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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기 전에 시작하는 습관
마스노 슌묘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3월
평점 :
품절
오늘 리뷰할 책은 딱 저와 같은사람한테 필요했던 주제입니다. 제목이 뚜렷하게 나타내듯이 머릿 속에 갖은 생각만 할뿐, 정작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크나큰 동기부여를 해주고, 행동을 하게끔 부추기는 마음가짐을 알려주죠.
일본인 마스노 슌묘가 저자이며, 굉장히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계십니다. 내용 곳곳에 '수행'을 했던 경험을 주로 서술하신 것에서 이미 눈치를 챘지만, 겐코지의 주지스님으로 계신답니다. 특이하게도 정원 디자이너 활동도 함께 하시고 계시죠. 심지어 일본에서 예술분야에서는 권위 있는 상인 예술선장 문부대신 신인상까지 수상하셨고, 세계가 존경하는 일본인 100인 중에 한분 이지요. 이 책에서는 스님으로서의 면모를 많이 보았지만, 정원 디자이너로서 워낙 유명하고, 인정받으시는 분이시니 주요 작품 중 하나인 '일본 정원'도 한번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이 이야기하는 것은 '선즉행동' 입니다. 똑같은 일을 핑계대지 않고 반복하고 무엇보다 행동하는 것이 골자이죠. 책머리에 '바로 움직인다'라는 말을 주문처럼 반복하며 시작하는데요. 바로 움직이는 것! 그것이 바로 마스노 슌묘가 강조하고자 하는 것 그 자체입니다.
목차도 매우 주제에 적함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그 구성이 심플하면서도 알차답니다. 바로 행동하고 움직이며 시작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설명하는 것을 시작으로, 그 다음 차례에서는 행동적인 사람을 만드는 "습관"을 설명하고, 행동적인 사람으로서 지켜야할 인간관계의 비결들이 서술되며, 마지막으로는 지금부터 당장 시행할 수 있는 심플한 한 걸음으로 쉽게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좋은 마음가짐 및 습관들을 쓴 장으로 마무리됩니다.
먼저, 마스모 스님은 생각없이 시작하는 것도 습관에서 비롯됨을 설파합니다. 오랫동안 몸에 밴 좋은 습관들. 즉 머릿 속을 거치지 않고 몸이 먼저 움직이는 것들. 거기서 모든 것이 시작된다는 것이죠! 스님으로 계시면서 오랫동안 수행을 해오신 경험이 있으시기에, 저자는 마음 먹은 즉시 행동하기, 그리고 그것을 오로지 계속하기가 수행임을 말씀하시며 행동력에 있어서 스.타.트를 끊을 것을 강조합니다. 저자의 경험상, 아무리 고통스러운 일도 날이 점점 지날 수록 몸에 익숙해지면서 그 고통이 익숙함으로 바뀌고, 평온함으로 바뀌며 100일동안 지속하면 비로소 절로 몸이 움직인다고 말합니다. 저도 나쁜 버릇은 100일은 커녕 단 일주일도 되지 않고 금방 몸에 배는데, 좋은 버릇은 작심삼일이라는 말처럼 삼일도 지속하기 힘들었는데요. 몸에 익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실행하고, 100일이라는 시간동안 반복하며 고통스러움을 평온함으로 승화시켜 나의 몸에 습관이 절로 배게끔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하는 구절이었습니다.
저자는 처음부터 어렵고 진입장벽이 높은 습관을 당장부터 실행하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같은 일(쉽고 일상적인 일)을 같은 시간에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하죠. 예를 들면 아침마다 커피나 차를 한잔 마시는 것. 매일 마시는 것. 그 것 또한 어렵지 않은 시도가 된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매일 마시다보면 오늘 하루의 컨디션을 자가 측정할 수 있다고 하죠. 생각해보니 참 공감이 갔습니다. 저는 매일 아침 커피를 꼭 마시는데요, 어느 날은 커피 맛이 달고, 어느날은 커피맛이 씁쓸하죠. 같은 커피라도 다른 맛이 나면서 그 날 하루는 어떤 컨디션이겠다 하며 점칠 수가 있답니다.
저자가 인용한 조지S.패튼의 인용구처럼, 다음의 완벽한 계획을 위해 일을 미룰 것이 아니라,
조금은 완벽하지 않더라도 어느정도 괜찮은 계획을 지금이라도 당장 실행하는 것이 더 낫다고 볼 수 있죠 .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무조건 적인 즉시 실행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실행하는 인간이 되기 위해 현대인들이 어떤 생활패턴을 가져야 할지 서술한 점이었어요. 스마트폰으로 불필요한 것을 검색하는 일에서 벗어나 그 시간 동안 다른 일을 하면, 스마트폰에 사로잡혀 쓸데없이 소요되는 시간에 훨씬 많은 양질의 일을 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되죠. 그리고 자정을 넘겨서 드는 잠자리는 삼가야 하는 것은, 늦게 잠이 들 수록 온화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는 조건을 잃어가는 것이기 때문이죠. 괜한 걱정거리와 불안에 대해 사로잡혀 늦게 자는 것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 다음 날 행동 실천을 잘 할 수 있는 컨디션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핟고 주장하죠!
지금! 내 눈 앞에! 당장! 닥친 일을 잘 하기 위해서는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데요. 이 부분에서 많은 반성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걱정인형이라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심히 걱정하는 나쁜 버릇이 있는데. 그것이 지금 현재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구절을 읽었을 때 정말 무릎을 탁! 치며 반성하게 되더라구요
“ 처음에는 사람이 습관을 만들고 나중에는 습관이 사람을 만든다.”는 존 드라이든의 말처럼 저 자신이 습관을 만들어 갔지만, 나중에는 그 습관이 저를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는 인생의 법칙을 제대로 깨닫게 해준 독서시간 이었습니다.
생각하기 앞서 시작하십시오. 그리고 반복하십시오. 그러면, 실천적 인간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