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할 자유
이재구 지음 / 아마존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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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한국소설 《포기할 자유》는 한 편의 시대물 드라마였습니다. 한 가족의 몇 대에 걸친 이야기가 장편소설로 펼쳐집니다.

형남과 형일의 형제의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이들의 부모부터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형제의 부모인 상준과 미경은 부모님의 결정으로 혼인을 했습니다. 미경은 첫날밤 남편의 얼굴을 처음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술이 잔뜩 취해 들어왔고 뭔가 이상한 결혼 생활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나중에 마을 사람에게 들었습니다.

남편 상준에겐 부모님은 반대했지만 첫 번째 아내 영단이 있었고 상준이 첫눈에 반한 영단은 건강하지 못한 상태로 임신을 해 결국엔 아이와 함께 사망합니다.

이 충격으로 상준은 술만 마시며 살았고 그런 아들이 못마땅해 아버지 우민은 새로운 혼처를 찾았고 그렇게 미경과 결혼했습니다.

그럼에도 미경은 묵묵히 집안 살림과 아이들을 낳아 키웁니다. 넉넉했던 시아버지의 재산도 조금씩 줄어들고 운영하던 정미소에 불이 납니다.

대부분의 재산을 잃은 미경과 상준은 아이들을 데리고 고향을 떠나 살아갑니다. 하지만 상준은 여전히 술을 마시고 가족은 뒷전이었습니다.

7명이나 되는 자식을 먹여 살리기 위해 미경은 보따리 장사를 나가고 상준은 그런 미경을 의심하며 부부 사이는 점점 나빠집니다.

아직 열 살 정도의 형남, 형구 형제는 아이스께끼를 팔아 돈을 벌었지만 집안 살림엔 큰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미경은 집을 나가고 5살이었던 형은이 그만 고구마를 먹고 질식사하게 됩니다. 아이들 역시 자라면서 아버지와 잘 지내지 못해 가출합니다.

형제들 역시 나이가 들었고 이제 성인이 됩니다. 누나들은 이미 결혼을 해서 살아가고 형제들은 군대를 가거나 직장에 들어가기도 합니다.

유난히 공부를 잘했던 형남은 L회사에 다니고 있었고 좋은 기회로 외국에 유학을 갈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형남이 유학을 떠나려고 하니 자신이 떠난 뒤의 집안이 눈에 밟힙니다. 형남의 형 형일은 어린 아이들이 있지만 이혼으로 여동생이 조카들을 키웁니다.

아버지인 형일은 아이들을 맡기고 사라져 연락이 되지 않습니다. 동생들도 밥벌이를 하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합니다.

집안 살림이 나아지지 않아 점점 답답하기만 하고 가족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할지 알 수 없습니다.

이 소설 《포기할 자유》는 일제강점기의 이 씨 집안의 이야기부터 시작해 자식들이 성인으로 자라고 어떻게 살아가는지 보여줍니다.

모두가 가난했고 힘들었던 시기에 어떻게 자신의 인생을 이끌어가는지 이 씨 형제의 이야기를 통해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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