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한 리뷰입니다.
일본소설 《인간 실격》은 무척 유명한 소설입니다. 작가 다자이 오사무는 1909년에 대지주 가문의 아들로 태어났고 유복한 환경에서 자랍니다.
하지만 부유한 집안의 환경에서 오히려 부유한 계층에 속해 있다는 의식과 가족 내에서 느끼는 소외감이 내면에 지속적인 불안을 줍니다.
이 불안과 소외감이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 전반에 깔려 있다는 것을 그의 소설들을 읽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귀족 가문에서 부족함 없이 자랐지만 여러 차례 자살을 기도할 만큼 극단적이면서 감정의 기복이 심했습니다.
다자이 오사무의 이런 성격과 작품은 당시 일본의 시대적 혼란과도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전쟁을 겪은 작가로 당시 사회 분위기가 문학에 영향을 줍니다.
일본이 전쟁에서 패배하고 일본 사회는 가치관이 무너지고 기존의 질서 또한 붕괴되어 혼란을 겪었고 전쟁에서 돌아온 젊은이들도 혼란스러웠습니다.
당시 젊은이들 사이에 사회의 허무함과 자신의 정체성과 삶의 의미를 잃어버려 자살을 선택하는 청년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런 젊은이들을 대표하듯 다자이 오사무는 《인간 실격》이라는 소설에서 당시 일본 사회의 시대적 혼란을 깊이 느낄 수 있습니다.타
젊은 남성 오바 요조는 타인과 진정으로 소통하지 못하고 자신의 감정과 마음을 숨기고 광대처럼 행동하며 살아갑니다.
요조는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것뿐 아니라 가족과도 소통하지 못하고 점점 가족과 멀어지게 됩니다.
성인이 된 후에도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던 요조는 방황하게 되고 술과 방탕한 생활에 빠져 안정감을 찾지 못합니다.
점점 폐인이 되어가던 요조는 한 여성과의 동반 자살을 시도하면서 더욱 삶이 무너지게 됩니다. 정신적 불안은 점점 더 심해집니다.
결국 요조는 자신은 인간으로 실격이라는 자조적인 말을 하며 자신을 잃었다는 상실감과 절망감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요조가 이런 절망감과 상실감을 느낄 때 30대 초반이었습니다. 실제는 나이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백발의 노인 같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요조의 모습은 인간에게 상실감과 절망감이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습니다. 30대의 청년이 노인으로 보이게도 합니다.
요조의 방황과 방탕한 생활은 한 개인의 인생이 아닌 혼란스러웠던 시대를 살아가고 있던 인간이 어떻게 무너지는지 보여줍니다.
이 소설 《인간 실격》에는 인간실격외에도 한량과 의리라는 단편소설을 읽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