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정신적으로도 성숙해져야 합니다. 정신적으로 성숙해질 수 있는 방법은 자신을 돌아보고 들여다 보는 것입니다.
자신에 대한 글을 쓰는 동안 자신을 들여다 보며 자신에 대해 잘 알게 됩니다. 이 책 《쓰는 동안 조금씩 어른이 되었다》는 글쓰기에 관한 책입니다.
저자는 몇 년 동안 이유 없이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마감을 위한 글, 돈이 되는 글, 책으로 묶일 만한 글은 썼지만 자신을 위해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사소한 기록이 무너져 있던 마음을 얼마나 많이 바꾸어놓을 수 있는지 알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글쓰기를 권장합니다.
저자는 자신이 겪은 변화를 많은 이들도 경험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글쓰기 수업의 시작이라고 했습니다.
글쓰기의 이론적 부분에 관해서는 훌륭한 강의가 많지만 글쓰기 습관이 잡히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아니라면 수업을 들을 필요는 없습니다.
글쓰기는 홀로 있는 방 안에서 오롯이 해내야 하는 적막한 노동입니다. 떠오르는 것을 두서없이 적다 보면 막다른 골목에 온 것처럼 문장이 막힙니다.
멈춰 있던 문장을 이어 쓰면 약도에 없던 새로운 길이 보이듯 마음과 글이 향할 방향이 드러납니다.
쓰다가 멈추고 멈췄다가도 다시 꿋꿋하게 이어 쓰는 일, 글쓰기란 결국 상승과 하강의 곡선을 끝없이 반복하는 과정 같습니다.
이렇게 보면 글이라는 건 참 이상합니다. 연결감이 깊은 동시에 마음을 흔드는 여진을 남깁니다.
누군가의 진심이나 오래 묵혀 두었던 상처가 스민 문장이 닿으면 새로운 울림이 만들고 굳어 있던 감각을 깨웁니다.
과거에 글을 썼다는 사실보다 지금도 쓰고 있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한때 글을 썼다는 이유만으로 작가라 불리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자기 에너지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내부에서 해소하는 것이 맞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외부 활동을 통해 적극적으로 발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외부의 동력이 중요한 사람은 그것을 적극적으로 찾아나서고 내부에서 동력을 만들 수 있다면 그 방식대로 살아가면 됩니다.
쓰는 동안 삶의 의미를 붙들 수 있고 남긴 기록을 통해 지나온 시간을 다른 눈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삶의 의미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쓰는 순간 잠깐씩 만들어졌다가 사라집니다. 스치는 시간을 이어가는 작은 문장으로 만들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