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가 말하길 삶은 본질적으로 고통이고 그 고통은 피할 수 없는 것으로 살아 있는 모든 순간에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 쇼펜하우어의 말에 동감하고 공감합니다. 인간의 인생은 고통으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그 고통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질 것입니다. 인생의 고통을 자기 존재의 확인으로 여길 수도 있습니다.
이 책 《쇼펜하우어, 고통 속에 건네는 위로》는 작가의 철학에 관한 해설이 아니라 삶에 대한 작지만 진솔한 중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 존재 자체가 원래 고통과 권태 사이를 오가는 생명체로 쇼펜하우어는 그런 인간의 본질을 일찍 깨달은 철학자였습니다.
어떤 고귀한 철학도 인간의 고통을 없애주진 못합니다. 그래서 삶은 고통과 권태를 오가는 진자운동과 같다고 했습니다.
또 사랑을 고통의 원인이라고 했지만 그 고통을 느끼는 존재야말로 의지를 가진 생존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늘 의지하는 존재로 살아 있다는 건 끊임없이 욕망하고 바라고 추구한다는 의미입니다.
끊임없는 욕망을 추구하는 것은 타인이 자신을 어떻게 볼까라는 의식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타인의 기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인간은 세계를 있는 그대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자기 안의 틀을 통해 표상으로 받아들인다고 봅니다.
우리는 현실을 직접 경험하는 게 아니라 항상 필터링된 현실을 보고 그 안에서 판단한다는 뜻입니다.
좋은 직장, 안정된 진로, 좋은 부모, 착한 사람 이 모든 말들은 자신이 선택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회가 규정한 틀에 따라 사는 것입니다.
《쇼펜하우어, 고통 속에 건네는 위로》에서는 쇼펜하우어가 했던 말들 중 일부를 좀 더 현대적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쇼펜하우어, 고통 속에 건네는 위로》에서는 삶이 고통으로 차 있다고 하더라도 살아있다는 삶의 증거라고 이야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