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 《블랙 피싱》을 읽고나서 영화 시민덕희라는 영화를 다시 보았습니다.
영화 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 사기에 당해 큰 돈을 잃었고 영환 자신의 힘으로 보이스피싱 사기단을 잡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시민덕희는 열심히 일해서 모은 돈을 보이스피싱범에게 뺏깁니다. 전재산을 사기당해 자포자기했지만 어린 아이들이 있어 쉽게 좌절할 수만은 없었습니다.
경찰의 도움도 받지 못해 직접 보이스피싱범들을 잡으러 중국으로 가고 진짜로 보이스피싱범을 잡습니다.
이런 과정을 영화로 볼 수 있고 보이스피싱범이 잡힐 때까지 무척 답답하고 현실의 벽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마지막 보이스피싱범이 잡히고 나면 무척 통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설 《블랙 피싱》도 보이스피싱범에게 복수하는 통쾌한 복수극입니다.
정수식품은 이름은 이렇게 걸었지만 실제로는 보이스피싱을 하는 회사입니다. 진짜 정수식품 회사처럼 꾸미고 일을 합니다.
정수식품의 사무실 안엔 부스마다 헤드셋을 낀 직원들이 상담원이라 부르며 콜센터처럼 일을 합니다.
이선경은 정수식품의 직원이지만 근처 원룸에서 재택 근무를 하는 직원으로 사무실 상담원들을 CCTV로 감시하는 일도 합니다.
이선경의 주업무는 드라마 대본처럼 보이스피싱 방법 연구 및 개발을 통한 매뉴얼을 만드는 일을 합니다.
선경의 매뉴얼 대본에 따라 다양한 직업으로 상담을 하고 돈을 받아냅니다. 선경의 매뉴얼은 아카데미 각본상 급이라고 자신합니다.
이렇게 선경이 능숙하게 매뉴얼을 만들고 상담원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기술자로 정수식품 대부분의 업무를 감독, 관리합니다.
하지만 선경은 자신이 하는 일의 양만큼 박 이사가 보수를 주지 않고 보너스조차도 없습니다.
박 이사의 변명에 선경은 보이스피싱 업계에서 몇 년을 일했는데 사기 친 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다 알고 있습니다.
이런 일이 계속되면서 선경은 자신이 직접 자신의 매뉴얼로 보이스피싱 회사를 차리기로 합니다. 모두 박 이사에게 복수하기 위해서입니다.
보통의 회사처럼 신입직원 면접을 보고 매뉴얼을 익히게 하는 콜센터 상담원이 되어 보이스피싱범에게 복수하는 시나리오를 짭니다.
《블랙 피싱》은 복수극이라는 장르로 재밌으면서 범죄자들에게 복수하는 간접 체험을 통해 통쾌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