이곳저는  동안  양안관계에 대해서 예민하다고는 생각했지만
 속에 무수히 얽혀있는 당리경제적 내실인물 등의 관계까지는 차마 생각하지못했는데요이번 기회에 제대로 읽고 배우게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홍콩편에서도 몰랐던 사실을 많은 부분 알게 되었어요홍콩 또한 타이완처럼 애매한 위치지만근대국가 영국이  100년간 지배한 만큼민주적으로 통치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사실 상당히 강압적인 지배를 했으며이에 영국 식민당국과 한족과의 갈등이 꽤나 컸다는 사실은 놀라웠답니다

홍콩하면 짝퉁을 흔히 바로 떠올리기 십상인데 역시 홍콩의 저렴하고 풍부한노동력과 함께  진품을 많이 생산했기에 모조품을 만들어 파는 노동자들이 자연스럽게생긴 결과라고 해요센스있게 마지막에는 약방의 감초마카오에 대한 언급까지 잊지않고 수록되었네요.

 

제목처럼 제가   알고 있다는 동아시아 대륙에는 반전이 정말 많이 숨겨져있었답니다저는 감히 올해 읽은    BEST라고 강조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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