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한 리뷰입니다.
시화집은 시와 그림을 함께 엮어 만든 책으로 시의 내용이나 분위기를 그림, 사진, 일러스트 등의 시각적인 이미지로 표현합니다.
시를 읽으면서 그림까지 감상할 수 있어 그림책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이 시집 『오래 머무는 마음』이 시화집으로 나태주 시인의 시와 나난의 그림이 합쳐진 시화집입니다.
나태주 시인은 너무나 잘 알려져있고, 많이 알려진 시인이고 그림을 그린 나난은 잡지 기자와 편집장, 광고 크리에이터로도 일했습니다.
그 일 중에서 가장 마음을 오래 붙들었던 일이 그림을 그리는 일이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오래 머무는 마음』의 시에 그림을 그립니다.
이 시화집 『오래 머무는 마음』을 읽기 전에 나태주 시인의 시들은 풍경화나 파트텔화처럼 따뜻하고 소박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에 비해 시의 그림들은 강한 색채를 가지고 있고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시와 그림의 만남이 잘 어울렸습니다.
나태주 시인의 대표적인 시라고 하면 풀꽃을 떠올릴 것입니다. 이번 시화집 『오래 머무는 마음』에도 풀꽃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시 풀꽃은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라는 짧은 시로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길에 피어 있는 풀꽃은 평범한 존재로 관심과 사랑으로 바라볼 때 그 안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는 시입니다.
이 시 풀꽃에 노란민들레가 피어있습니다. 특별해 보이지도 않고 그저 길가에 필어 있는 민들레 한 송이입니다.
이렇게 나태주 시인의 시는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어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게 합니다. 우리 가까이에 있는 소중한 것들을 익숙하다고 지나치기도 합니다.
천천히 바라보고 마음을 기울이면 평범했던 순간도 특별한 이유를 갖게 됩니다. 사랑과 위로를 동시에 주면서 삶을 잘 바라보게 하는 책입니다.
시화집 『오래 머무는 마음』의 시들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시들도 있고, 시들이 대부분 짧기 때문에 읽는데 부담도 없습니다.
이렇게 평범하고 짧은 시는 특별한 사건이나 거창한 메시지보다 작고 평범한 것의 소중함을 일깨워줍니다.
시와 그림을 따라 천천히 시를 읽다보면 기억에 남는 것은 화려한 것이 아니라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위로의 순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