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건강에 관심이 많아 아프지 않더라도 영양제나 건강을 위한 약을 복용하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운동으로 체력 관리도 하며 건강을 챙깁니다. 방송이나 유튜브, SNS 등에서도 건강 정보가 넘쳐납니다.
이 책 《건강 피로 사회》는 건강 정보 과잉의 시대 건강에 대한 불안을 없애고 건강한 정보를 전달합니다.
웰니스 산업은 발달했지만 너무 많은 불안을 주고 있습니다. 마치 건강기능식품을 매일 복용해야 하고 식탁에 약병이 진열되어 있어야 안심이 됩니다.
SNS속의 사람들은 너무나 건강해 보이고 멋진 몸을 가지고 있습니다. SNS속 사람들의 몸매는 일상 생활에서 유지할 수 없는 몸입니다.
그들이 몸은 생계 수단이고 유지하는 게 그들의 일입니다. 하루에 한 끼만 먹는 영상, 고기만 먹는 영상, 체지방 한 자리수 영상 등 자극적입니다.
자극이 강할수록 클릭이 따라옵니다. 알고리즘이 그 방향을 강화하고 균형 잡힌 식단 영상은 조회수가 나오지 않습니다.
그 영상을 보는 사람들이 그것 기준으로 삼습니다. 저 정도는 해야 한다고, 저게 정상이라고 만드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한국에서 몸도 스펙입니다. 첫인상도 관리의 역량이고 면접에서 외모를 보기도 합니다. 몸을 관리하는 것이 직업적 능력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 집에서 거울을 볼 때도 우리는 타인의 눈으로 자신을 봅니다. 평가받는 데 익숙해진 몸은 자기 스스로가 감시합니다.
몸은 스펙이 아닙니다. 스펙은 남과 비교하는 것이고 몸은 자신과 함께 사는 것입니다. 그 두 가지는 애초에 같은 방향으로 갈 수 없습니다.
건강한 몸으로 혼자 앉아 완벽한 식사를 하는 것과 별로 건강하지 않은 메뉴지만 좋아하는 사람들과 웃으며 먹는 것, 어느 쪽이 더 건강한 삶일까요?
우리는 수치로 나오는 것만 건강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수치로 나오지 않는 것들이 사라지고 함께 밥 먹는 일도 사라집니다.
밥자리를 잃는다는 것은 음식이 아니라 관계입니다. 다시 밥자리로 돌아온 날 잃어버렸던 관계도 되돌아 옵니다.
누군가와 함께 먹는 일이 불편해졌다면 의지가 약해서라기보다 너무 오래 몸을 관리하느라 삶의 자리를 비워둔 것일지도 모릅니다.
운동은 몸에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해야 한다는 압박, 빠지면 안 된다는 불안, 겨우 면했다는 안도, 몸은 운동이라는 행위보다 그 행위의 감정을 읽습니다.
아무리 좋은 것을 넣어도, 넣는 마음이 긴장하면 몸은 그것을 스트레스로 소화합니다. 건강해지려는 행위가 건강을 갉아먹습니다.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하느냐가 몸을 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