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은 집을 떠난다 - 카이스트 물리학도에서 출가의 길을 택하다
도연 지음 / 판미동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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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시켜드릴 책은 스무살에 출가를 하신 도연스님의 <누구나 한 번은 집을 떠난다>입니다. 홀로서기를 출가, 즉 집을 떠난다 라고 표현한 스님이 주창하는 네 가지의 소중한 가치와 불교의 아름다운 가르침이 접목되어 읽는 내내 명상을 하듯 편안함을 선사했던 책!

 

정말이지 특별한 이력? 이자 직업을 가진 저자라 소개를 안 드릴 수 없네요! 글쓴이 도연스님은 이공계라면 누구나 꿈꾸는 성공의 관문 카이스트를 입학한 재원이었죠. 특히 취업 깡패라고 불리우는 전자공학과를 전공하시면서 세계적 물리학자로의 탄탄대로를 걸을 수 있는 조건을 갖추셨어요. 그러나 진정한 행복의 길, 자신이 추구하는 길을 찾아 젊은 나이에 돌연 출가(出家)하여 승려로서의 삶을 살게 되었고, 지금도 이렇게 좋은 글과 지도로서 세상에 아름다운 가르침과 긍정의 기운을 전파하시고 계시답니다. 중간중간 사진이 있어서 스님을 뵐 수 있는데요, 단정하고 향기 나는 문장력에 놀라고, 훈훈하신 외모에 또 한 번 깜짝 놀랐네요.

 

이 한 권을 요약하라면 <홀로서기에 필요한 네 가지 지혜 : 자존, 관계, 공부, 소통> 이라고 소개드릴 수 있겠습니다. 혼자 살아가며 자기 고유의 것을 찾고 함께 살아가며 인간 보편의 가치를 발견하여 그 사이에서 늘 배우고 성장하길 바라는 저자의 의도를 집약한 가치들이죠! 근데 홀로서기의 지혜를 설파하면서 왜 함께 살아가는 데 필요한 보편적 가치를 이야기 하는 것일까요? 저자는 그 질문에 대해서도 책머리에서부터 명쾌하게 답해주십니다.

세상은 결국 혼자사는 것이나, 혼자 사는 것이 삶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니기에! 함께 잘 살아가기 위해서 혼자 살아보는 것! 이라고요.

 

출가는 승려들에게나 해당되는 개념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이 의문에 대해서도 사람은 모두 언젠가는 집을 떠나고 부모님 품을 떠난다는 의미에서 누구나 한 번은 출가를 한다고 말씀하시었죠. 이러한 개념이라면 정말이지 일반인들도 출가를 참 자주 행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를 포함해서요. 누구나 자신의 진로를 시시때때 고민하고, 어느 길이 자기와 더 잘 맞는 길인지 탐색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하니까요.

도연 스님이 젊은 나이에 승려로서의 출가를 감행하면서 느꼈을 인간적인 고민들이 책머리에서 느껴졌지만 궁극적으로 모두가 자신의 존재 가치 확인을 위해 외길을 걷는다는 점에서 자신도 다른 학생들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꼈고, 저 또한 제가 고민하는 점과 스님께서 고민하고 계시는 점이 결국에는 자기 존재에 대한 정체성 확립이라는 점에서 일치함을 보았기에 뭔가 친밀한? 독서를 할 수 있었어요. 젊은 청년 스님으로서 전하고픈 이야기를 공유하기 위해 글을 쓰셨다는 순수한 의도 또한 인간적이었어요.

 

첫 번째 지혜 : 자존

 

자존이라는 가치는 요즘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이기도 해요. 자존감의 높낮이에 따라 삶의 질이 완전히 달라짐을 몸소 실감하거든요. 문구대로 자신감과 자존감은 완전히 다른 것 같아요. 자존감은 자신감과 달리, 남들의 인정과는 독립적으로 스스로를 존중할 때 발현되는 것인데, 그러러면 타인이 아닌 자신이 자신을 인정해야만 하는 만큼 어쩌면 자신감의 발현보다 더 어려운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존감을 낮추는 행위로써 가장 안 좋은 것은 남들과의 비교, 그에 따른 열등의식입니다. 도연 스님 또한 대학시절 열등감 때문에 힘들었다고 해요. 열등감은 내 존재를 위축시키니까요. 그러나 자꾸 남과 비교해서 나의 완전함을 해치고, 나의 부족함만을 발견하는 것은 정말이지 어리석은 행위입니다. 불행의 시초이기도 하고요. 특이하게도 중간중간 명상법이 나오는데, 저는 명상이라는 것이 그저 눈감고 한 곳에 집중하면 되는 것인 줄 알았는데 다양한 방법이 있고, 또 그만큼 다양한 효과가 있더라고요. 자존감을 위한 호흡명상은 저도 따라해보았어요 :)

 

두 번째 지혜: 관계

 

저는 모든 행복과 불행이 관계로부터 비롯된다는 저자의 말에 크게 공감해요. 그러나 관계만큼 어려운 일도 없죠. 학생의 신분에서나 직장인의 신분에서나 관계라는 것은 풀리지 않는 숙제처럼 가장 어려운 인생의 과업이라고 봅니다. 풀리지 않는 관계라고 치부하고, 풀지 않고 넘어갈 것이 아니라, 개선하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진정 현명한 선택 같아요. 그리고 관계맺음에 있어서 결점을 친절하게 말해주는 이와 가까이 하는 것! 이 또한 어렵지만 필요한 가르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부처님 뿐 아니라 예수님도 강조하셨던 그 것! 모든 세상의 종교를 통틀어 강조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사랑" 그것이 인간관계의 마스터키임은 분명히 공감하는 바입니다.

 

세 번째 지혜 : 공부

 

죽을 때 까지 평생해야 한다는 공부. 더욱이 요즘엔 평균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전 연령대에서 공부에 대한 중요성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저도 학창시절 내내 공부를 하다가 사회인이 된 지금 하던 공부를 놓으니 오히려 불안감이 엄습했어요. 그래서 아무 자격증이나, 아무 시험이나 도전하던 중 저를 돌아보니 "내가 왜 이 공부를 하고 있을까? 무엇이 필요해서 하는 것일까?"하는 의문이 들더라고요. 물론 이 물음에는 자답하지 못하였지요. 목적이 없는 공부였으니까요.

평생 공부를 해야하는 평생 교육시대. 나는 이 공부를 왜 하고 있을까, 라는 자문은 정말 필요한 질문 같아요. 내가 내 삶의 주인공으로써 인생을 창조해 나가야 하는 만큼, 올바른 공부로 내가 원하는 것을 성취하는 삶은 생각만해도 행복하지 않나요?

 

 

네 번째 가치: 소통

 

요즘 정치권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어라고 볼 수 있는 소통. 리더의 자질 중에서도 가장 필요한 자질 중 하나로 여겨지는데요. 단순 정치적 리더 뿐 아니라, 우리 개개인에게도 소통이라는 자질은 매우 필요하답니다.

이 책에서는 모든 인연에 진심으로 다가가고 그를 이해하고 수용할 때 가능한 것이 소통인만큼 상대방이 말하지 않는 소리까지 들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책 말미에는 진정한 출가의 의미에 대해 재조명합니다. 우리가 여행을 떠나 진정한 마음의 휴식을 취하듯, 집을 떠나는 행위 出家 역시, 집이라는 편안하고 익숙한 공간을 떠나 내 마음과 혼이 머무는 쉼터를 향하는 길이라는 것이지요. 그 길을 묵묵히 걷다 보면 진짜 나의 마음이 갈구했던, 眞心으로 원했던 행복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니까요.

 

저는 비록 불교인은 아니었지만 강조하고 있는 네 개의 지혜를 설명하면서 불교의 가르침도 함께 곁들여져 있는 이 책은 향기로웠고,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편안하게 읽었습니다. 이 향기를 간직하며 진정한 홀로서기를 해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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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릇처럼, 열두달 여행 - 여행마니아 수 언니가 추천하는 국내 감성여행지 84
홍수진 지음 / 푸른향기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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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여행마니아 홍수진씨(수 언니)가 추천하는 국내의 여행지 84선을 담은 책입니다.

 

먼저 이 책을 접하게 된 계기는 작가님의 블로그였어요. 요즘 저 또한 국내 여행에 푸욱 빠져있었던 차라 다음은 어디가 좋을까~ 하면서 블로깅을 하던 도중 수 언니의 blog를 발견하게 되었고, 그녀의 감성담긴 사진과 글들을 보다가 마침 직접 쓰신 글과 직접 찍은 사진을 담은 책을 내셨다길래 냅다 서평단 신청을 하게 되었죠.어쩐지 글솜씨와 사진솜씨가 비범치 않다고 생각했는데 10년차의 편집 디자이너라는 멋진 경력을 갖고 계셨네요! 바쁜 와중에도 아름다운 장소라면 곳곳을 찾아 떠나던 것이 버릇이 되었고, 어느새 이렇게 여행서 한 권을 쓰실 만큼의 내공이 쌓이셨지요.

 

저자는 책머리에 여행을 '내 인생의 오아시스'라고 말합니다. 사막과 같이 살벌하고 황량한 사회생활에서 목을 축일 수 있는 시공간, 오아시스! 그렇게 사회생활에서 쌓인 갈증을 해소하며 이곳 저곳 떠나던 것이 이제는 낭만적인 버릇이 되어버렸죠.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작가가 마치 오아시스에서 목을 축이고 위안을 얻었듯, 독자들도 힘을 얻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합니다. 미리 말하건대, 작가의 의도대로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어떤 오아시스를 찾아 떠나볼까 고민하던 저에게 많은 소스와 동기를 제공해주었어요.

 

목차는 매우 깔끔하고 심플하게 구성되어있어요.1월부터 12월까지 월별로 작가가 베스트로 꼽은 여행지로 구성되어 있죠. 이렇게 월 별로 잘 정리해 놓은 탓에 매 월 초 아마 저는 이 책을 펴보겠지요. 또한 한 달을 열기 앞서 프롤로그 형식으로 한 장으로 사진과 장소, 짤막한 소개를 요약해두어 읽는 데 더욱 편했고, 도움이 되었어요.

읽으면서, 저자 수언니와 저는 닮은 점이 참 많다고 생각했어요. 그 중에 가장 닮은 점은 커피를 좋아한다는 것. 아니 매우 사랑한다는 것. 심지어는 가고 싶은 카페를 가기 위해서라도 일부러 먼 길도 마다 않고 훌쩍 떠날 정도로! 수언니는 카페에 있다 보면 일상에서 채워지지 않는 것들이 채워지는 기분이 든다고 해요. 저도 그 기분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아요. :) 집에서 아무리 카페 분위기 내보려고 좋은 음악과 향기를 뿜고, 제일 예쁜 머그잔에 담아 커피를 마신다 한들 그 맛, 그 분위기 안 나거든요. 카페에 가야만 느낄 수 있는 그 무엇인가가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분위기 좋은 카페 소개가 많이 수록되었고, 이 점이 개인적으로는 참으로 맘에 들었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공통점은, 꽃을 사랑한다는 점이죠. 오죽 했으면 마지막 장은 꽃 따라 떠나는 여행지로 정리해 놓았을 정도이죠.꽃을 좋아한 저자의 성향대로 사진 속에 어여쁜 색채를 뽐내는 여러 종류의 꽃들 사진이 많아서 좋았어요. 그 중에 기억에 남았던 곳은 강원 고성 하늬라벤더팜! 연보라색깔의 꽃물결이 넓게 펼쳐져 있는 사진을 보니, 책 속에서 향기가 나는 것 같았어요. 방향제로만 맡아보았던 라벤더 향이 아닌, 진짜 라벤더 향이요!

맡아본 적은 없어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기억에 남던 장이었네요.

 

 

수언니가 사는 동네 부천에 흐드러지게 핀 꽃도 구경할 수 있어요:) 사실 여행하면 어딘가 먼 길, 장시간을 투자해서 떠나는 이미지가 강한데 실은 내 동네에도 힐링하기 좋은 장소들이 많다는 점을 다시금 상기시켜 주었어요. 늘 살던 곳이다보니 이미 다 알고, 더 이상 특별할 것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 우리 동네도 숨은 진주처럼 멋진 히든 플레이스가 있기 마련이죠! 부천의 진달래 동산과 상동호수공원처럼요 ^^

 

책장을 넘기다보면, 어! 나도 여기 가봤는데! 하는 장소도 나오더라구요. 그런 곳을 만나면 오랜 친구를 만난 양 반가웠어요. 특히 얼마 전 저도 가보았던 전주 전동성당이 나왔을 때 왜 이렇게 반갑던지. 같은 곳을 갔다 왔어도 내가 느꼈던 것과는 다른 점도, 같은 점도 있으니 작가가 느낀 점과 내가 느낀 점을 비교하며 읽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아닐 수 없어요.

 

잠자리를 예민하게 고르는 편은 아니지만, 그 여행을 보다 풍성하고 특별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숙소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죠. 수 언니는 그런 숙소를 고르는 안목도 뛰어난 것 같아요 :) 특히 수언니가 소개해주는 인천 강화도의 109하우스는 사진 한 장 만으로도 아, 강화도에 간다면 여기서 묵고 싶다 하는 마음이 우러나올 정도였죠.

 

작년에는 단풍구경을 못 가서, 이번 가을엔 꼭 가을의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떠나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꽂히는 가을 여행지 두 곳도 덕분에 알게 되었고, 여기로 가야겠다는 결심을 서게 해주었네요.

 

첫번째는 덕수궁. 실은 덕수궁 옆 돌담길은 많이 지나가 보았는데 궁 안으로 들어가 본 적은 없었어요. 이 곳은 화려하진 않아도 소소한 분위기를 풍기는 곳이기도 하고, 이국적인 느낌이 풍기는 건물 정관헌도 있어 나름의 볼거리도 있는데다 가을에는 단풍도 구경할 수 있는 곳이지요.

 

두번째는, 경북 경주 대릉원. 포토 속 알록달록한 단풍잎들을 보면서 작년에 단풍을 하나도 구경못한 아쉬움을 털 수 있는 곳임이 틀림없다라는 삘이 팍팍 꽂히는 곳이었어요. 깨알같은 Tip까지 정독했지요.

 

마지막 장은 꽃구경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유익하게 꾸려졌네요.꽃 따라 열두달 여행의 타이틀로 1월부터 12월까지 어떤 꽃을 어디서 볼 수 있는지 일목요연하게 요약되어 있었어요. 찰칵 찍어 핸드폰 갤러리에 쏘옥 저장해 놓았어요.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국내 곳곳을 함께 떠나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고, 읽는 내내 저자의 오아시스를 함께 나눠 마시는 기분을 선사해 주었던 소장가치 최고의 책, 홍수진씨의 버릇처럼 열두달여행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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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기 전에 시작하는 습관
마스노 슌묘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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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리뷰할 책은 딱 저와 같은사람한테 필요했던 주제입니다. 제목이 뚜렷하게 나타내듯이 머릿 속에 갖은 생각만 할뿐, 정작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크나큰 동기부여를 해주고, 행동을 하게끔 부추기는 마음가짐을 알려주죠.

 

일본인 마스노 슌묘가 저자이며, 굉장히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계십니다. 내용 곳곳에 '수행'을 했던 경험을 주로 서술하신 것에서 이미 눈치를 챘지만, 겐코지의 주지스님으로 계신답니다. 특이하게도 정원 디자이너 활동도 함께 하시고 계시죠. 심지어 일본에서 예술분야에서는 권위 있는 상인 예술선장 문부대신 신인상까지 수상하셨고, 세계가 존경하는 일본인 100인 중에 한분 이지요. 이 책에서는 스님으로서의 면모를 많이 보았지만, 정원 디자이너로서 워낙 유명하고, 인정받으시는 분이시니 주요 작품 중 하나인 '일본 정원'도 한번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이 이야기하는 것은 '선즉행동' 입니다. 똑같은 일을 핑계대지 않고 반복하고 무엇보다 행동하는 것이 골자이죠. 책머리에 '바로 움직인다'라는 말을 주문처럼 반복하며 시작하는데요. 바로 움직이는 것! 그것이 바로 마스노 슌묘가 강조하고자 하는 것 그 자체입니다.

 

목차도 매우 주제에 적함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그 구성이 심플하면서도 알차답니다. 바로 행동하고 움직이며 시작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설명하는 것을 시작으로, 그 다음 차례에서는 행동적인 사람을 만드는 "습관"을 설명하고, 행동적인 사람으로서 지켜야할 인간관계의 비결들이 서술되며, 마지막으로는 지금부터 당장 시행할 수 있는 심플한 한 걸음으로 쉽게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좋은 마음가짐 및 습관들을 쓴 장으로 마무리됩니다.

 

 

먼저, 마스모 스님은 생각없이 시작하는 것도 습관에서 비롯됨을 설파합니다. 오랫동안 몸에 밴 좋은 습관들. 즉 머릿 속을 거치지 않고 몸이 먼저 움직이는 것들. 거기서 모든 것이 시작된다는 것이죠! 스님으로 계시면서 오랫동안 수행을 해오신 경험이 있으시기에, 저자는 마음 먹은 즉시 행동하기, 그리고 그것을 오로지 계속하기가 수행임을 말씀하시며 행동력에 있어서 스..트를 끊을 것을 강조합니다. 저자의 경험상, 아무리 고통스러운 일도 날이 점점 지날 수록 몸에 익숙해지면서 그 고통이 익숙함으로 바뀌고, 평온함으로 바뀌며 100일동안 지속하면 비로소 절로 몸이 움직인다고 말합니다. 저도 나쁜 버릇은 100일은 커녕 단 일주일도 되지 않고 금방 몸에 배는데, 좋은 버릇은 작심삼일이라는 말처럼 삼일도 지속하기 힘들었는데요. 몸에 익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실행하고, 100일이라는 시간동안 반복하며 고통스러움을 평온함으로 승화시켜 나의 몸에 습관이 절로 배게끔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하는 구절이었습니다.

저자는 처음부터 어렵고 진입장벽이 높은 습관을 당장부터 실행하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같은 일(쉽고 일상적인 일)을 같은 시간에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하죠. 예를 들면 아침마다 커피나 차를 한잔 마시는 것. 매일 마시는 것. 그 것 또한 어렵지 않은 시도가 된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매일 마시다보면 오늘 하루의 컨디션을 자가 측정할 수 있다고 하죠. 생각해보니 참 공감이 갔습니다. 저는 매일 아침 커피를 꼭 마시는데요, 어느 날은 커피 맛이 달고, 어느날은 커피맛이 씁쓸하죠. 같은 커피라도 다른 맛이 나면서 그 날 하루는 어떤 컨디션이겠다 하며 점칠 수가 있답니다.

저자가 인용한 조지S.패튼의 인용구처럼, 다음의 완벽한 계획을 위해 일을 미룰 것이 아니라,

조금은 완벽하지 않더라도 어느정도 괜찮은 계획을 지금이라도 당장 실행하는 것이 더 낫다고 볼 수 있죠 .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무조건 적인 즉시 실행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실행하는 인간이 되기 위해 현대인들이 어떤 생활패턴을 가져야 할지 서술한 점이었어요. 스마트폰으로 불필요한 것을 검색하는 일에서 벗어나 그 시간 동안 다른 일을 하면, 스마트폰에 사로잡혀 쓸데없이 소요되는 시간에 훨씬 많은 양질의 일을 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되죠. 그리고 자정을 넘겨서 드는 잠자리는 삼가야 하는 것은, 늦게 잠이 들 수록 온화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는 조건을 잃어가는 것이기 때문이죠. 괜한 걱정거리와 불안에 대해 사로잡혀 늦게 자는 것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 다음 날 행동 실천을 잘 할 수 있는 컨디션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핟고 주장하죠!

 

지금! 내 눈 앞에! 당장! 닥친 일을 잘 하기 위해서는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데요. 이 부분에서 많은 반성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걱정인형이라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심히 걱정하는 나쁜 버릇이 있는데. 그것이 지금 현재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구절을 읽었을 때 정말 무릎을 탁! 치며 반성하게 되더라구요

 


처음에는 사람이 습관을 만들고 나중에는 습관이 사람을 만든다.”는 존 드라이든의 말처럼 저 자신이 습관을 만들어 갔지만, 나중에는 그 습관이 저를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는 인생의 법칙을 제대로 깨닫게 해준 독서시간 이었습니다.

 

생각하기 앞서 시작하십시오. 그리고 반복하십시오. 그러면, 실천적 인간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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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밖 개구리 - 어른을 위한 힐링 메시지
오프리 지음, 이현지 그림 / 함께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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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제목부터 흥미롭고, 그 내용은 향긋한 책 소개를 들고 왔습니다.

우물 안의 개구리도 아닌 우물 밖의 개구리? 제목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궁금함반 기대반으로 넘겨봅니다.

 

저자 오프리님의 소개부터 이 책 내용이 얼마나 향긋할지, 그리고 얼마나 순수할지 알 수 있었습니다. 마치 동시를 읽는 듯한 저자 소개가 참 잔잔하니 좋았습니다. 사실 여타 저자 소개를 보면 그 작가가 몇남 몇녀의 가정에서 태어났는지, 어떤 학교, 어떤 학과 출신인지, 무슨 문학대회에서 얼마나 많은 수상을 했는지에 대한 화려한 이력이 일반적인데요. 그런 자랑? 혹은 과시?같은 느낌을 폴폴 풍기는 소개 글을 읽을 때마다 '나는 작가의 학문적, 가정적 배경을 보려는 것이 아니었는데..' 하는 생각이 들곤 했었어요. 그런데 오프리님 소개는 정말 제가 원하던 그것이었습니다.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무엇에 끌리며 무엇을 즐기는지에 대한 묘사가 주를 이루었거든요. 사랑스럽고 인간미넘치는 작가소개였어요.

 

아니나 다를까 독자들에게 오프리님께서는 예상치못한 소소한 기쁨을 드리고 싶었다고 합니다. 삶의 잔향처럼요! 머릿속을 울리는 맑은 종소리처럼 잔향을 그윽히 남기고자 했던 저작의도부터 제겐 충분히 그윽했답니다.

 

차례는 크게 네 가지로 분류됩니다. 깨어나기, 햇빛쬐기, 바람 부는 곳으로 떠나기, 멈추고 바라보기가 그것이죠. 제목 때문일까요? 왠지 목차에서부터 봄을 알리러 껑충 뛰어오른 개구리가 연상되었어요. 목차를 보시면 참 많은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음을 알 수 있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어른들을 위한 동화, 꽁트, 우화, 시 등의 짤막한 메세지들이 가득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짧은 메세지들의 집합서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보니, 독서를 해야겠다 마음은 먹었지만 좀처럼 그 결심이 지켜지지 않는 많은 어른분들께, 혹은 긴 글을 읽기에는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머리가 벌써부터 지끈거리는 많은 분들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가볍고도 진중한 울림을 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네요.

 

햇볕이 잘 드는 창가 쇼파에 앉아 커피 한 잔과 함꼐 읽고있자니 글쎄 가볍고 쉽게 읽히면서도 생각에 깊이 잠기게 하는 순간들이 많았답니다.

시대순 Think의 변천사를 보면서 이제 작은 생각, 큰 생각, 다른 생각을 지나 Think Same! 같은 생각의 구호를 외치게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점은 발상의 전환을 하게 하면서도 참으로 공감이 가는 메시지였죠,

 

역대 히트를 친 많은 상품들을 떠올리면서 공통 분모가 "인간의 욕망을 건드린 것"이라는 것을 읽으면서는 무릎을 탁 치기도 했죠. 세상에 없었을 때는 몰랐지만, 스마트폰 탄생 이후 인간은 스마트폰이 없으면 못살 정도의 경지에 이르렀죠. 그 말은 그 동안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욕망 속에 스마트폰이 주는 편리함과 정보의 다양함에 대한 인간의 깊은 욕망이 내재되어 있었음이죠. 음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1인식, 혼술, 혼밥을 겨냥한 수많은 소형화 식품들이 히트를 치고 있는데 이 또한 시대의 흐름 속 사람들의 욕망을 꿰뚫은 결과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옆으로 가는 게 걸음은 어쩌면 자연적 이치지만 그것에서도 누구에게나 자신에게 맞는 방향이 있음을 설파하지요. 짧은 우화를 통해 받는 크고 작은 울림과 잔향을 느끼며 책장을 미소와 함께 넘기게 되는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답니다,

오늘 하루는 어땠는지 자가진단을 하기도 하고, 내 어릴 적 꿈꾸었던 순수한 꿈은 지금 어디있을까 자문하며 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갖기도 했고요. 중간중간 참으로 아기자기하면서도 알록달록한 삽화들이 있어서 읽는 재미를 더욱 더해준답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일을 한다는 한국인들은 1년에 딱 하루 일하는 산타가 부럽다는 풍자 섞인 이야기까지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그러면서 저와 제가 속한 세상에 대해 한번쯤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네요.

막바지에 들자 정말 어딘가 아렸던 마음 한 구석의 짐이 덜어지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것이 '힐링'일까 싶었어요. 자신을 믿으라는 짧고 굵은 메세지를 한참동안이나 바라보았답니다.

에필로그 역시 맨 처음 작가소개를 볼 때 처럼 향기가 나네요. 글귀 하나하나를 따라가다보면 어딘가 무거웠던 심신이 가벼워졌어요. 두고두고 읽고 싶고, 타인에게도 읽게하고 싶어서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저장할 정도였어요!

 

예비 독자님들, 파란 하늘 하얀 구름 산들바람 위로 풍선에 띄워보아요. 당신의 꿈. 우물밖개구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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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 -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했던 순간에도
정희재 지음 / 갤리온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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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오늘은 가볍지만 깊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이자, 힐링서, 치유서를 들고 왔답니다. 요즘 항상 괜찮다고 말하면서 정작 자신에게 위로의 한마디를 못 건네는 현대인들이 참 많은 슬픈 현실에... 꼭 읽어야할 책이 아닐까 싶답니다.

 

시작은 레이먼드 카버의 '나의 까마귀'의 한 인용구로 시작되네요. 처음엔, 이 구절이 대체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무슨 서막을 알리는 것일까 의아했는데요.저자는 이 글을 보며 고작 가지에 잠깐동안 머물렀다가 날아가버린 새 한마리처럼 아무것도 묘사할 만한 건덕지가 없는 사람일지도 몰랐던 본인이, 여행 중에 새장에 갇힌 새 한마리에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한 후 날려버린 사건을 상기한 모양입니다. 그 새와 저자 사이에 있었던 일을 글로 적게 되었고, 그 결과로 나온 이 책이 독자에게 본인의 걱정을 안고 날아가 버린 새의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책머리가 시작되네요.

 

 

무엇보다 저자는 "당신, 참 애썼다" 라는 말을 독자들에게 하고 싶어 이 에세이를 쓰게 되었는데요,

거꾸로 정희재 작가님이 가장 이 말을 듣고싶 었기에 독자들에게 더더욱 들려주고 싶은 마음을 담으셨네요. 그리하여 31가지 위로의 이야기가 한 권에 담겼습니다.목차만 읽어도 위로가 될 정도였어요.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 했던 순간에도 어쩌면 너무도 듣고 싶었던 말들이 모두 담겨있지요.

 

일상 속에서 충분히 자주 겪는 상황들, 그러나 언제 마주쳐도 애매한 상황들에 대해 조곤조곤 해결책을 말해주며 풀어나가는 방식이 좋았어요. 마치 밤 11시쯤에 라디오를 켰는데, 차분한 음성의 라디오 DJ"괜찮다, 모든 것이 순조롭다, 이럴 땐 이런 방식을 써보는 것은 어떨까? 이런 상황엔 이런 마음가짐이 좋지 않을까요?, 이럴 땐 이렇게 말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라고 말해주는 것처럼 정말 편안하게 읽혔어요.

 

그 중 '부탁''거절'에 대한 내용도 흥미로웠는데요. 부탁을 받으면 보통 난처해지기 마련인데, 거꾸로 생각하면 상대가 판단하기에 내가 해결을 해줄 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요청하는 것이며, 내가 지닌 것을 값지게 쓸 수 있는 행복해지는 길 중에 하나라는 점을 깨닫게 해주었죠. 부탁을 들어줌으로써 나도 행복하고 상대도 행복하다면, 아니 내 행복이 조금 약화되더라도 그것은 들어주는 편이 좋지만, 수락은 했지만 영 내 행복이 없어지고 불행하다 느낀다면 오히려 관계를 망치는 길이므로 거절하는 편이 좋다는 뼈있는 조언까지 마음에 새길 수 있었어요, 그리고 부탁이라는 것이 꼭 도움을 요청하는 것뿐만 아니라, 내가 가진 고민, 상대가 가진 고민을 서로 털어놓음으로써 소통하는 하나의 매커니즘으로 작용한다는 것. 사실은 조금만 생각을 전환해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일이지요 .

 

몽골의 유목민 이야기와 사랑을 엮은 글도 재미있었어요. 아이가 무엇인가를 갖고 싶다고 떼쓸 때 몽골의 유목민들은 손바닥을 깨물어보라고 말한대요. 실은 절대 깨물어지지 않지만 마치 손바닥이 물릴 것 같은 느낌에 분투하며 깨물어보려고 하죠. 사랑 또한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것이지만, 본래 사랑이란 서로의 손바닥을 깨물며 쟁취하기보다는 마주 잡는 것! 이미 머릿 속으로는 충분히 알고있고, 이해할 수 있는 말들인데 구구절절 이해시키려고 설명하는 글보다는 이렇게 짧지만 임팩트 있는 짤막한 스토리를 인용해 잔잔한 깨달음과 마음의 울림을 주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어 지루함 없이 읽을 수 있답니다.

 

중독과 외로움을 엮은 부분은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인데요. 실은 중독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을 때의 공허감과 불안에서 오는데 우리는 끊임없이 그것을 잊기 위해 무엇인가 흠뻑 빠질만한 것을 갈구한다는 것이죠. 즉 본질은 외로움에 있습니다. 너무나 외롭기에 자꾸만 다른 것으로 그 외로움을 채워보려하고, 그래도 채워지지 않아 더더욱 달래보려고 더욱 더 빠져들게 되면서 몰입의 경지를 지나 중독에 이르르죠. 실은 외로움은 세상의 핵심 비밀처럼 모든 행위의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심지어 저자는 치즈가 빨래비누 맛이 나는 것 조차 치즈가 외롭기 때문이라는 우스갯소리를 실었을 정도니까요. 장난삼아 한 말놀이지만 그저 웃어넘길 수만은 없는 현실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렇다면 지독한 중독에 빠지지 않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여기서 중독과 몰입의 차이가 중요해지지요. 가장 본질적인 차이는 '자신에 대한 사랑 유무'에 있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어떤 일에 지독하게 빠짐으로써 자신의 모습을 더욱 황폐하게 만든다면 그것은 중독이지요. 저 또한 온갖 중독을 앓고 있어요. 커피중독, 스마트폰중독, 탄수화물중독? 등등! 이 모든 것이 자신에 대한 사랑과 연결되느냐 묻는다면 그렇지 않는다는 부끄러운 대답밖에 못하겠네요. 책을 통해 한번 더 내가 내 자신을 갉아먹는 중독에서 벗어나야 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네요

 

그리고 힘들 때 저는 제 자신에게 던져볼 질문을 한번 바꿔볼까 합니다. 어느 아메리카 원주민 치유사처럼요.

"마지막으로 노래불렀을 때가 언제지요?" 이 질문에는 노래부를 수 있는 에너지 = 심신에 별 탈이 없다 는 공식이 숨어져 있죠. 이 부분에서 독자들은 각자 마지막으로 노래불렀던 나날들을 떠올리며 나의 심신 상태를 체크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겠네요.

 

영화 사랑 후의 남겨진 것을 속 대사처럼 우리의 삶은 늘 특별할 수 없습니다. 심지어는 인생에 딱 하루가 남았다고 해도 늘 하던대로 출근하고 퇴근하는 똑같은 일상을 살게 되겠지요.그렇기에 일상 속 작은 행복, 일상 속 작은 위로가 오히려 일확천금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네요. 느림과 텅빔, 이 두 가지로 마음을 쉬어보고, 그래도 쉬어지지 않는다면 정성스럽게 요리한 음식을 먹고 푹 자버리라는 멋진 글! 즉 단조로운 일상에서 받은 스트레스도 평범한 일상의 행복으로 풀어버리는 것이 삶을 현명하게 사는 방법이 아닐까요? 어쩌면 그것이 우리 모두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이자,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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