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이 있는 동아시아사 - 색안경을 벗고 보는 일본, 중국, 타이완, 홍콩 이야기 반전이 있는 역사 시리즈
권재원 지음 / 다른 / 201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먼저  책을 쓰신 권재원님에 대한 소개를 안하고 시작할 수가 없겠네요책을 읽는내내 시종일관 느낀 점은  " 앞에 그려질 정도로 생생하고 쉽게글을 쓰실  아는분이구나 싶었답니다어쩐지 소개란을 보니선생님이 되려는 대학생들을 가르치셨던교육자이시자사회현상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시는 연구자이시면서,시민 교육에 힘쓰시며 활발한 저술활동을 하시는 작가시며각종 칼럼에 글을기고하시는 교육칼럼니스트로 굉장히 많은 활동들을 하시는 분이더라고요이러한다양한 사회활동들을 통해 많은 경험을 하셨을 것이고어떤 방식으로 글을 쓰고,어떻게 교육을 해야 명확하고 쉽게 전달될  끊임없이 고민하셨을  같아요때문에이렇게 멋진 책도 펴실  있으셨으리라 생각되고요.

 

 책은 제목 그대로동아시아의 역사를 담고 있는 책이며 목차 이미지를 보시면아시다시피 특히 중국일본타이완홍콩에 대해 면밀히 다루고 있답니다 나라모두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으로도 친밀하며 
명실상부 우리나라와 여행문화적으로는 최고로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는 국가인데요.너무도 가까워서 오히려 놓치고 있는 부분이 많음을 저자가 인지한 것이 출판의시작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마침 말머리에 저자의 문제의식그리고 책을 쓰게 된이유를 밝히고 있었습니다즉슨학교교육과정상동아시아의 중요성에 비해 비중있게다루고 있지 않아  알고 있다고 여기지만 막상 제대로 배울 기회가 많지 않기때문이라고 합니다생각해보면 저도 학교 다니면서는 유럽 중심의 세계사를 보다비중있게 배웠으면 배웠지 아시아의 역사는 그닥 심도 깊게 배운 기억이 없었군요.

 

제가 앞서 굉장히 이해하기가 쉬운 책이라고 칭찬한  있는데 책의  가지 매력포인트를 말씀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나라별 지도가 나와있다는 점입니다 지도는 단순 유명한 지역명을 크게 강조한 관광용 지도와는 달리 행정구역을 색깔별로 구분하고지역명을 따로 기술하여 굉장히 학습하기에 용이하게 그려졌답니다사실 역사와 지리는 뗄래야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글쓴이의 말마따나미국의 어떤 도시가 어디쯤에 위치하느냐 물으면 대답할수 있는 사람이 많겠지만 일본의 OO현이 어디있느냐 물으면 대답할  있는 사람이 극소수에 불과할 것입니다 또한 다른 예를 들어보자면난징대학살이 어떤 사건이라고 설명할 수는 있겠지만 그래서 난징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손가락으로  짚어주며 여기라고 말할  있는 사람 또한 얼마 없을 것입니다  때문에 지리를 알아가며 보는 것은 학습 효과를 배가시키는 것이죠!

 

두번째 매력은컬러 이미지가 함께 실려있다는 것이지요줄글로  문자만 읽다보면어느 순간 머릿속도 복잡해지고 쉽게 당시 상황이 그려지지 않을 수도 있으며 집중력이떨어지는 타이밍이   있는데 이렇게 컬러 사진과 함께 읽을  있다면 지루해지기보다 오히려 흥미가 샘솟곤 하지요.

 한가지 매력 포인트는수치와 그래프가 있어서 객관적인 추이를   있다는점이죠예컨대, 80~90년대에 들어 국가별로 1인당 국민소득이 어떻게 변화되고있는지 그래서  년도쯤에 일본의 1인당 국민소득이 타국가에 추월 당했는지를  수있다는 이해도 단박에 가능하고공부도 되고자료를 따로 찾아볼 수고도 필요없으니교과서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책이 쓰여진 형식은 일종의 문답형식입니다역사만 주욱 나열한  보다 훨씬 재밌고이해도  되지요.우리가 흔히 가지고 있었던 선입견과 편견을 말끔히 해소해주는물음들을 던지고그에 대해 역사문화적 근거를 제시하여 고정관념을 깨주는 방식으로쓰였지요

 

 국가 모두 비교적 접하기 쉽고물리적으로 가깝기에 여행을 고려하고 계신독자분들을 위한 그야말로 "꿀팁" 들어가 있답니다  나라에서 조심해야  언어혹은 문화적 차이에 대해 설명한 부분이 바로 그것이지요이를테면 중국사람들은"체면" 목숨을 바꿀  있을 만큼 체면을 중시하는 사람들이라는 점도 몰랐고요,홍콩에서는 음식을 비우지 않고 싹싹 먹으면 대접해준 사람에게
"
양이 너무 적다" 항의하는 표현이라는 점도 처음 알게 되었지요이런 소소한 팁들이중간중간 서술되어 부담 없이 읽기에 무척 좋았어요 


중국 대륙은 매우  만큼 지방별로  차이가 있고언어도 예외는 아니므로 표준어라여겨지는 푸퉁화와광둥어푸젠어 등과의 비교표도 흥미로웠습니다언제 배워도 어려운 중국의 권력구조 또한 모형으로 설명해 놓으니 어느 정도 이해가 쉽게 되더라고요!

얼마  칭다오 여행을 하면서 중산로와 중산공원을 걸은 기억이 있는데 중산로와중산공원은 대륙 어디에나 있다고 해요중산이 중국의 국부 쑨원에서 따온 명칭이기 때문이죠쑨원은 중화권 사람이라면 모두가 존경해마지 않는 인물로중화권을 하나로 엮는 구심점과 같은 역할을 하지요이러한 사실들은 교과서에서도 낱낱이 설명하지 않을뿐더러 누구도 알려준  없는데 쑨원이라는 인물에 대한 소상한 서술 개인적으로감명깊게 읽었답니다


그리고 歷史라고 해서 과거만을 설명하는 것은 그저 과거에 머무는 것이라 보는저로써는미래에 대한 이야기까지 서술된 점이  좋았습니다과연 중국이 세계를이끄는 나라가   있을 것인가국제 미아와 경제 모범생의 갈림길에서 타이완은어디로 나아갈 것인가하는 뼈있는 질문들은 지금쯤 고민해보아야  사안이고아니,앞으로 계속 관심있게 지켜보아야  사안이기 때문이지요

 국가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읽은 국가편이 어디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단연 타이완편을 꼽을  같아요중화권에 속해있지만 중국이라 칭하기도애매하고중화민국이라고 부르기도 애매한 위치국제적 지위랄 것도 사실상 없는 이곳저는  동안  양안관계에 대해서 예민하다고는 생각했지만
 속에 무수히 얽혀있는 당리경제적 내실인물 등의 관계까지는 차마 생각하지못했는데요이번 기회에 제대로 읽고 배우게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홍콩편에서도 몰랐던 사실을 많은 부분 알게 되었어요홍콩 또한 타이완처럼 애매한 위치지만근대국가 영국이  100년간 지배한 만큼민주적으로 통치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사실 상당히 강압적인 지배를 했으며이에 영국 식민당국과 한족과의 갈등이 꽤나 컸다는 사실은 놀라웠답니다

홍콩하면 짝퉁을 흔히 바로 떠올리기 십상인데 역시 홍콩의 저렴하고 풍부한노동력과 함께  진품을 많이 생산했기에 모조품을 만들어 파는 노동자들이 자연스럽게생긴 결과라고 해요센스있게 마지막에는 약방의 감초마카오에 대한 언급까지 잊지않고 수록되었네요.

 

제목처럼 제가   알고 있다는 동아시아 대륙에는 반전이 정말 많이 숨겨져있었답니다저는 감히 올해 읽은    BEST라고 강조하고 싶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