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지 않은 쌍둥이 - 프란츠 카프카 x 에곤 실레 세계문화전집 2
프란츠 카프카.에곤 실레 지음, 홍선기 엮음 / 모티브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한 리뷰입니다.

전엔 프란츠 카프카와 에곤 실레라는 사람들을 연결짓거나 비슷한 점을 발견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저 소설가와 화가일 뿐이었습니다.

카프카의 소설은 읽어 본 적이 있지만 에곤 실레의 그림은 이 책에서 본 걱이 전부일 정도로 낯선 화가이기도 합니다.

이 책 《만나지 않은 쌍둥이: 프란츠 카프카 X 에곤 실레》는 두 사람의 작품과 인생을 통해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프란츠 카프카는 프라하의 한 집에서 태어났습니다. 유대인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났고 훗날 나치 강제수용소에서 형제들이 죽음을 맞이합니다.

프란츠는 마르고 창백하고 말수가 적고 수줍음을 잘 타는 아이로 훗날 모든 작품을 관통하는 깊은 소외감의 뿌리가 됩니다.

프란츠 카프카는 여러 번 약혹을 했지만 결혼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마흔한 번째 생일을 앞두고 결핵으로 사망합니다.

1890년 빈에서 한 아이가 태어납니다. 에곤 실레라는 아이로 아버지는 국유철도 역장이었고 가족은 역사 위층에 살았습니다.

어린 에곤 실레는 매일 창 너머로 들어오고 나가는 기차를 보며 자랐고 노트에 가득 차도록 기차를 그렸습니다.

실레의 아버지는 결혼 무렵 매독에 옮아 세 아이를 사산했고 그 후에 에곤의 누나들과 여동생이 태어났지만 누이가 열 살에 죽습니다.

에곤 실레의 이런 가족사는 실레의 그림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어머니의 자궁에서 시작된 죽음의 행렬입니다.

스무 살의 실레는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몸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28년의 짧은 생에 동안 실레는 자신의 몸을 100점 넘게 그렸습니다.

실레는 집에서 가출한 열세 살 소녀를 도와주다 소녀의 아버지의 신고로 미성년자 유괴 혐의로 체포됩니다. 유괴 사건은 재판까지 갑니다.

에곤 실레의 임신한 아내가 스페인 독감으로 사망하고 사흘 뒤 실레도 같은 병에 걸려 사망합니다. 만 28세였습니다.

에곤 실레가 남긴 작품은 300여 점의 유화와 3000여 점의 드로잉이었습니다. 단 한 번도 자신을 예쁘게 그리지 않았습니다.

대신 거울 속의 자신을 해부하고 비틀어 피부 아래에 숨겨진 진실을 캔버스 밖으로 끄집어냈습니다.

프란츠 카프카와 에곤 실레는 생전엔 큰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사후에 큰 명성을 받았습니다.

카프카는 친구가 원고를 보존한 덕분에 세계적인 작가가 되었고 실레 역시 현대미술의 거장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실레의 자화상을 보면 카프카의 소설을 그림으로 그린 것 같다라는 말을 합니다. 둘 다 현대인이 느끼는 불안을 예술로 표현한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