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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여기에 그가 있었다 1 - 제임스 마틴 신부의 예수 탐구 여행기 ㅣ 예수, 여기에 그가 있었다 1
제임스 마틴 지음, 오영민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오늘 서평하고자 하는 책은 제임스 마틴 신부의 '예수, 여기에 그가 있었다' 라는 책입니다
먼저 이 책으로 말할 것 같으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작가이자, 크리스토퍼상 수상작이기도 해요!
제임스 마틴 신부님이 성지 순례를 통해 예수님을 알아가는 여행기라고 요약할
수 있겠네요
저자인 제임스마틴은 예수회의 사제이자 미국의 가톨릭 주간지인 '아메리카'의 집필, 편집 위원이랍니다.
저자가 밝히고 있는 이 책을 쓰게 된 목적은 본인이 사제로서 직접 받은 교육과
체험, 그리고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예루살렘 성지순례를 통해 바라본 예수님을 기술하기 위해서, 그리고 독자들에게 그런 새로운 그리스도를 만나게
하기 위해서라고 머리말에서 밝히고 있답니다
이 책이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은 성지순례를 통해 보다 더 집중하는 예수의
삶이예요
마틴 신부는 성지를 '다섯번째 복음서'라고 부를 정도로 사실 그저 복음서를 읽는
행위보다 직접 순례를 통해 더욱 생생하게 주님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하고 있지요!그렇기에 주의 생애를 따라 성지를 다니며 그분을
알아가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그러한 방식으로 책을 전개해나가면서 독자들도 간접적으로 순례에 참여하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엿보였습니다^-^
시작은 여느 여행서적과 같이 평범한 여행기 처럼 시작됩니다. 단순히 순례길에 앞서 정보를 얻기 위해 연락을
취한 조지신부가 엉겁결에 여행 동지가 되어버리기도 하고요. 이스라엘에서 만난 수녀님으로부터 생각보다 멋진
숙소를 제공받기도 하지요. 예상치 못한 일들이 마구 펼쳐졌던 지난 날의 여행이 생각나서 소소한 웃음이 지어졌답니다.
예수님의 생애 주기와 같은 여정을 그리고 있으므로 천사가 마리아에게 하느님의
아들을 잉태할 것임을 알리고,마리아가 그것을 수용하는 내용을 다양한 복음사화를 통해 각기다른 시각으로 보여준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어요 :) 그도 그럴 것이 각 복음사가는 대상 독자도
다르고,
그러다보니 강조하는 부분도 다르기에 저자의 생각대로 해석, 수정되기 때문이지요. 탄생 사화에서 마리아와 요셉의 혼란스러운 인간적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부분이 특히 생생하게 묘사되었습니다.
이 책의 묘미는 이러한 생생한 묘사로서 단순히 읽어내려가던 성경의 내용을
다시 한번 회고해보고, 상상으로 이미지화 하면서 내면화하여 비로소 뼈저리게 이해하는 데 있지요! 또한 '탄생'이라는 하나의 사건으로도 왜 예수님이 가난한
목수의 집안에서 태어났는지, 인간의 기준으로 볼 때 전혀 특별할 것 없이 가장 나약한 아기의 모습으로 오셨는지 명쾌한 해석을 통해 신앙의 방향을 제시해
준 답니다.
또한 이 서적의 또 다른 묘미는 예수님 시대의 시대상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예요. 이를테면, 그 당시 의복은 어땠는지 사람들의 건강상태는
어땠는지 결혼한 성인 여성의 주된 일을 무엇이엇는지 당시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하며 먹고 살았는지 등이요. 교회나 성당에서는 잘 가르쳐 주지 않는 흥미로운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것이 참 재미난 부분이었답니다.
우리는 흔히 성경에서 그리스도의 기적, 부활 등으로 나타난 신성 (神性)에 초점을 맞추려 하는 경향이 있지만 여기서는
정말로 인간적인 그 분, 가장 낮고 가난한 모습의 그 분의 모습에 초점을 맞춤으로서 인성(人性)을 보다 부각하고 있어요. 즉 다른 측면으로 바라보며 주님을 알아가는
것이라는 책의 목적에 매우 부합하고 있다는 점이지요.
그 분의 인성은 요한 세례자로부터 세례를 받으시는
이야기에서도 알 수 있답니다. 세례를 받는 것은 죄를 씻어내어 회개하는 의미와 같은데, 죄 없는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신다는 것은
즉 원죄를 타고난 인간의 조건에 참여하시기로 결심하였음을 일컫는 것이기 때문이예요. 아마 독서를 하지 않았더라면 몰랐거나, 혹은 그닥 특별히 여기지 않고 넘어갔을 부분이었는데
전문적인 해설과, 세세한 설명으로 다시금 바라보게 되는 세례 의식이었습니다.
감명깊게 읽었던 부분 중 하나는 제자들을 맞이하는 부분이랍니다. 나를 따라오라고 하시고, 너희를 사람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는 다소
그 당시로서는 특이했던 이 말씀에 어부는 단박에 승낙하고 따르어 비로소 제자로 거듭납니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한치의 의심없이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따를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었는데 명쾌하게 이유를 일곱가지나 들어서 설명해주었습니다.
이 밖에도 제임스마틴 신부의 순례길을 책장을 넘기며 총총걸음으로 따라가다보면
참행복의 의미도 보다 심오하게 알 수 있고 그가 말하신 비유에 대해 쉬운 해설을 엿볼 수도 있으며, 예수에겐 집이 있었을까? 하는 궁금했지만 하지 못했던 사소한 질문에
대한 대답도 얻을 수 있답니다.
그야말로 이 서적은 그동안 그 분에 관해 누구도 하지 않은 말을 용기있게, 이해하기 쉽게 써냈으며 성지 탐방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주었고 과히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를 알 수 있게 해주었어요!
총 2권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아직 1권밖에는 접하지 못했는데요. 얼른 2권을 만나고 싶은 기대가 가득해지면서 책장을 덮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