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엽산 편지 - 원임덕 스님의 다정함이 묻어나는 산사의 봄 여름 가을 겨울
원임덕 지음 / 스타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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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한 리뷰입니다

경북의 문경고을 연엽산 깊은 곳에 암자 하나를 짓고 수행을 하듯 홀로 살아가는 스님의 삶이란 외로움일까요, 즐거움일까요?

낮에는 새소리 물소리 들으며 해와 함께 채소를 가꾸고 밤에는 달돠 별에 눈 맞추며 친구처럼 이야기를 주고 받습니다.

이 한국에세이 《연엽산 편지》가 그런 생활을 하는 스님의 봄여가을겨울 연엽산에서의 이야기입니다.

연엽산 산골에서의 삶은 도시에서의 삶과는 다릅니다. 겨울 동안 내내 물 생각만 했습니다.

물통에 사나흘에 한 번씩 두 달 동안 상용한 물을 길어오며 최소한의 물 사용으로 생활해야 하는 것이 산골에서의 생활입니다.

도시에서 펑펑 쓰던 수돗물 값에 비하면 어마어마하게 많은 비용을 지불한 셈이지만 고단한 시간을 보내며 마음 깊이 감사의 마음을 새기게 됩니다.

그런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가시동굴과 마른 잡풀들을 거두어내고 씨를 뿌려야합니다.

흙이 부드러워지면 나무에 물이 오르고 잎이 돋아나듯이 새로운 계획이 일어나고 꽃이 피어나는 봄이 옵니다.

냉이를 캐면 냉이를 다듬어야 하고 여러 번 씻어야 나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 평범한 일상들이 우리의 삶입니다.

산골에 암자를 짓고 살아간다고 해서 사람을 전혀 만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한 번씩 다른 사찰에 소임을 보러가기도 합니다.

문중 스님이 내준 포교원에도 있고, 남쪽 지방에 내려가서 촌집을 얻어 지내기도 하고, 하우스 농장에 나가 일을 거들며 지내기도 했습니다.

다시 산에 올라오면 마을의 순자 씨들이 쌀이며 김치며 양념을 싸들고 올라와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순자 씨들은 마을 주민들로 이사를 도와주기도 하며 온갖 일들을 도와주는 노인입니다. 그저 스님에겐 모두 정많은 순자 씨입니다.

가을이 오고 겨울이 되어 심었던 배추가 자라는 것을 봅니다. 배추로 김치를 만들고 식량이 됩니다.

《연엽산 편지》는 일 년 사계절의 연엽산과 스님의 이야기를 통해 자연의 흐름에 인간도 함께 흘러간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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