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제는 대중교통이나 택시를 자주 타는 편은 아니지만 택시를 타는 순간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럴 땐 택시 기사님 역할도 중요합니다.
택시를 타는 시간은 길지 않을 수 있지만 그 안에서의 분위기는 택시 기사님이 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화를 좋아하는 기사님도 있고 택시 안이 특별한 볼거리나 재미가 있는 택시들도 있어 목적지까지 가는 것이 재밌기도 합니다.
이 에세이 《저는 매일 밤 낯선 손님을 태우고 달립니다》처럼 여성 택시 기사님이 있으면 더 편하기도 합니다.
처음부터 택시 기사가 된 것은 아니었고 벼랑 끝이라 생각하며 택시 운전을 시작합니다. 택시 운전을 하며 운행 일지를 씁니다.
운행 일지는 당장 세상을 다 가질 법한 대단한 자신감을 심어주지는 못했지만 삶을 포기하지 않는 도장을 찍어주었습니다.
가끔 첫 손님이 중요한 업장들이 있습니다. 택시 역시 첫 손님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른 아침 운행을 시작한 날 단정한 출근복의 여성이었습니다.
이른 새벽 시간 첫 손님은 택시 뒷좌석에 앉아 한숨을 내쉬며 말했습니다. 중요한 회의가 있어 이른 시간 출근을 했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한 손님은 의례적인 인사가 아닌 따뜻한 인사를 하고 건물로 들어갑니다. 출근길의 첫 손님은 늘 묘하게 다가옵니다.
택시라고 끊임없이 손님을 태우는 것은 아닙니다. 언제 어디서든 콜이 올 때가 있습니다. 콜이 오면 출발지와 목적지를 확인하며 계산을 합니다.
주행 거리와 소요 시간이 택시 운전사에겐 중요합니다. 가끔 기사들이 쉬고 있는 휴게실에 들를 때가 있습니다.
휴게실의 공기는 유독 습하고 무겁고 나이든 기사 몇몇은 피곤한 어깨를 늘어뜨려 모여 있기도 합니다.
점점 휴식 시간이 길어지고 콜은 오지 않기도 합니다. 택시 기사들은 각자의 택시를 몰며 이 도시를 헤매지만 결국 하루하루 비슷한 일을 반복합니다.
비슷한 사납금과 생활비를 쫓으며 숨 막히는 계산을 반복하고 고된 노동에 굽은 허리를 주먹으로 두드리는 사람들, 충혈된 눈을 거칠게 비비기도 합니다.
가끔은 취객을 태우고 목적지로 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목적지에 도착해도 취객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빨리 취객을 내려주고 다른 손님을 태우거나 콜을 받아야 할 때도 있지만 취객이 일어나지 못하면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이런 경우뿐만 아니라 가끔은 누군가 백미러 너무로 뚫어질 듯 노골적인 시선을 던지며 목적지에 닿을 때까지 불안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매일 이런 일들이 반복되는 것은 아니지만 저자는 자신이 선택한 일에 책임을 다하려고 노력합니다.
자신의 남은 인생을 스스로 책임지고 주도해 나가며 삶의 유일한 핸들만큼은 목숨처럼 끝까지 꽉 쥐고 놔버리지 않겠다는 결심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