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 《삼국지략: 스스로 한계를 긋는 자는 단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는 삼국지략 시리즈로 삼국지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나옵니다.
삼국지엔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그 인물들에게서 배울 것이 많고, 많은 이야기가 있기에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알맞습니다.
이 책 《삼국지략: 스스로 한계를 긋는 자는 단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의 주인공은 제갈량입니다.
제갈량은 중국 삼국시대 촉한의 정치가이자 전략가로 보통 제갈공명이라고 부릅니다. 공명은 자로 이름은 제갈량이 맞습니다.
제갈량의 삶이 우리에게 던지는 화두는 천명을 탓하기 전에 스스로 그어둔 한계의 선부터 들여다보라는 것입니다.
그 선이 정말 하늘이 그은 것인지 아니면 두려움에 사로잡힌 내면이 스스로 만들어낸 것은 아닌지 알아야 합니다.
한계를 부순다는 것은 무모하게 달려들라는 뜻이 아니라 오히려 정반대로 제갈량의 일생은 무모함과 가장 거리가 먼 사람이었습니다.
이기지 못할 싸움 앞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가장 어리석은 길은 분노와 명분만 쥐고 정면으로 부딪치는 것입니다.
지금은 이길 수 없음을 인정하고 언젠가 이길 수 있는 판을 짜기 위해 조용히 자리를 잡는 것입니다. 전략적 대기입니다.
명확한 승산이 서기 전에는 누구의 달콤한 제안에도 가볍게 출사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나 천하를 도모할 판이 완성된다면 망설임 없이 나갑니다.
도약은 오랜 시간 웅크려 내실을 다진 자만이 취할 수 있는 기세고 스스로 굽히고 때를 기다려 본 적 없는 자는 결코 일어설 수 없습니다.
제갈량과 조조가 맞붙은 적이 있습니다. 유명한 적벽대전으로 조조가 대군을 이끌고 남하하자 유비와 손권이 연합하여 조조와 맞서게 됩니다.
강동으로 건너간 제갈량은 단호하게 손권 진영을 설득합니다. 당장의 분노와 허울뿐인 명분을 걷어내고 조조군의 약점을 논리적으로 짚으며 연합의 제안합니다.
연합의 당위성을 제시하여 판세를 뒤집을 토대를 마련하기 위함입니다. 약자의 가장 큰 유혹은 비장함입니다.
어차피 질 싸움이라면 멋있게라도 지자는 마음으로 적어도 명분만은 잃지 말자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분노는 불과 같습니다. 잘 다루면 무기가 되지만 잘못 다루면 자신의 진영을 태웁니다. 적벽대전의 승리는 결코 요행이나 하늘의 뜻이 아닙니다.
잦은 벼랑 끝의 형세에서도 분노 대신 냉철한 외교적 계산을 선택하여 동맹을 성사시킨 치밀한 판 짜기의 결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