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의 마음인 덕심은 참으로 대단한 것입니다. 주변에 엄청난 덕심을 가진 지인이 있는데 공연 시즌이 되면 정말 바쁩니다.
그런 덕심은 많은 것을 변하게 하고 할 수 없을 것 같은 일도 하게 합니다. 이 책 《덕후의 글쓰기》는 덕심으로 글쓰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할 때 단점을 부각시키고 부정적으로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무조건적이라고 할 정도로 찬양과 찬사, 매력 어필을 하며 다른 사람도 자신의 최애를 좋아하고 공감했으면 하는 마음을 가집니다.
최애에 대해 글을 쓸 때 예전엔 팬레터 정도였지만 요즘은 SNS나 블로그 등 최애에게 자신의 생각을 글로 쓸 수 있는 공간이 많습니다.
최애에게 글을 쓰면서 클리셰를 철저히 금지하고 자신만의 감상을 써야 합니다. 자신의 감정, 생각, 인상, 사상을 언어로 구사합니다.
자신만의 개성이 묻어나는 표현이 완성되고 이런 훈련을 하다 보면 신기하게도 감상문의 분량도 늘어나게 됩니다.
덕심이 들어가는 글은 공이 들어가는 글입니다. 최애를 위한 문장이라면 공을 들이는 작업이 즐겁습니다.
글을 쓰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면 점점 의욕이 사라져 글을 쓸 생각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이 정도라면 즐길 수 있겠다는 범위에서 공을 들입니다.
글재주가 타고난 사람도 어딘가에 존재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문장은 공을 들여 노력하는 만큼 그 완성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거대한 SNS 시대에 살면서 다른 사람의 감상이 눈에 들어오는 것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타인의 언어에 의존하지 않아야 합니다.
타인의 언어에 기대지 않고 자기 언어를 구사하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타인이 아닌 자기 언어가 정말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