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 《료의 생각 없는 생각》은 표지에서 느껴지는 약간의 괴짜같은 모습과는 달리 개성 강한 디렉터의 산문집이었습니다.
이 작가가 누구인지, 왜 이런 책까지 내었는지 궁금했지만 경력을 보고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국내에서도 유명한 베이커리 등 감각적 공간 브랜드를 창업하고 사람들이 명소를 찾아 오픈런을 하게 만든 사람이었습니다.
《료의 생각 없는 생각》에서는 영국 런던의 여행기를 읽을 수 있습니다. 특히 포토벨로 마켓 이야기가 좋았습니다.
영국의 포토벨로 마켓은 이미 여행자들에게 유명한 여행지로 언젠간 런던 여행에서 꼭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료의 생각 없는 생각》의 저자도 토요일엔 이변이 없는 한 포토벨로 마켓으로 간다고 합니다. 오전 내내 신나는 빈티지 쇼핑을 합니다.
지쳐 배가 고파올 때는 마켓의 끝자락에 있는 좋아하는 델리로 가 배를 채웁니다. 이런 일이 더 근사한 바이브를 느끼게 합니다.
여행 이야기가 많지만 보통의 여행 에세이처럼 여행 사진보다는 예술 작품 같은 사진들이 많습니다.
여행을 하더라도 관광지나 랜드마크에 집중된 여행이 아니라 자신만의 컨셉트를 가진 여행입니다.
플리마켓을 가고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냄새 좋은 빵가게에서 빵을 사 먹기도 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중심으로 여행을 합니다. 부러운 여행이기도 합니다. 시간에 쫓겨 여행이 빠르게 지나가기 때문입니다.
가끔은 여행에서도 멈춰 있는 순간도 아름다운 법이고 한참을 바라보고, 매일 봐도 좋은 것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아는 것도 여행입니다.
아름다움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발견해내는 자의 특권으로 도처에 쉴 사이 없이 매일의 아름다움이 스칩니다.
어떤 한 분야를 계속해나간다는 것은 이타적 마음을 지니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료의 생각 없는 생각》엔 많은 사진과 저자의 짧은 글을 통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읽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