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예전에 어느 심리상담가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심리상담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자라고 합니다.
상담실의 내부는 깔끔하면서 안정적이고 따뜻한 분위기가 좋고 내담자가 앉을 수 있는 아주 편안한 의자 하나만 있으면 다른 인테리어가 필요가 없습니다.
누구나 편안한 자세가 되면 자신의 속마음을 잘 털어놓을 수 있고 원하는 상담을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 책 《잠시 쉬어 가세요, 런던의 심리상담실》의 표지에 의자 하나가 놓여 있는 이유는 이런 이유인 것 같습니다.
심리학은 사람들의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이고 심리상담은 정신 건강에 필요한 응급조치이자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잠시 쉬어 가세요, 런던의 심리상담실》의 저자는 영국 시티런던대학교에서 심리상담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이후 런던에서 근무합니다.
런던 역시 다원화된 문화적 요소가 공존하는 도시로 내담자들은 다른 배경을 가지고 다양한 상담을 하게 됩니다.
한 내담자는 건강염려증으로 매일이 불안한 남성이었습니다. 건강염려증은 질병 불안장애, 질병 망상증이라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남성은 이민자로 런던에서 정착하기 위한 노력도 많았고 가족의 기대가 부담감이 되기도 했습니다.
상담이 깊어질수록 남성의 성장 환경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고 항상 커다란 압박감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누구나 실수했을 때의 느낌을 싫어하지만 심리학에서는 실수는 성장을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으로 여깁니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실수는 필수 불가결한 것입니다. 내면의 성장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목표를 세우는 방법을 배워 봅니다.
다음 내담자는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여성이었습니다. 여성은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재혼을 하면서 자신의 존재가 잊혔다고 생각합니다.
과도한 인내와 감정 억제는 고통 앞에서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발동하는 일종의 방어 기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정을 억제한다는 것은 과거와 화해했다는 의미가 아니며 지나치게 강한 무의식의 방어 기제에 억눌린 감정은 타인과의 관계에 영향을 줍니다.
《잠시 쉬어 가세요, 런던의 심리상담실》을 읽어보면 심리상담이라고 해서 특별히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내담자들의 상담이 아닙니다.
우리 주변 누군가가 느낄 수 있는 그런 심리적인 문제로 상담을 하고 스스로를 탐구하고 불행의 원인을 알아보려고 노력합니다.