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한 리뷰입니다.
언행일치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말과 행동이 맞아떨어진다는 의미입니다. 지키지 못할 말은 함부로 하지 않습니다.
이 언행일치는 자주 사용하는 말로 중국 고전인 《서경》에 나오는 가르침과 잘 맞습니다.
《서경》은 중국의 아주 오래된 역사서이자 정치, 도덕에 관한 책입니다. 중국 고대 요, 순, 우, 탕, 문왕, 무왕이 남긴 말과 가르침을 기록한 경전입니다.
공자가 정리했다고 전하며 아시아 군주들이 가장 먼저 배우는 통치의 교과서였다고 합니다.
서경의 가르침은 한 번 읽는 것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한 해를 살아낸 뒤에 다시 펼쳐보면 다르게 읽히기에 여러 번 읽기를 권합니다.
임현물이는 서경에 나오는 말로 어진 사람을 임용하되 두 마음을 품지 마라는 의미입니다. 좋은 사람을 믿고 중요한 일을 맡겼다면 의심하지 마라는 것입니다.
리더십이 복잡한 이유는 사람을 알아보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 아닙니다. 알아보고도 믿지 못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인재를 등용하고도 그를 의심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는가. 그 사람은 자신의 역량을 온전히 쓸 수 없게 됩니다.
보고서를 올리기 전에 윗사람의 심기를 먼저 헤아립니다. 의견을 말하기 전에 어느 쪽이 안전한지를 먼저 계산합니다.
민유방본이란 말은 백성은 오직 나라의 근본이라는 뜻이다. 현대에서는 민주주의를 떠올리기 쉽습니다.
백성이 근본이라는 생각과 백성이 주인이라는 생각은 다릅니다. 민주주의는 백성이 권력의 주인이라는 생각입니다.
백성이 통치자를 선출하고 통치자는 백성의 위임을 받아 권력을 행사합니다. 백성이 근본이라는 것은 백성이 권력의 근거라는 뜻입니다.
정조는 민심을 듣는 제도를 한 단계 더 정교하게 만들었습니다. 백성이 글을 올리는 상언과 징을 치는 격쟁을 모두 허용하였습니다.
접수된 민원을 직접 검토하는 규례를 세웠고 규장각 신하들이 민원을 정리하면 정조가 직접 읽고 처리 여부를 결정합니다.
무일은 편안함에 젖지 마라고 합니다. 리더가 편안함 속에서 성장하면 백성의 고통이 보이지 않는 구조가 됩니다.
보이지 않으면 결정이 잘못됩니다. 잘못된 결정이 쌓이면 나라가 기웁니다. 편안함에 젖어 정사를 멀리하고 향락에 빠지게 됩니다.
나라를 무너뜨리는 것은 큰 악행이 아니라 즐거워서 멈추지 못하는 작은 탐닉입니다. 성과가 쌓이고 자리가 안정되면 곁에 즐거움이 몰려듭니다.
현대에도 《서경》을 읽는 것은 옛날 정치 이야기를 배우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