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북유럽소설 《나의 통역사》는 우리나라만이 가진 슬프고 아픈 역사를 보여줍니다. 대한민국은 지금의 K-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전에 불명예를 가지고 있습니다.
고아 수출국이라고 불리며 해외 입양을 가장 많이 보내는 나라 중에 하나였습니다. 지금은 해외 입양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해외 입양은 많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한국전쟁 이후 시작된 해외 입양 제도가 지속적으로 확대된 것이 이유였습니다.
1980년대까지 산업화 과정에서 충분한 사회복지 체계로 해결되지 못한 아이들이 미국과 유럽으로 입양을 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당시 정부와 민간 입양기관이 해외 입양을 적극적으로 운영했던 제도적 환경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입양아들이 성장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습니다.
많은 입양아들이 자신의 뿌리와 가족을 만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해 가족을 찾기도 하지만 찾지 못하는 입양아들도 많습니다.
이 소설 《나의 통역사》는 북유럽의 덴마크로 입양된 입양아가 한국에서 자신의 가족들을 찾고 만남을 이어가는 과정의 이야기입니다.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덴마크로 입양되어 덴마크어로 말하고 영어도 조금 말할 수 있지만 한국어를 배우지 못했습니다.
한국 가족을 찾고 한국에서 몇 년 살고 있지만 여전히 가족들과 대화가 되지 않아 통역사가 꼭 있어야 대화가 가능합니다.
피를 나눈 가족이지만 덴마크어를 사용하는 아이와 가족 사이엔 가까워질 수 없는 장벽 하나가 바로 언어입니다. 그 벽을 넘는 것이 통역사입니다.
통역사가 없다면 대화가 불가능 할 정도로 가족에게 통역사는 꼭 필요한 사람입니다. 나의 한국 가족은 부모님과 언니 세 명입니다.
언니들은 부모님과 근처에 살면서 결혼까지 했으며 조카도 있습니다. 셋째 언니는 조카와 함께 캐나다에서 영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가끔 부모님과 언니들과 식당에서 만나 음식을 먹으며 그동안 안부와 근황 이야기를 나누지만 미혼인 막내를 걱정하는 가족입니다.
《나의 통역사》는 소설이지만 르포의 형식처럼 보이는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물론 이 소설의 제목과 내용에 맞게 구성된 것이라 더 이해하기 쉽습니다.
주인공 나와 한국 가족 사이엔 언제나 나의 통역사가 있습니다. 통역사가 말을 전달해 주는 과정을 글로 보여줍니다.
나는 말한다, 내 통역사가 말한다, 아버지가 말한다, 어머니가 말한다 등 연극 대본에서 볼 수 있는 배역의 대사처럼 보입니다.
이런 구성은 직접적으로 대화할 수 없는 이들의 모습을 글로 너무나 잘 표현했고 독자들에게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게 전달라혀는 오력입니다.
그래서 이 소설에서 눈물이 날 정도로 슬픈 내용도 없이 덤덤하게 대화를 나누지만 그것이 더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이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