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에세이 《아무 날의 비행일지》의 첫 페이지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출근할 때 마음도 이불 속에 꼭꼭 숨겨두고 나오라는 것입니다.
서비스직을 하다보면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습니다. 애초부터 마음이 없는 사람처럼 해야 사람들에게 상처받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요즘 갑질이나 진상 손님 등의 단어들이 서비스직을 괴롭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서비스직의 권리를 높여주려고 하지만 그래도 아직입니다.
에세이 《아무 날의 비행일지》는 이런 서비스직 중에서 비행기 승무원들의 이야기를 적고 있습니다.
비행기 승무원들이 멋지게 보이지만 실제논 비행기라는 공간에서 전 세계 수많은 사람을 상대하면서 다양한 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휠체어를 탄 승객이 타기도 하고 난기류인 터뷸런스를 겪기도 하고 꼭 터뷸런스에 화장실에 가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비행기도 많은 사람들이 타는 교통수단이기에 승객이 내리고 난 뒤 유실물이 당연하게 나옵니다.
승객들이 내리기 전에 자신의 소지품을 챙기라고 하지만 여행용 캐리어도 발견되고 여권이나 지갑, 전화기까지 비번하게 발견됩니다.
유실물은 대부분 보관소에 맡기게 됩니다.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분실물이 들어오지만 되찾아가는 승객은 거의 없습니다.
《아무 날의 비행일지》에는 승무원으로 일하면서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하고 있고 그 경험담은 좋은 일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일들도 있습니다.
항상 친절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승객들을 대하지만 속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짜 친절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런 솔직한 이야기가 에세이만의 매력이기도 합니다. 《아무 날의 비행일지》를 통해 승무원들의 고충이나 현실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