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움가트너
폴 오스터 지음, 정영목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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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소설 《바움가트너》는 2024년 4월 작가가 세상을 떠나고 1주기를 맞아 출간된 소설입니다.

폴 오스터라는 작가의 책을 처음 읽게 되는데 작가의 마지막 책이라고 하니 뭔가 의도하지 않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바움가트너》는 소설의 주인공 이름이고 바움가트너는 정원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노교수인 바움가트너는 10년 전 아내 애나가 죽었습니다. 물론 전혀 예상치 못한 애나의 갑작스러운 죽음이었습니다.

애나의 죽음 이래 바움가트너는 첫 여섯 달 깊은 혼란에 빠진 상태에서 살았기 때문에 아침에 깨었을 때 애나가 없다는 것을 잊곤 했습니다.

애나와 공유했던 평생의 삶 동안 형성된 오랜 습관의 영향하에서 몽롱한 채로 어떤 일을 할 때 그 모든 괴상한 기억의 실수가 벌어졌을 것입니다.

바움가트너는 지난 10년간 자신의 가장 깊은 부분이 죽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지난 10년간 그것을 알지 않으려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습니다.

애나는 40년의 기간에 걸쳐 쓴 216편의 미출간 시 원고를 계속 살펴보며 시집으로 묶어 낼 수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그렇게 애나의 시집은 작지만 평판 좋은 전위적인 출판사에서 출간되고 3쇄를 찍었습니다.

애나가 10년 전에 이미 세상을 떠났어도 애나의 원고는 여전히 벽장에 번역 작업 상자들로 꽉 차 있습니다.

바움가트너에게 평생의 사랑 아내 애나는 특별한 사랑입니다. 그 사랑이 세상을 떠난지도 10년이 지났지만 바움가트너의 사랑은 여전합니다.

어쩌면 사랑보다는 그리움이 더 클 수도 있습니다.보고 싶지만 보지 못하는 애나에 대한 그리움을 애나가 남긴 시를 읽습니다.

이 소설 《바움가트너》를 읽으면서 영화 '오베라는 남자'가 겹쳐졌습니다. 물론 분위기는 아주 다른 영화입니다.

주인공 오베라는 남자도 사랑하는 아내를 잃었습니다. 아내에게 첫눈에 반해 결혼했고 평생을 함께 합니다.

그런 아내를 잃고 그리움에 오베는 매일 아내의 무덤에 찾아가 차를 마시며 대화를 합니다. 오베는 곧 자신도 아내 곁으로 가야겠다고 결심합니다.

그러나 오베는 아내 없이도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되는 변화를 맞습니다. 바움가트너 역시 아내를 향한 그리움과 사랑이 오베와 같아 보였습니다.

노교수 바움가트너는 아내에 대한 사랑을 과거의 시간을 떠올리며 회상하는 것으로 그리움을 달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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