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은 아이들을 읽는 책이지만 때론 아주 슬픔 내용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 그림책 《내가 지킬게요》는 시골 강아지 진돌이의 이야기입니다.
진돌이는 보통의 시골 강아지로 할아버지, 할머니와 살았지만 지금은 할머니와 둘이서 살고 있습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이젠 할머니와 둘이서만 살고 있습니다. 진돌이는 할머니와 살아도 충분히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서울에 사는 상순이 형님이 할머니를 모시러 왔습니다. 상순이 형님은 진돌이에게 목줄을 채우고 진돌이를 집마당에 묶어둡니다.
평소에 진돌이는 할머니와 자유롭게 살아 목줄을 하지 않은 상태였지만 상순이 형님이 목줄을 채워도 할머니는 말이 없습니다.
그렇게 할머니는 상순이 형님과 함께 서울로 가셨습니다. 집은 이제 빈집이 되었고 진돌이 혼자 남게 되었습니다.
매일 할머니와 지내며 할머니가 주는 간식이 제일 맛있었는데 그런 할머니가 안 계시고 목줄이 채워져 있어 갑갑하기도 합니다.
평소엔 근처에 오지도 못하던 고양이가 자꾸 진돌이 앞에 나타나지만 진돌이는 목줄이 있어 고양이를 혼내지도 못합니다.
고양이뿐만 아니라 두더지까지 나타났지만 혼내줄 수가 없습니다. 왜 할머니는 갑자기 서울로 가신 걸까요?
그림책 《내가 지킬게요》의 앞부분에서 혹시나 슬픈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살짝 걱정을 하며 읽었습니다.
할아버지가 먼저 돌아가시고 나이드신 할머니가 진돌이와 살아가지만 갑자기 서울에서 상순이 형님이 내려와 할머니마저 서울로 가십니다.
이웃분들이 진돌이 혼자 집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진돌이는 목줄이 있어 자유롭게 다니지 못합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할머니와 진돌이에게 큰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림책을 다 읽고나서야 참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에 대한 사랑과 행복으로 진돌이는 여전히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가족으로 사랑을 듬뿍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