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벤 존슨
이찬란 지음 / 시원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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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자성어 중에 호사다마라는 말이 있습니다. 좋은 일에는 흔히 방해와 어려움이 따른다는 의미로 행복한 시기일수록 문제도 함께 나타납니다.

이 한국소설 《나의 벤 존슨》에서는 상징직인 숫자와 함께 사자성어가 떠오릅니다.

중국집에서 짜장면 배달을 하던 호달은 TV에서 88올림픽 100미터 결승 경기를 봅니다. 당시 이 경기는 세계인들이 주목하고 있었습니다.

미국의 칼 루이스와 캐나다의 벤 존슨이라는 두 선수의 라이벌전이기도 했고 세계신기록이 세워질 수도 있는 경기입니다.

호달은 벤 존슨이 달리는 모습에 그만 넋을 잃고 볼 정도로 경기에 빠졌습니다. 호달은 그 경기를 보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겠다고 결심합니다.

호달은 가족이었던 할머니와 아버지를 잃고 고시원에서 거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름째 방세를 내지 못해 고시원 총무를 피해 다닙니다.

하지만 고시원에서 총무의 눈을 피해다니는 것도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총무가 자는 사이 고시원을 돌아다니다 그만 총무에게 발각됩니다.

그길로 호달은 고시원을 나옵니다. 갈 곳이 없지만 곧 할머니와 아버지의 기일이라 두 분을 모신 납골당으로 갑니다.

호달은 키워준 할머니 김야무 여사는 신림동에서 오랫동안 살았고 88국숫집이라는 가게를 했습니다.

국숫집의 이름을 88국숫집이라고 한 것은 아마도 1988년 서울올림픽을 몇 개월 앞두고 문을 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김야무 여사는 오랜 노점 생활 끝에 얻은 가게인 만큼 그러듯한 이름을 고심했지만 간판도 달기 전에 국수를 팔았습니다.

국숫집 손님들이 점점 늘고 올림픽의 열기로 뜨거웠습니다. 하지만 국숫집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국숫집에 큰 불이 나 모두 태워버렸습니다.

김야무 여사의 인생도 모두 날아가버린 것 같았습니다. 지금까지 가난하게 살았고 알코올중독이었던 남편은 술 때문에 객사했습니다.

아들이 7살 때 과부가 된 김야무는 그래도 열심히 국수를 팔았고 어느날 얼굴도 모른 채 갓난 손자를 데리고 며느리가 옵니다.

하지만 외아들도 음주 운전 사고로 잃고맙니다. 그 뒤로 호달을 키운 김야무 여사도 눈을 감으며 더 이상 국수를 팔지 못하게 됩니다.

호달은 가족도, 집도 모두 없어져 홀로 고시원에서 살았지만 그것마저도 살 수 없게 되면서 다시 88국숫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러던 중 지하철에서 불법 촬영을 했다며 한 중년 남자가 호달을 따라옵니다. 호달은 자신도 모르게 88국숫집으로 도망치게 됩니다.

이 소설 《나의 벤 존슨》에서 88서울올림픽은 우리나라가 발전할 수 있는 도약의 해로 여겨집니다. 가장 호황을 누리고 아름다웠던 시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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